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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종교 KCI 등재 Literature and Relig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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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

제20권 2호 (2015년 6월) 9

1.
2015.06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논문은 휘트먼의 『풀잎』에 나타난 신비주의에 대한 분석을 다루고 있다. 신비주의는 황홀경, 열락과 같은 초월체험과 초월의식으로, 자아소멸이나 자아가 확대되는 현상이다. 휘트먼의 신비주의 영성의 단계는 신/우주와 일체가 제시된다. 본 논문에서 휘트먼의 신비주의를 소리와 관련하여 5단계로 나누어서 분석하였다. 첫째 신비상태의 진입으로 내안의 영혼/신을 인식하기, 둘째 영혼을 통해 내면에 거하는 신의 사랑과 세상에 대한 새로운 인식하기, 셋째 외부의 우주적이고 신적인 존재와의 접촉과 자아정화 하기, 넷째 신과 합일되어 시공간의 경계를 넘는 영혼 비행과 각성하기, 다섯째 신비상태에서 깨어나기로 세분된다. 「나의 노래」가 신비주의 교본처럼 정확하게 신비주의 체험 과정들을 보여주는 시로 여겨짐을 고려해볼 때에, 윌리엄 제임스, 프리드리히 슐라이어마허, 리차드 벅, 폴 틸리히의 등의 사상을 바탕으로 『풀잎』을 분석해보는 것은 유의미한 작업으로 사료된다.
6,000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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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의 연구주제는 기억의 서사, 즉 구전되어 내려오던 종교 이야기, 특히 성서에 나타나 있지 않은 잃어버린 예수의 30년의 기록 중 그의 탄생 전후 시점을 구전을 바탕으로 쓰여진 외경을 통해 추적하며, 이러한 구전 전통이 오늘날의 디지털 시대에 어떻게 종교예술, 특히 영화로 승화되는지 고찰하는데 있다. 성서에 기록되지 않은 예수의 30년의 행적에 대한 영화는 그리 드물지 않지만, 외경을 통한 디지털 시대 기독교 종교예술을 분석하는 연구는 예가 많지 않다. 인간은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는 호모 나랜스이기에 성서에 기록되지 않았던 예수의 생애에 대한 기록이 구전을 통해 외경의 형태로 남겨질 수 있었다. 본 논문은 잃어버린 예수의 자취를 추적하는 그 시발점을 마련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5,500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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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은 전통적인 문학과 문학연구에 새로운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 그동안 아우라와 상상력이 전통적인 문학과 문학연구의 특권화에 대한 기준이 되어왔으나, 최첨단 컴퓨터 신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일반 대중문학과 예술도 보다 높은 차원의 아우라와 상상력을 표현할 수 있는 문화예술 양식으로 발전해왔다. 이에 디지털 시대의 문학연구는 문화연구로의 확장을 포함하는 새로운 형태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근래에 디지털 시대 문학의 존립과 정체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왔음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시대의 문학과 종교 관련 논의는 미진한 것이 사실이다. 문학이 인간성에 대한 본질적 통찰과 궁극적 구원의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종교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제는 디지털 시대의 각종 신기술이 문학을 통한 인간의 종교적 상상력을 제한하기보다는 오히려 인간의 궁극적인 종교·철학적 물음에 대한 깊이를 더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아우라”와 “디지털 상상력”은 인간존재의 근원과 구원의 문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무한한 예술적 상상력을 제공하고 있다. 미래의 문학과 종교 연구는 각종 디지털 문학과 예술을 섭렵하고 대중과 소통하는 학제 간 연구로 발전해야 마땅하겠다.
