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실험은 강원도 영서지역에서 맥류 수확 후 가을채소 파종까지 휴경을 하게 될 경우의 여름 휴경지 관리방안으로 가을채소용 두과녹비작물의 도입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얻기 위하여 수행되었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1. 여름철 휴경을 할 경우 주요 잡초는 바랭이, 방동사니, 쇠비름 그리고 털비름 등 비두과 식물로, 자연적인 두과식물의 출현은 없었다. 2. 두과식물을 6월 중순 로타리 경운 후 파종할 경우 동부와 예팥은 출현율이 높았으나, 돌콩과 헤어리벳치는 출현율이 낮았으며, 동계일년생 두과녹비작물인 헤어리벳치는 하계잡초와의 경합에서 도태되는 경향이었다. 3. 만성형식물인 동부는 잡초의 생육을 가장 크게 억제하였으며, 만성 예팥이나 돌콩, 그리고 헤어리벳치보다 생육량이 많았다. 따라서 우리나라 기상조건에서 여름철 휴경을 할 경우 두과식물의 인위적인 파종이 필요하며, 동부는 여름철 휴경지의 녹비작물로서의 이용 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