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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음악학 KCI 등재 Journal of the Musicological Society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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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

제21권 제2호 (2018년 11월) 3

I. 학술논문

1.
2018.11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흑사병과 종교전쟁들로 인한 죽음과 파괴의 참상을 처참하게 경험한 시대에 과연 음악이 당대의 현실을, 당대 예술창작의 거대 주제였던 ‘바니타스’를 외면할 수 있었겠는가에 대해 의심을 품고 시작한 이 고찰의 끝에서 얻어지는 결론은, 바니타스의 주제가 당대 바로크 음악의 한 켠에 명료히 자리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팜필리와 헨델의 오라토리오 《시간과 깨달음의 승리》(Il trionfo del Tempo e del Disinganno)에 문학과 회화의 바니타스 알레고리들이 수용되어 있고, 푀르스터의 《부자와 가난한 나사로의 대화》(Dialogo de Divite et Paupere Lazaro)에는 바니타스 개념의 근원인 구약성경의 전도서 구절이 강력하게 천명되고 있다. 바니타스의 메시지가 《시간과 깨달음의 승리》에서처럼 대본의 구도에 스며있기도, 《부자와 가난한 나사로의 대화》에서처럼 또 다른 중심적 메시지를 압도하며 존재하기도 한다. 바니타스의 상징들 및 메시지에 대한 작곡가의 취급도 섬세해서 음정과 선율, 화성, 악기 및 성부 편성 등에 의해 그것들이 정교한 음악적 색채를 덧입는다.
2.
2018.11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선행연구의 후속연구로 기획된 이 글은 보편 바흐(Bach, the universal)이라는 이미지를 논의의 중심에 두고 있다. 특별히 이 글이 주목하는 것은 보편 바흐라는 이미지가 1980년대 후반 영미권의 새음악학(new musicology)과 함께 등장하였고, 새음악학 담론과 교차되면서 새로운 담론을 형성해냈다는 점이다. 새음악학의 대두와 함께 보편 바흐의 이미지가 어떤 방식으로 도전받고, 변화하고, 또는 변화하지 않았는지 살피기 위해 이 글은 보편바흐를 주장한 로버트 마샬, 새음악학적인 시선으로 보편 바흐를 반박한 수잔 맥클러리(Susan McClary), 그리고 보편 바흐의 이미지를 근대라는 새로운 창으로 검증해나간 존 버트(John Butt) 등의 논의를 분석하고 비판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근대와 바흐라는 사고가 21세기 한국의 바흐담론(또는 서양음악담론)에서 함의하는 바는 무엇인지 질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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