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연구에서는 가족기업의 지배구조에서 구성원 간 이질성이 간과되었고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동일 목표와 관심을 공유하는 동질적 의사결정체로 간주되었다. 본 논문에서는 가족소유 그룹의 특수관계인 역할에 대하여 상이한 시사점을 주는 이해상충가설(conflict-of-interest)과 효율적거래가설(efficient transaction views)을 도출하여 특수관계자 지분이 증가함에 따라 가족소유 기업집단 자회사의 국제화 및 기업성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본다.
본 연구에서는 2016~2019년 국내 527개 가족소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독립기업과 기업집단 자회사 간 국 제화를 비교․분석하여 특수관계인 역할을 추정한다. 연구 결과 가족소유지분이 국제화 및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특수관계인 지분율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국제화 성향이 상이할수록 기업집단 자회사의 성과가 악화되는데, 이러한 부(-)의 상관관계는 국제화 정도가 높을수록 더욱 증폭된다. 이러한 실증분석 결과는 특수관계인 지분이 증가할수록 가족소유 기업지배구조 측면에서 구성원들의 이질성에 기인한 이해상충 가능성이 커지며, 결국 기업성과에도 파급효과가 발생한다는 가설에 보다 부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