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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胡寬(1952-1995)은 우리에게도, 중국 독자들에게도 낯선 시인이다. ‘七月派’ 시인 胡征의 아 들이었던 후콴은 아버지의 정치적 수난으로 인해 불우한 유년을 보내야 했고, 43세에 지병으 로 사망했다. 1976년경 시작된 후콴의 시 쓰기는 今天이 대변하는 몽롱시의 시대사조와는 거의 무관했고, 北京 중심의 ‘홍위병 세대 공감’으로부터 동떨어져 자신만의 시를 썼다. 현실 에 대한 신화적 상상이나 낭만을 허용하지 않는 후콴은 태생적 반항과 懷疑, 시를 통한 현실 顚覆을 실험하고 실현했다. 후콴은 상존하는 죽음의 위협에 직면한 자신의 불안과 공포, 좌절을 객관화하고, 그것을 冷酷과 奇異에 가까운 시적 형상으로 재구성한다. 그의 시는 당면한 현실의 부조리를 드러낼 뿐 문제해결의 가능성이나 필요에 주목하지 않는다. 후콴은 ‘삶과 죽음의 경계’ 위에서 이방 인처럼 시를 썼고, 모든 관습과 전통의 ‘이교도’를 자처했다. 중국 當代詩의 변방에서, 후콴은 중국 사회의 소외와 그 비극을 시로써 형상화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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