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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
        2019.09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고에서는 소식의 계자로 잘 알려진 소과의 시 가운데 부친의 생일을 축하하며 남긴「大人生日」의 시 11수를 분석하고, 이들 시에 드러난 부친 소식의 형상을 살펴보았다. 오대시안 이후 소식은 유배령을 받고 황주에 안치되는데 이 때 도성에는 소식이 ‘신선’이 되어 승천하였다거나,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유언비어가 빠른 속도로 번져나간다. 1차 황주 유배 이후 지방관으로 임직하던 소식은 다시금 신법파의 타겟이 되어 혜주와 담주에서 2차 유배를 겪게 되는데, 이 기간에도 소식과 관련된 유언비어는 지속적으로 생성된다. 그런데 혜주·담주에서의 유배기간 동안 부친 소식과 함께 생활했던 소과의 시를 살펴보면 소식에게 신선의 형상과 목민관의 형상을 부여하였음이 발견된다. 소과의 시 속에서 소식은 비방과 시비가 가득한 속세마저도 초월하여 고도의 정신적 승화를 이루어 낸 신선과도 같은 존재이자, 유배를 오기 전에는 善政을 행하였던 목민관의 형상을 획득함으로써 유언비어에 의해 무력화된 존재감을 회복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정치적 사건을 겪으면서 실추되어야 했던 한 개인의 명예를 문학적 형상화의 과정을 통해 다시금 회복하고자 했던 시도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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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
        2019.09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예이츠는 그의 시 속에 많은 성서적 인유들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가 그러한 성서적 인유들을 이해하면 그의 시의 복합성의 복합적 의미를 짚어내는데 기여 할 것으로 여겨진다. 「영원한 음성」에 나타난 “달콤한 영원한 목소리”들은 시 들어져 가는 우리들의 마음을 다시 살아 움직이게 만든다. 흔들리는 나뭇가지 들, 언덕에서 불어오는 바람, 파도 소리, 새소리는 예이츠의 시에서 여전히 자연 의 소리로 영원한 달콤한 목소리로 나타나고 있다. 예이츠는 그 영원한 달콤한 음성들은 마치 성경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말씀의 목소리와 같은 이미지로 부각시키고 있다. 로마서 1장 20절은 영원하신 하나님의 권능과 신격이 창조물을 통해 깨달을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예이츠는 자연을 통한 신의 목소리와 성경 말씀을 통한 신의 목소리를 자신의 작품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인도인 연인을 향해」, 「이니스프리의 호도」 , 「일곱 숲에서」 , 「내 마음의 장미」 , 「행복한 목동의 노래」 등에서 나타나는 신의 목소와 「재림」 에 나타나는 그리스도의 재림, 「비밀의 장미」 에서 나타나는 “성스러운 무덤,” “동방 박사,” “못 박힌 손”, “딱총나무 십자가” 등과 같은 성경말씀의 직접적 인유는 “영원한 달콤한 목소리”라는 신의 음성을 제시해 주는 어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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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2019.08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예이츠는 후기에 들어 아일랜드 현실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높아지고 자신의 시에 아일랜드 정치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예이츠가 자신의 후기시에서 당시 아일랜드 정치상황에 관해 어떠한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는 지를 파악하는 데 있다. 이 연구는 이를 위해 예이츠의 후기시 가운데「1913년 9월」,「1916년 부활절」,「재림」,「비잔티움 항행」를 살피고 그의 마지막 시편 가운데 하나인「사람과 메아리」를 고찰하고자 한다. 예이츠는 아일랜드의 정치에 관해 찬미와 동시에 비난과 회의를 제시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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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
        2019.08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모드 곤에 대한 보답 없는 사랑은 예이츠의 사랑의 시에 많은 영감을 주었다. 그는 얻은 여인보다 잃은 여인에 상상력이 대부분 머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모드 곤이 사랑을 받아들였다면 예이츠의 나날은 비참함으로 채워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비참함이 없었다면 시도 없었을 것이다. 그가 진정 원하는 것은 여인의 사랑이 아니라 시였다. 모든 곤을 이룰 수 없는 여인으로 만든 것은 예이츠 자신 이다. 그는 영혼의 결합으로 아름다운 사랑의 시를 짓는 것에 행복했을 것이다. 시를 위해 여인은 여전히 이상적 사랑으로 보답 없는 채로 남아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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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
