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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로 읽는 사사 기드온(「사사기」 6-8장) KCI 등재

Reading the Judge Gideon through ‘Irony.’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438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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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종교 (Literature and Religion)
한국문학과종교학회 (The Korean Society for Literature and Religion)
초록

기드온 내러티브에 관한 이전 연구들은 주로 신학적, 윤리적 관점에 집중한 반면, 본 연구는 내러티브의 중요한 문학 기법 중 하나인 아이러니를 통해 기드온이라는 인물을 분석 한다. 본 내러티브에는 다양한 아이러니의 유형들(언어적, 상황적, 구조적 아이러니)이 드러나는데, 도입에서는 구조적 아이러니, 전개에서는 상황적 아이러니, 절정에서는 언어적 아이러니, 다시 결말에서는 구조적 아이러니가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인다. 기드온이 보인 최대의 아이러니는 그가 미디안과의 전쟁을 여호와의 전쟁이 되게 하려고 부름을 받았으나 자신의 전쟁으로 이끌었다는 점이다.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기 위한 시대적 사명을 가지고 사사가 된 그는 오히려 자신의 이름을 높이며, 여호와가 축소시킨 군사의 수를 증원하며, 자신에게 협조하지 않는 동족들을 무참히 학살하는 폭군의 모습을 보이다가, 종국에는 미디안 왕들을 처형하는 장면에서 민족적 복수가 아니라 사적인 복수로 전쟁을 마무리한다. 그는 말로는 결코 왕이 되지 않겠다고 했으나, 실제 행동으로는 계속하여 왕의 행세를 해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군사적인 싸움에선 승리했으나, 전쟁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신앙적인 면에선 명백히 실패한 사사로 전락하고 만다.

Whereas the previous research on the Judge Gideon has been performed mainly from theological-ethical approaches, the present research reads the character from the literary perspective in light of the ‘irony.’In this narrative, the readers can find various ironictypes such as verbal irony, situational irony, and structural irony. This analysis reveals that the main character Gideon is filled with irony in the way he talks, acts, and deals with people and issues. causing them to forget their God. In fact, he became more like a tyrant king by destroying the villages of Israel and killing the residents just because they were not supportive of him. He executed the Midianite kings for his personal revenge. It is also ironic that he who destroyed the Baal altar made the people idol worshipers in the end. He who refused to be a king named his son Abimelech (‘My father is king!’). All in all, this narrative is full of irony, which makes the message of the narrative compelling.

저자
  • 하경지(assistant professor, International Graduate School, Seoul Hanyung University) | Kyung-ji 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