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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인문학 KCI 등재 Korean Journal of Converging Huma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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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

제11권 제2호 (2023년 5월) 4

1.
2023.05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생산적인 인문학기반 융합연구를 위해서는 방법론에 관한 고찰이 필요하다. 본고의 목적은 현상학과 인지 과학의 융합연구라는 맥락 안에서 이러한 방법론의 사례를 소개하고 평가하는 것이다. 본고는 에드문트 후설의 시간의식 현상학을 신경과학 연구에 선행적재하는 프란시스코 바렐라의 신경현상학 연구를 소개 하고, 이러한 방법론의 의의와 한계, 그리고 인문학기반 융합연구에 대한 시사점을 평가한다. 바렐라의 연구는 현상학의 현재장 분석, 즉 파지-근원인상-예지 구조를 동역학 이론을 매개로 뇌 활동이라는 생물 학적 기반과 연결한다. 이에 따르면 뇌 활동은 기초 규모, 통합 규모, 서사 규모라는 시간성의 세 규모에서 일어나는데, 특히 통합 규모가 현재장에 상응한다. 이러한 연구의 의의는 시간의식을 설명하는 매개를 제공한다는 점, 그리고 의식의 ‘어려운 문제’와 관련하여 ‘설명 간극’에 다리를 놓는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연구의 한계는 ‘의식의 시간’을 가지고 ‘시간의 의식’을 설명하는 오류를 범한다는 점, 그리고 체험과 신경과정 사이의 동형성 이상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나아가 이 연구가 인문학기반 융합연구에 대해 시사하는 점은 인문학이 자신의 고유한 이념과 방법론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인문학이 과학 의 이론적 토대로서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6,100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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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자폐성장애 아동에 대한 바른 이해를 위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 연구자가 자폐성장 애 아동의 사회적 기능 향상에 개입하면서 연구 참여자인 자폐성장애 아동과 주고받았던 6하 원칙에 의한 질문과 답의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한 결과물이다. 이는 특수교육과 사회복지적인 접근을 융합한 임상적 개입실천의 성과를 산출한 것으로, 자폐성장애인의 삶의 모습과 문화를 드러내기 위해 자문화기술 지 연구방법을 활용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 첫째, 자폐성장애 아동의 행동문제는 아동 자신의 욕구를 표현 하고 충족시키기 위한 의사소통과 사회적 상호작용의 일환으로 시작되었음을 파악하였다. 둘째, 자폐성장 애 아동의 되풀이되는 일상이야기를 통해 드러나는 반복적이고 제한적인 관심과 활동은 자폐성장애인의 문화를 드러내며 이 아동의 원활한 일상생활 적응과 교육적 성취 준비를 위한 사회적 기능의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열쇠이다. 이런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하여 본 연구는 자폐성장애인에 대한 바른 이해와 그것을 바탕으로 하는 사회복지 실천개입의 재구조화를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할 필요성을 제안하였다.
6,700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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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의 지속가능성을 개념으로 하는 일본의 ESG 채권에 관한 제도 및 운영사항을 살펴보고 한국 지자체에서 발행하는 ESG 채권 운영과 제도 활성화에 관한 시사점을 얻는 것을 연구목적으로 한다. 향후 지자체에 의한 ESG 채권 발행은 시장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용도와 계획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ESG 채권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환경 및 사회 개선 효과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발행자의 비용 및 행정 부담을 줄여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ESG 투자의 활성화 를 위한 제도 설계와 정책 수립, 기관의 설립, ESG 투자 방법, 임팩트 평가 기법을 확립하고 보급해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의 ESG 투자와 관련 이해관계자 간 연결 강화와 커뮤니티 형성 촉진 노력을 제언한다.
6,100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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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규는 1958년, 󰡔현대문학󰡕을 통해 문단에 나온 이래 쉬지 않고 창작을 이어온 시인이다. 오랜 기간 시를 써온 만큼 그의 시적 여정은 다양한 변화를 거쳐왔고, 그런 만큼 비평적, 학술적 접근 또한 적지 않았다. 청년의 감성을 노래하다 사회 비판 의식이 고조되기도 하였고, 죽음의 문제를 고민하던 시기를 거쳐 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시화하는 시기로 이어진다는 것이, 그의 시적 여정에 대해 대략적인 정리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오랜 기간 시작을 이어오며 새로운 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는데 여기에 중요하게 작용한 것이 다른 예술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이다. 그 가운데서 음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특히 더 강하였 는데 이 논문은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그의 시에 나타나는 음악이 지니는 의미가 어떤지 밝히고자 하였다. 그동안 황동규에 대한 비평과 연구 가운데 이러한 관점의 접근 거의 없었던 까닭에 이 논문의 기획이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된다. 이 논문은 기존의 비평과 연구가 밝힌 것을 참조하면서도 황동규 시에 나타나는 음악의 문제에 대해 집중하여 논의하였다. 그가 산문에서 자주 밝히는 대로 음악이 그의 삶에서 중대한 영향을 끼친 데다 최근에는 음악 작품을 시의 표면에 드러내는 경우가 잦은 까닭에 그 의미를 밝히는 것은 황동규 시학의 정체를 밝히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된다. 더구나 그의 문학이 끊임없이 새로워지는 데 음악과 같은 인접 예술을 접하는 것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까닭에 이러한 접근은 유용한 결과를 도출할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황동규의 시 가운데 베토벤과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를 다룬 시들을 중점적으로 살피며 이 음악이 지니는 의미를, 음악학적 분석을 경유하여 탐구하는 과정을 거쳐 황동규의 작품이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살폈다. 베토벤과 슈베르트가 그들의 생의 만년에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는 모두 삶과 예술에 대한 깊은 통찰에서 탄생한 곡들로, 이 곡들은 변주와 반복을 가장 뚜렷한 특징으로 한다. 이 곡들이 걸작으로 이야기되는 것은 아름다운 선율 덕분이기도 하지 만 동시에 이 곡들이 지닌 특기할 만한 변주와 반복의 형식 덕분이기도 하다. 변주와 반복은 기존의 선율에 변형을 가하며 새로운 선율을 만드는 방법이거니와 이러한 특성은 삶과 예술에 대해 새로운 통찰과 깨침 을 제공한다. 황동규는 베토벤과 슈베르트의 음악을 시에 담으며 이러한 것들을 문학적으로 전달하고자 하였던바, 이러한 인접 예술의 형식을 차용하고 거기서 새로운 상상력의 감화를 받으며 자신의 시를 새로 이 하며 시적 여정에 중요한 원기를 얻었다고 할 수 있겠다.
5,7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