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개인 적정 기능역(Individual Zone of Optimal Functioning, IZOF) 모형에서 개인이 경험한 정서의 경험수준과 운동수행의 관계를 설명한 적정 기능역 원칙(in-out of the zone principle)을 검증해보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각 정서의 기능역에 대한 방향성을 새롭게 제시하고자 하였다. 조사는 대학 운동선수 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고, Hanin(2000)이 개발하여 최영준(2005)이 번안한 개인 정서 프로파일(Individual Emotion Profile, IEP)을 이용하여 총 3차례에 걸쳐 자료를 수집하였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성공한 수행에서는 정서의 경험강도가 적정수행역(optimal zone) 내에 있고, 비기능역(dysfunctional zone) 외에 있으면 운동수행에 좋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을 지지하였다. 그러나 실패한 수행에서는 좋은 영향을 주는 정서인 P+, N+, P+N+ 정서는 예측을 지지하였지만, 나쁜 영향을 주는 P-, N-, P-N-정서는 예측과는 다른 결과를 나타내었다. 이러한 결과는 범주에 있어서는 약간 차이가 있지만, 적정 기능역 원칙(in-out of the zone principle)을 검증한 여러 연구(Syrjä, Hanin, & Pesonen, 1995; Syrjä, 2000)와 동일한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이를 근거로 정서의 경험수준과 운동수행력에 대한 관계를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각 정서의 기능역인 적정수행역(optimal zone)과 비기능역(dysfunctional zone)에서의 영향력뿐만 아니라, 기능역 미만과 초과에서 다르게 나타나는 운동수행과의 관계도 알아야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