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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4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엘리엇은 1927년 영국카톨릭으로 개종하면서 본격적으로 기독교에 귀의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엘리엇이 자연주의적 세계관에 불만을 품고 형이상하적 가치를 지향하는 성향은 「프루프록의 연가」이전부터 발견된다. 엘리엇의 화자들은 스스로 확신이 부족하며 행동장애를 가진 인물로 등장하지만 이런 성격은 세속적인 가치를 지향하는 다른 등장인 물들과 세태에 대한 비판의식과 맞물려있다. 이 논문에서는 엘리엇의 초기시에 이미 그의 형이상적 지향성이 풍부하게 된다는 전제아래 다음과 같은 점을 살펴보았다. 먼저 「프루프록의 연가」의 화자를 비롯한 초기시의 화자들이 모두 인간관계에 실패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관계하는 대상들과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어서이다. 가장 본질적인 문제로 고민하는 화자들은 세속적인 가치에 몰입하는 다른 등장인물과 어울리지 못하고 있다. 또한 엘리엇은 죽음의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는데 사후의 문제 대한 자연주의적 견해에 냉소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는 기독교적 세계관을 상실한 상황에 대한 반발로 이해된다. 그가 신화적 방법론을 주창한 것은 시적 제제들을 종교적 위계질서 내에 배치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마지막으로 엘리엇이 그의 시에 무의식을 도입하려 한 시도는 심리학에서 종교적 경험의 근원인 무의식을 탐구하려는 시도와 일맥상통하는 요소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엘리엇의 초기시에는 혁명적인 새로움과 더불어 형이상학적 지향성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