        2019.05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글은 중고등학교 ‘한시 이해-감상 교육’의 지평 확장에 필요한 다양한 접근 방법을 찾고자 한 것이다. 이를 위해 교과서 한시 이해-감상의 실제를 검토하고, 이해-감상 교육을 심화할 방법으로 전통 詩話 내용 요소와 한시 일반 이론의 참고, 작품 위계화, 사회문화적 맥락의 고려 등을 제시하였다. 교과서 이해-감상의 실제를 보면, 먼저 이해-감상의 대상인 교과서 한시의 수준별 위계에 대한 기준이 분명치 않았다. 이해-감상의 서술에 있어서는 일부 교과서가 불분명한 관점을 가지고 있었으나 대부분은 무리가 없었다. 다만 학습활동까지 염두에 둘 때, 전통적인 해석 방식을 존중하는 한편 분명한 관점 아래 적확한 서술을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성취기준>에 의거해야 하는 집필상의 고충은 이해하나, 형식 요소의 제시나 시상전개 설명에 있어서의 경직성은 검토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교과서 한시 이해-감상 교육의 지평 확장 방법을 네 가지 방향에서 생각해 보았다. 첫째로 대상 작품 위계 기준 설정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향후 논의를 통해 수록 한시의 범위 설정, 범위 내에서의 위계화, 위계화의 기준 등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개략적인 위계화의 기준으로 주제, 제재에 있어서 생활 경험과 가까운 것으로부터 추상적, 관념적인 것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 원관념-보조관념의 관계가 명확한 것부터 교육해야 한다는 것, 시상전개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전형적인 작품부터 제시해야 한다는 것 등을 들었다. 둘째로 시화, 비평서 등에 나타난 시로서의 성립 요건, 언어예술적 특성 관련 요소를 이해-감상 교육에 적극 반영해야 함을 말하였다. 셋째로 교과서 이해-감상에서의 시상 전개의 일률화, 경직화의 경향을 지적하고, 다변화의 한 방법으로 현대 한시 이해-감상 이론의 하나를 소개하였다. 넷째로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작품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는 것, 시체, 압운, 대우 등 형식적 요소에 대한 선택적이고 신축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 현대 언어교육에 있어서의 전통적 대우 자료의 활용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언급하였다. 이상 제시한 몇 가지 방안이 진일보한 이해-감상 교육을 위한 논의의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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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
        2019.04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논문은 워즈워드의 『서정담시집』과 예이츠의 중기 시 읽어서 두 시인을 비교한다. 이 시인들은 전통시의 관습에서 영시를 자유롭게 해방시킨다. 워즈워드는 상위계급을 다루는 주제나 인위적인 시의 규칙과 관습을 비난하며 보통 사람의 생활에서 소재를 취하여 자연스런 언어로 풍요롭고 자연적인 감정을 표현한다. 예이츠의 경우 20세기의 시작과 더불어 전환기에 도달한다. 1901년과 1902년에는 시와 희곡 속의 수정된 여성의 원형을 이상화하기 시작한다. 구어를 강조하는 그의 중기시에 초점을 맞추는데, 『일곱 숲에서』, 『초록 투구 시편』, 『책임』의 시들을 다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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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
        2019.04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정철과 박목월 시에 등장하는 방랑자는 인간의 마지막 피난처인 자연을 향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들을 긍정적 시각으로 보면 이들은 자연에 매우 잘 순응하는 사람들이다. 동시에 부정적 측면으로 보면 이들은 자신들의 정체와 방랑하는 이유를 드러내지 않을 뿐 아니라 방랑의 원인인 갈등이나 억압에 대해 전혀 저항하지 못하는 극단적 도피자일 수 있다. 그러나 예이츠와 히니 시의 방랑자들은 그들이 누구인지 왜 방랑하고 있는지를 밝히고 저항한다. 예이츠는 앵글로 아이리시 영웅으로의 저항 정신을 그의 방랑 시에서 드러냈다. 이것은 자신을 오신, 쿠훌린및 오이디푸스 같은 영웅과 자신을 동일시 한데서도 증명될 수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히니는 󰡔순례의 섬󰡕이나 󰡔방황하는 스위니󰡕를 통해서 종교의 권위에 저항해 나락으로 떨어져 방랑해야만 했던 전설의 순례자인 스위니와 자신을 동일시했다. 한편 한국 시와 아일랜드 시에 등장한 방랑자들은 모두 예술혼인 자유를 추구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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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