5,400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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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로 가는 길』은 현대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연구에서 에피퍼니라는 서술기법의 측면에서는 조명된 적이 없으며, 에피퍼니는 그동안 단지 제임스 조이스의 전유물로 간주되어 왔다. 『인도로 가는 길』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 중 하나인 동굴 장면에서 무어 부인은 동굴이 내는 메아리인 “부-움, 우-붐”이란 소리를 듣고 극단적인 회의주의에 빠지게 된다. “부-움, 우-붐”이라는 상징에 극단적 회의주의로 일관하는 무어 부인의 태도나, 이를 인간 간의 고립과 단절이라는 의미로 해석하는 기존의 비평이 모두, 상징의 간접성, 다의성, 그리고 모순성 내지는 이율 배반성을 간과하는 환원론적 태도는 아닌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이 논문은 『인도로 가는 길』에 나타난 “부-움, 우-붐”이라는 동굴의 메아리를 에피퍼니로 읽어냄으로써, 인도와 영국의 제국주의의 문제, 통합과 분리의 문제 등에 얽혀 있는 개체의 중요성의 문제가 에피퍼니를 통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5,800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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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숭배 문제는 하나님과 인간의 올바른 관계를 최고의 목적으로 하는 기독교의 핵심 이슈이다. 기독교 문화권이었던 19세기 중반 영국을 대표하는 소설 『제인 에어』에는 여주인공 제인과 중심인물인 로체스터, 존 리버스 등 주요 인물들의 삶을 통해 우상숭배의 다양한 양상이 형상화되어 있다. 우상숭배의 주제는 우선 여주인공 제인의 로체스터에 대한 낭만적이고 열정적인 사랑의 우상숭배적 본질에 대한 인식과 그 포기의 고통, 극복에 대한 사실적인 형상화에서 두드러진다. 로체스터의 경우에는 제인에 대한 그의 영적 의존성의 문제와 극단적 자기중심주의라는 측면에서 인간 스스로가 삶의 주인이 된 또 다른 인간 숭배의 양상이 드러난다. 존 리버스 목사의 사례를 통해서는 목회 사역이나 율법주의, 캘비니즘 등의 신학 체계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보다 앞서게 된 기독교인의 삶의 문제점과, 제인과의 관계에서 드러나듯이 목회자가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에 개입하는 영적 권위의 남용이라는 문제가 탐구된다. 본 연구의 결과, 소설 『제인 에어』는 하나님과 한 영혼의 신성한 관계에 어떤 우상적 존재의 개입도 용납하지 않고 어떤 영적 권위자도 하나님의 대행자로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인격적 관계를 가장 소중히 여기는 프로테스탄티즘의 기본 진리를 형상화한 훌륭한 기독교 작품이라고 평가된다.
5,500원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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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논문의 분석의 관점으로 엘리아데의 성년식의 이론을 도입하여 괴테의 작품 『파우스트 1부』에 내재되어 있는 성년식의 서사구조의 성립배경을 괴테의 호머의 『오딧세이』와 기독교의 교양체험과 관련하여 살펴보았다. 본 연구는 괴테의 상기한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 파우스트의 그레트헨과의 비극적 사랑을 체험하며 고난의 여정을 통하여 종교적 구원을 찾아가는 탐색과정을 엘리아데의 성년식의 이론의 관점에서 고찰했다. 괴테의 『파우스트』 작품의 주인공 파우스트가 그와 대결하고 있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한테 그의 영혼을 팔고 관능의 세계에 몸을 맡기고 사랑이라는 욕망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과정이 엘리아데의 입사단계에 해당된다. 이번 연구를 통하여 괴테의 『파우스트』 작품은 주인공 파우스트가 그리트헨과의 비극적 사랑을 체험하면서 구원을 받기까지 성장과정을 보여주는 성년식의 서사구조를 지닌 성장 드라마[Bildungsdrama]임이 밝혀진 셈이다.
