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사중주』 창작의 기본 바탕에는 엘리엇의 과거 체험이 자리 잡고 있다. 즉, ‘번트 노턴’에서 ‘리틀 기딩’에 이르기까지 엘리엇이 직접 방문한 과거의 체험을 바탕으로하고 있다. 이 글은 그 과거의 체험이 어떤 의미를 갖게 되며 그것의 의의는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 찾기를 시도하고자 한다. 엘리엇은 과거를 그 자체로 남겨두어서는 의미 찾기가 불가능하며 그것을 현재의 시각으로 재해석 내지는 재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른바 과거의 올바른 의미 찾기라고 볼 수 있다. 아울러 과거를 올 바로 직시하기 위해서는 집착과 무관심을 지양하고 초탈의 자세가 필요하며 또한 과거와 미래를 균등한 자세로 주시할 것을 엘리엇은 주장한다. 이것이 곧 과거의 의미를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