        2019.03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寒山’ 혹은 ‘寒山子’라고 알려진 인물의 詩集인 『寒山詩』에는 유가와 도가의 경향도 일부 나타나지만, 전체를 불교적 색채가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고에서는 한산이 시를 창작하기 위해 사용한 이미지를 긍정과 부정의 두 가지 방향에서 살펴보았다. 그의 시에서 긍정적 이미지로 사용된 대표적인 예는 ‘흰 구름[白雲]’과 ‘한산[寒山]’이다. ‘흰 구름’에는 첩첩 산중에 홀로 은거하며 거친 자연의 변화 속에서 화자의 벗이 됨과 동시에 세상을 자유로이 살아가고자 시인의 내면세계가 투영되어 있다. ‘한산[寒山]’은 시인이 은거하며 생활하던 장소로서의 한산과 인간으로서의 한산이라는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되었다. 시인이 이상향을 위해 정진하던 때의 한산이라는 배경은 고난과 역경의 도량으로 나타나지만, 깨달 음에 도달하고 난 이후 한산이라는 배경은 이상적이고 청정한 아름다운 도량의 긍정적 이미지로 다가왔다. 부정적 이미지로 사용된 대표적인 예는 ‘動物’과 ‘酒肉’이다. 동물 중에서는 특히 ‘돼지’와 ‘개’의 이미지가 부정의 이미지로 동원되었다. 돼지는 탐욕과 거짓의 이미지, 개는 성냄과 애욕의 이미지로 사용되었다. 술은 일시적인 쾌락을 위한 인간의 부정적인 욕망의 이미지, 고기는 탐욕스런 인간의 이미지로 사용되었다. 이상의 연구를 통해서 인간 한산의 수양을 통한 변화하는 이미지를 살펴볼 수 있었으며, 그 이미지는 한산의 시를 입체적 공간으로 서의 의미가 확장되어 시적 의미를 보다 구체화 시켜주는데 일조를 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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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
        2018.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논문은 예이츠와 김종길 시에 나타난 ‘비극적 환희’를 연구한 논문이다. 두 시인은 각자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비극적 환희’로 극복하려는 공통점을 지닌다. 비록 산 시기와 장소는 다르지만 ‘존재의 통합’ 내지 ‘자기실현’을 이루려고 각자의 시에서 ‘비극적 환희’를 공유한 것 같다. 이에 논자는 그들의 시에 나타난 어려움을 ‘비극적 환희’로 수용하면서 최선을 다한 두 시인의 친연성을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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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
        2018.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本稿는 曾鞏의 시인으로서의 위상을 평가하는 단계의 일환으로, 그의 詠史詩 작품을 분석 대상으로 삼고 연구를 진행하였다. 曾鞏의 詠史詩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 주제별로 크게 역사 인물에 대한 褒貶, 역사 사건에 대한 평가로 분류할 수가 있다. 曾鞏은 詠史詩 속에서 諸葛 亮, 管仲, 鮑叔牙, 伯夷, 叔齊 등의 忠臣과, 揚雄, 顔回, 子貢, 子思 등의 학자, 陶淵明, 李白 등 의 문인을 비롯한 역사 인물을 평가함으로써 北宋 당대에 교훈으로 삼고자 하였을 뿐만 아니라, 역사 인물의 인생역정을 반추하면서 자신을 省察하고자 하였다. 또한 曾鞏은 역사 사건과 역대 왕조의 파란만장한 흥망성쇠를 詠史詩의 중심 제재로 삼고, 객관적으로 평가함으로써 以史鑑今하고자 하였다. 曾鞏 詠史詩의 특징으로는 역사 인물이나 역사 사건을 짧은 편폭 속 에서 함축적으로 簡明하게 사실적으로 묘사한 점을 꼽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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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