6,600원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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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제국은 러시아 정교 교회 전통에 대한 패러디 위에 구축되어 있다. 단일제국은 2×2=4에 근거한 무류한 지식(신앙)에 근거해 만장일치의 선거(부활절)를 통해 은혜로운 분(여호와)에 의해 통치되며 보안요원(수호천사)들에 의해 수호되는 세계이다. 그리고 이 단일제국는 I-330을 비롯한 불복종하는 파편화된 오만한 개인인 메피들, 즉 ‘영혼’이라는 병이 든 사람들(교활한 뱀과 악마, 반그리스도교도들)이 재판제(예배식, 종교재판), 수술, 가스종과 처형 기계로 진압되고, 자유, 그림자, 욕망, 웃음이 존재하지 않으며, 행복과 구원과 미소가 머무는 국가이다. 이 안에는 선악에 대한 선택의 짐으로부터 해방되고 구원을 받은 순진무구하고 복종적인 D-503과 O-50과 같은 이들이(아담과 이브) ‘우리들’로 살아가며 석유식품(그리스도의 빵)과 교리강의기(율법), 시간 율법책(성상)으로 일상을 영위하는 지상낙원(기독교의 낙원이자 단일교회)인 것이다. 영원한 혁명을 꿈꾼 자먀찐은 엔트로피의 세계를 깨고 새로운 역사의 발생을 지향하는 에네르기의 세계, 악마와 반그리스도교도의 편에 서 있다. 그런 점에서 그는 도스토예프스키보다는 니체의 전통을 따르고 있다.
7,000원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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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성경 속의 내러티브를 신의 섭리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이야기가 어떻게 논리적인 일관성을 유지하며 성경 전체의 틀에 맞춰지는지를 분석한다. 창세기에 기록된 요셉의 이야기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구속사의 중요한 일부분을 차지할 뿐 아니라, 사건의 전개과정으로부터 절정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문학적인 요소를 담고 있는 성경에서 가장 예술적이고 완성된 작품으로 간주된다. 특히 요셉의 내러티브는 신학적으로 난해한 주제인 인간의 자유의지와 하나님의 예정이 어떻게 상충하지 않고 상호보완적인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이야기이다. 또 형들에 의해 애굽에 노예로 팔려간 요셉은 추방당하는 영웅으로서 그가 꾸었던 꿈 혹은 꿈에 나타난 예언이 그대로 이뤄지는 전형적인 고대 추방문학의 주인공 역할을 한다. 여기서 요셉을 애굽에 팔아넘긴 형들의 범죄가 이후 그들 가족과 애굽 및 주변 백성들을 극심한 기근에서 구하고 요셉을 애굽의 총리로 만드는 기초를 제공한다면, 인간의 죄악을 언약의 성취로 이어지게 만드는 하나님의 섭리는 세상을 전지적 관찰자의 시점으로 바라보고 조정하는 문학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 논문은 요셉의 내러티브를 통하여 인간의 죄악을 궁극적인 선으로 인도하는 신의 섭리를 분석하고 그 논리적 일관성을 살펴봄으로써 성경 이야기의 문학적인 의미를 되짚어본다.
5,100원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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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바이런의 초기시에 있어서 시적 화자가 사랑과 삶으로 야기된 자신의 내적고통을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의 자연환경을 통해 어떻게 표출하고 있으며, 또한 자연이 내포한 신성하고도 종교적인 측면의 체험을 통하여 고통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고 있는가를 연구하는데 목적이 있다. 바이런이 초기시에서 그려주고 있는 시적화자의 억눌린 아픔과 이를 벗어나고자 하는 모습은 그의 중·후기 작품들 속에 유사하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모티프의 전형으로 나타남을 보여준다. 본 논문은 시적화자가 심연의 내적고통을 자연환경의 이미지를 통하여 어떻게 드러내며 이를 특히 자연환경과의 영적, 신비적 소통을 통하여 어떻게 대면하고 극복하고자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바이런의 초기 작품에서 시적화자는 자기 마음속 깊이 새겨진 고통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자연과의 종교적인 체험을 통하여 그의 어둡고 불안한 마음에서 벗어나 평상심 및 영원불멸하는 가치를 찾고자 갈구함을 엿볼 수 있다.
5,1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