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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M. 포스터의 『인도로 가는 길』에 나타난 청각적 에피퍼니: 무어 부인이 놓친 통합의 비전 KCI 등재

Auditory Epiphany in E. M. Forster’s A Passage to India: The Vision of Integration Missed by Mrs. Moore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302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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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종교 (Literature and Religion)
한국문학과종교학회 (The Korean Society for Literature and Religion)
초록

『인도로 가는 길』은 현대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연구에서 에피퍼니라는 서술기법의 측면에서는 조명된 적이 없으며, 에피퍼니는 그동안 단지 제임스 조이스의 전유물로 간주되어 왔다. 『인도로 가는 길』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 중 하나인 동굴 장면에서 무어 부인은 동굴이 내는 메아리인 “부-움, 우-붐”이란 소리를 듣고 극단적인 회의주의에 빠지게 된다. “부-움, 우-붐”이라는 상징에 극단적 회의주의로 일관하는 무어 부인의 태도나, 이를 인간 간의 고립과 단절이라는 의미로 해석하는 기존의 비평이 모두, 상징의 간접성, 다의성, 그리고 모순성 내지는 이율 배반성을 간과하는 환원론적 태도는 아닌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이 논문은 『인도로 가는 길』에 나타난 “부-움, 우-붐”이라는 동굴의 메아리를 에피퍼니로 읽어냄으로써, 인도와 영국의 제국주의의 문제, 통합과 분리의 문제 등에 얽혀 있는 개체의 중요성의 문제가 에피퍼니를 통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Although A Passage to India written by E. M. Forster is a modern novel, the existing studies have not cast light on it in terms of narrative technique, epiphany, which has been regarded as James Joyce’s exclusive property. In the cave scene, one of the most important scenes of the novel, Mrs. Moore hears the echo of the cave, “Bou-Oum, Ou-Boum” and falls into extreme skepticism. It is necessary to examine whether Mrs. Moore’s consistent attitude toward the symbol of “Bou-Oum, Ou-Boum” with extreme skepticism and the existing criticism interpreting this as isolation and disconnection between men are both reductionist attitudes of overlooking the indirectness, polysemy, ambiguity or antinomy of the symbol. This study reads the cave’s echo, “Bou-Oum, Ou-Boum” as an epiphany to look into how the issues such as imperialism in India and the United Kingdom and the importance of individuals bound up in the problems of integration and separation are revealed through an epiphany.

저자
  • 노동욱(서울대학교) | NOH Dong-W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