        2018.09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박두진은 기독교 세계관의 관점에서 인간의 원죄의식과 타락한 본성, 이를 대속하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시로써 노래하였다. 그에게 예수는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실현한 인물이자 죽음을 이기고 인류를 구원한 하나님의 아들이었다. 특별히 사도행전 연작에서는 그리스도의 군사된 소명의식으로 시대와 민족을 향한 사도적 의지를 강하게 표출하였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주어지는 고독과 고통을 기꺼이 감내하려는 정신주의자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김춘수는 역사가 주는 폭력을 체험한 후 역사의 실체에 대한 탐구의 결과로서 예수를 소재화하였다. 그에게 예수는 가장 무력한 자의 본보기로서 역사의 희생양이었다. 실체를 드러내지 않는 역사라는 괴물 앞에 예수는 사랑의 화신으로 삶을 마감한 인물이었다. 또한 예수는 부활이라는 알레고리를 통해 인류에게 하나의 심리적 진실로 자리한 신화적 인물이기도 했다. 박두진이 자신의 실존의 의미를 그리스도를 향한 열망으로 시화하였다면 김춘수 시인은 역사의 이율배반성에 대한 인간 존재의 슬픔과 그의 고통 콤플렉스를 시 쓰기 작업으로써 극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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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2.
        2018.09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구상 시인은 존재인식의 시와 역사의식의 시가 균형을 갖춘 시 세계를 구축한 가톨릭 시인으로 문학사적 의의를 지니고 있다. 본고에서는 인유의 원천으로서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 사건, 구절 등이 구상 시에 인용된 양상들을 살폈다. 구절을 인용한 양상에서는, 구(句)와 절(節)로 나누어 고찰하였다. 구의 경우는 성경에서 관습적으로 쓰여 독특한 의미를 지닌 ‘관용어(idiomatic expression)’와 성경의 어구가 시에 자주 쓰여 뜻이 굳어진 ‘개인적 상징’(personal symbol)의 양상을 나누어 살폈다. 직접인용과 간접인용을 동시에 구사한 시편들에서 다른 기독교시인과 구별되는 구상 시인의 성경인용상의 특징이 두드러지게 드러났다. 구상 시인의 성경인용의 시세계는 종교적 각성과 고백, 예언자적 지성의 현실 비판과 경고로 이루어져 있다. 본고의 의의는 그러한 구상 시의 사상적 근거와 그 표현의 출처인 성경을 처음으로 조명하여 그 특징을 밝힌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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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
        2018.08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논문은 히니의 시에서 나타나는 익숙한 도구나 물체가 어떻게 근원적이고 시적인 이미지로 승화되는지 그 과정을 추적하는 글이다. 이에 어울리는 이론으로 바슐라르의 상상력 개념, 내밀한 확장성 그리고 원의 현상학 등과 견주어 히니의 도구 시 작품과 접목시킬 수 있다. 히니는 쇠스랑이나 자전거 바퀴와 같이 흔한 대상의 관찰과 경험에서 출발하여 과거의 원형적 이미지의 구현과 현재의 역동적 이미지의 포착을 통해 시적 자아와 불가분의 관계가 되는 시적 사물로 재탄생시킨다. 히니의 여러 사물시에는 시인과 동등한 하나의 존재 자체로 변모된 사물을 목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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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4.
        2018.04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논문은 예이츠와 테드 휴즈의 시 작품을 통해 자연과 문명에 대한 관점을 각기 어떻게 형상화하는지를 논하려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예이츠의 경우 후기 작품으로 갈수록 자연은 인간이 이루는 문명의 세계와는 다른 곳으로, 독자적인 특징을 지닌 세계로 보지만 문명에서 떼어낼 수 없는 중요한 요소로 그린다. 테드 휴즈의 작품에서는 초기에서부터 자연의 강렬한 존재성을 형상화하여 그것이 지닌 힘과 에너지를 드러낸다. 이를 통해 휴즈 작품의 자연과 문명은 서로 대조되면서도 어느 지점에서 서로 상대를 융화시키거나 통합한다. 휴즈는 예이츠와는 완연히 다른 자연을 묘사하지만 자연이 문명과 맺는 관계를 시적 영감의 틀로 본다는 점에서 그의 연장선에서 읽을 근거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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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
        2017.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예이츠의 시에는 사랑과 낭만 아일랜드를 찾아 헤매는 작가의 정신적 방황뿐 아니라 아일랜드 내전 이후의 정치적 방황도 역시 반영되어 있다. 그리고 예이츠 시의 화자는 앵글로 아이리시 귀족의 자부심과 열정을 갖고 어쉰 및 오이디푸스 등의 영웅과 자신을 동일시한다. 한편 히니는 자신의 시집인 『순례의 섬』, 『스위니의 방랑』 등에서 종교의 권위를 부정해 핍박 받았던 전설의 방랑자 스위니와 자신을 동 일시하면서 거기에 순례의 이미지를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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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6.
