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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고는 면우 곽종석의 문학사상을 고찰한 것이다. 문학 그 자체에 대한 기본 적인 사고들을 문학사상이라 규정하고, 그것을 내용별로 본질론·창작론·비평론 으로 분류하여 검토하였다. 본질론에서 면우는 도덕을 갖춘 吉人이나 君子의 문장을 진정한 문학이라 보 았다. 이때 도덕이란 일종의 작가의 내면세계인데, 그것은 전통적 문예이론에 서 말하는 작가의 내면에 축적된 志趣·個性·才能·品格의 文氣로 설명될 수 있는 것이다. 면우는 문학의 본질에서 문학작품이 단순히 한 작가의 내면세계를 알 게 해 줄뿐 아니라 그 시대 정치의 治亂得失과 사회의 문화나 분위기를 알게 해 주는 治世의 자료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하였다. 즉 知人論世와 移風易俗의 기 능을 담당할 수 있어야 진정한 문학이라고 본 것이다. 또 문학에서 추구해야 할 본질은 文藝性을 고도로 높이는 것이나 명망을 추구함에 있지 않고, 오직 자신 의 인생에서 實質을 추구하여 실천을 담아내는 것이었다. 그것을 면우는 文의 實이라 하였다. 문학의 본질로서의 實이란 存心과 立誠의 학문을 통하여 도덕 을 내면에 확충하고, 그것을 실천하며 부득이하여 유출된 말이 글로써 형상화 된 것이었다. 그것을 면우가 인용한 말로 표현한다면 작가의 층위에서는 修辭 立誠이고, 사회적·문화적 층위에서는 經天緯地의 文이다. 창작론에서 면우는 存養省察과 學問講究와 常行以謹과 凡事以理가 축적되어 부득이하여 말에 드러나고 자연스럽게 읊조리게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 는 창작의 과정이 求道의 과정과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求道의 과정과도 같은 創作의 과정에서 반드시 실천해야 할 것에 대해서 문으로 표현하려는 대상에 대한 깊은 理解와 識見의 올바름과 實踐의 專一함을 들었다. 또 면우는 곧바로 率性의 학문을 닦아 나아가다보면 文은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成文章의 경지 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작의 과정에서도 결국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것은 내면의 도덕을 확충하는 存心의 공부이지 文辭의 枝葉을 좇는 공부가 아 니라는 것이다. 즉 求道의 과정으로 표현한 창작의 과정에서 存心의 공부는 그 핵심을 이루는 방법론으로 제시된다. 비평론에서 면우는 이반룡·왕세정이 작품의 실제에 보인 擬古的 실천이 부정 적인 것이라고 보았다. 아울러 특정한 시대의 특정한 문장을 전범으로 삼는 것 에 반대하였다. 典範을 상정함에 비판적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道에 얼마나 羽 翼이 되는가에 기준을 두어 玉石을 가려서 취해야 함을 말하였다. 그러므로 󰡔左 傳󰡕과󰡔國語󰡕와 같은 先秦兩漢의 규범적 텍스트조차도 취사선택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또 文을 비평하는 기준으로 작가의 내면에 축적된 學問과 節槪에 두었 다. 한편 면우는 공령문의 폐해가 심지어 道를 밝히는 말이나 학식이 높은 자의 詩나 聲律에 맞지도 않는 글을 막론하여 퍼지고 있음을 개탄하였다. 衰世의 文 章에 亡兆가 든 단서를 功令文에서 찾은 것이다. 면우는 文明의 한 기축을 담당 하는 문학이 허물어져간다고 인식하고, 그것을 文明守護의 차원에서 扶持하려 고 노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