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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

제29권 4호 (2024년 12월) 6

1.
2024.12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논문은 󰡔핸드메이드의 이야기󰡕와 󰡔길르앗󰡕의 디스토피아가 성과 출산에 대한 왜곡된 성경 해석과 연계되어 나타나는 바를 살펴보고, 이를 마가렛 애트우드의 산문 및 전기와 함께 분석하여 그 함의를 고찰하고자 한다. 애트우드는 일반적으로 페미니스트로 알려져 있지만, 모든 계급과 성별, 연령의 문제에 주목했다. 󰡔핸드메이드의 이야기󰡕와 󰡔증언들󰡕에서 그녀는 디스토피아가 다양한 여성과 남성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바를 묘사한다. 국가가 출산을 통제하며 여성을 착취하는 양상을 통해, 애트우드는 억압적인 정권을 정당화하기 위해 성경을 오용하는 것의 위험성을 드러내는 한편, 그 결과로 소망 없고, 믿음 없으며, 사랑이 부재한 사회가 초래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그러나 애트우드 자신 역시 주관적으로 성경을 해석함으로써 성경의 의미를 왜곡하고 곡해하는 경향을 드러내는데, 이는 반기독교적 정서를 조장할 뿐 아니라, 그녀 자신이 비판한 오독의 오류를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 논문은 애드우드의 성경적 주제 사용을 비판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그녀의 기독교 묘사에 나타나는 모순을 탐구하고 해석의 객관성과 적용의 균형을 촉구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
5,800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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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레이 커즈와일의 󰡔특이점이 온다󰡕와 아이작 아시모프의 󰡔아이, 로봇󰡕이 제공하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의 비약적 발전이 인간사회에 초래하는 변화와 그 의의를 연구한다. 커즈와일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초월하는 특이점의 도래를 예견하며 인공지능의 발전이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아시모프의 단편소설 「바이어리: 대도시 시장이 된 로봇」과 「피할 수 있는 갈등」은 특이점 이후의 사회를 상상하며 인간과 로봇의 관계를 탐구한다. 특히, 이 작품들에 등장하는 로봇들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인간 혹은 심지어 신적 존재에 속하는 미덕을 구현할 수 있는 도덕적 행위자로 제시된다. 커즈와일과 아시모프의 고찰을 통해 본 논문은 인공지능이 인간사회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평가하며, 이러한 변화에 대한 대비의 필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인류가 인공지능과 공존하는 미래사회에서 기술이 인류의 복지를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사회적 논의와 준비가 필요함을 제안한다.
5,200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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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드온 내러티브에 관한 이전 연구들은 주로 신학적, 윤리적 관점에 집중한 반면, 본 연구는 내러티브의 중요한 문학 기법 중 하나인 아이러니를 통해 기드온이라는 인물을 분석 한다. 본 내러티브에는 다양한 아이러니의 유형들(언어적, 상황적, 구조적 아이러니)이 드러나는데, 도입에서는 구조적 아이러니, 전개에서는 상황적 아이러니, 절정에서는 언어적 아이러니, 다시 결말에서는 구조적 아이러니가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인다. 기드온이 보인 최대의 아이러니는 그가 미디안과의 전쟁을 여호와의 전쟁이 되게 하려고 부름을 받았으나 자신의 전쟁으로 이끌었다는 점이다.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기 위한 시대적 사명을 가지고 사사가 된 그는 오히려 자신의 이름을 높이며, 여호와가 축소시킨 군사의 수를 증원하며, 자신에게 협조하지 않는 동족들을 무참히 학살하는 폭군의 모습을 보이다가, 종국에는 미디안 왕들을 처형하는 장면에서 민족적 복수가 아니라 사적인 복수로 전쟁을 마무리한다. 그는 말로는 결코 왕이 되지 않겠다고 했으나, 실제 행동으로는 계속하여 왕의 행세를 해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군사적인 싸움에선 승리했으나, 전쟁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신앙적인 면에선 명백히 실패한 사사로 전락하고 만다.
