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무역과 식민지 확장을 위해 중국에 유입된 서양 외교관, 세관, 선교사 등은 장기간 중국 체류를 통해 얻은 식견을 바탕으로 중국 정치, 외교, 경제, 사회, 종교, 문학, 언어 등 방면에 있어 방대한 연구 성과를 내며 중국학의 기틀을 세웠다. 이때 중국의 의식주, 명절, 여가생활, 학 교, 신앙 등 중국인의 일상생활 및 사상에 대해 보고 체험한 바를 적은 ‘이야기집’도 출판되었다. 삽화나 사진과 함께 중국의 세세한 일상을 기 록한 이야기집은 재중 서양인이 중국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 백과 사전이자 후발 선교사나 관료를 위한 선행학습서 역할을 했다. 이야기집 은 주요 저자는 선교사이며, 이야기집의 출판은 기독교 단체와 기독교 홍보에 기여한 민영 출판사에 의해 주도 되었다. 이들은 선교사가 목표 했던 문명화 사역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수단이 되는 한편, 19세기 대두 된 민속학(Folklore) 연구를 위한 풍부한 자료 출처가 되었다. 이야기집 은 19세기 서양인이 중국문화와 접촉, 충돌하며 이루어낸 시대적 산물 로, ‘식민지 전개’와 ‘선교’, 그리고 ‘민속학’의 교집합 안에 있다.
본 연구는 교사와 유아의 그림책 함께 읽기 활동을 통해 나타난 유아들의 언어적 반응 및 이야기 이해 전략의 변화·전개 과정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관찰일지와 비디오 녹화 및 녹음의 3가지 방법을 통해 자료를 수집한 후 질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첫째, 유아들의 언어적 반응이 초기에는 구성요소에 초점을 두고 반응하였으나 후기에는 그림책을 하나의 문학작품으로 보고 접근하는 반응들이 나타났다. 둘째, 유아들은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이해전략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그림책 함께 읽기 활동이 문학적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언어적 반응 및 이야기 이해 전략의 변화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그림책을 읽는 과정에서 그림의 의미나 분위기가 유아에게 본문과 더불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