6,000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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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정치신학 관점에서 종교는 사유화 될 수 없는 공적의 영역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세계 2차대전 동안 그리고 그 이후에 종교가 다양한 형태의 폭력과 관련되어 있음이 목격되었다. 또한 르네 지라드의 희생양 이론은 종교의 발생 자체에서부터 폭력성이 깊게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종교가 결코 사유화 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다양한 요인들이 있다. 먼저 지라드의 희생양 메커니즘은 그리스도인들의 정체성이 상호 주관성의 틀 안에서 형성될 수 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요한 벱티스트 메츠의 주관성과 종말론의 개념들은 종교의 공적인 영역으로서의 중요한 특징들을 드러내고 있다. 만약 종교가 공적인 영역이라면, 핵심적인 문제는 종교가 사회와 세상과 과연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이다. 리바이어던 모델과 중앙집권적 권력은 폭력과 관련하여 권력의 역동성과 권위를 정당화 할 수 있는 강력한 지배적 군주를 나타낸다. 그러나 계약적 연합 모델은 비폭력, 용서, 그리고 자유 등의 가치들을 지향한다. 따라서 공적인 영역으로서의 종교는 리바이어던 모델에서 계약적 모델로 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4,900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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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기독교 신앙이 새뮤얼 존슨의 글쓰기와 작가로서의 소명 의식에 어떤 영향을 얼마나 깊이 미쳤는지를 그의 작품을 통하여 탐구한다. 존슨의 깊은 신앙적 배경은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책임, 그리고 문학의 역할을 인식하는 과정에 필요한 도덕적 틀을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그에게 글쓰기는 사회를 계몽하고 인간의 미덕을 고양하는 수단이었고, 문학은 도덕적 책임을 지닌 매우 중요한 콘텐츠가 되어야만 했다. 이는 인간이 도덕적, 영적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기독교적 신념과 일치한다. 동시에 존슨은 후원제도가 사라지고 출판이 발달하기 시작한 경쟁적인 18세기의 문화 속에서 작가의 지위가 변화하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있었다. 가난과 질병의 고통을 겪었던 존슨에게 문학적 성취와 작가로서 독자의 인정을 받는 세속적 야망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정신이었음을 의미한다. 이 논문은 이러한 기독교적 소명 의식과 세속적 야망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분석하며, 존슨은 여전히 기독교적 도덕주의자로서 영국 문학에 중요한 전통적 유산을 다음 세대로 이어간 작가임을 결론으로 제시한다.
5,200원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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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씨릴 터너의 󰡔무신론자의 비극󰡕에서 주인공인 무신론적 자연주의자 담빌과 기독교의 섭리를 확고히 믿는 샤를몽과 카스타벨라를 대조함으로써 자연주의적 유물론과 전통적 기독교 관점의 도식적인 대결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한 분석에서, 본 연구는 터너가 구원과 섭리의 주제를 종교개혁 전후 당대의 종교적 담론의 관점에서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지를 고찰한다. 󰡔무신론자의 비극󰡕은 종교개혁 이후 르네상스 연극의 특징을 담고 있으나, 선과 악, 심판과 형벌이라는 주제와 관련하여 전통적으로 중세 도덕극에 주로 등장하는 기독교적 심판을 제시하고 있다. 󰡔무신론자의 비극󰡕은 또한 종교윤리와 신의 섭리라는 개념을 다루며, 무신론자 담빌을 통해 인간의 책임을 강조한다. 르네상스 연극이 중세 기독교 교리를 인문주의 전통 속에서 해석한다면, 본 연구에서는 당시의 섭리적 담론에 대한 논쟁에도 불구하고, 후기 르네상스 작품에서 강조하는 종교적 도덕성과 비교하여 무신론자 담빌의 파멸을 통해 종교개혁 이후 신의 법과 영적 부패에 대한 기독교의 심판을 당대의 시대적, 종교적 담론 안에서 어떻게 반영하는지 비교 분석한다.
5,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