        2017.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논문은 이른바 예이츠의 정치적 작품의 성격을 규명하고 한다. 통상 정치적이라고 해석되는 예이츠의 시 몇 편과 희곡 한 작품을 읽으면서 정말 그런 지 검토하고자 한다. 그러나 사실 예이츠는 일부 비평가들이 정치시, 정치극이라는 작품을 그렇게 여기지 않은 것 같다. 필자는 이 작품들이 정치적이지도 비정치적이지도 않으며, 그의 사상과 철학체계의 일부분으로 여겨져야 하고 또한 전작품의 구조에 한 부분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접근이 받아들여지면, 그의 복잡한 작품세계와 더욱이 많은 평론가들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작가 예이츠를 보다 온전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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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7.
        2017.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히니의 후기 시집 『구역과 원』과 『인간 사슬』은 바슐라르의 『몽상의 시 학』에서 나타나는 어린 시절에 관한 몽상과 원형의 이미지와 맞닿아 있다. 우선 히니 는 과거의 기억에서 출발하여 추억하고 명상하며 점점 과거로 침잠해 들어가 집단적 무의식이나 원형의 이미지에 도달한다. 그리고는 시적 몽상을 통해 현재를 점점 확대 해가고 자유와 행복을 향해 확장하고 상승하는 이미지를 창출한다. 바슐라르는 융의 심리학을 차용하여 원형의 시적 이미지에 고민하고 물, 불, 공기, 흙과 같이 4대 근원 요소로 물질적 상상력을 꿈꾼다. 그리고는 『공간의 시학』과 마지막 저서인 『몽상의 시 학』을 통해 집과 같이 친근한 곳에서의 이미지 구현 그리고 어린 시절에 관한 몽상으로 출발해 우주적 이미지로 점점 확대하는 방향성을 띤다. 히니와 바슐라르 모두 생애 동안 처음에 있던 곳으로 회귀하는 글쓰기의 여행처럼 보이며 미래의 행복을 꿈꾸는 몽상가의 태도를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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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
        2017.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월터페이터가 1869년에 쓴 『르네상스 시대 : 예술과 시의 연구』에 레오나르도 다빈치 파트에 있는 모나리자 문장은 모더니즘과 모던 영미시 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예이츠 시 또한 예외가 아니다. 이 평론집에 나타난 페이터의 사상은 예이츠의 후기시 특히 가이어스 (“The Gyres”)와 청금석 부조 (“Lapis Lazuli”)에서 그 울림이 느껴진다. 모나리자 문장은 페이터의 역사관과 사회관을 반영하는데 그 정수는 역사와 세상은 늘 변한다는 것이다. 위에 언급한 예이츠의 두 시에는 모나리자 문장을 연상케 하는 표현들이 숨어 있을 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비슷한 역사관을 토로한다. 즉 역사는 늘 변한다는 관념이다. 그래서 두 시는 공히 지금 어렵다고 슬퍼하지 말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곧 좋은 시절이 다시 올 것을 믿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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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9.
        2017.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사공도가 『이십사시품 (二十四詩品)』을 지었던 당나라 말기는 환관의 전횡과 당쟁, 그리고 농민의 봉기 등으로 국정이 혼란한 시기였다. 그러 나 그는 50여세부터 은거하여, 승려나 인사들과 시를 지으며 편안한 생 활을 하였다. 당 제국이 망하자 그는 국가와 군주를 생각하며 부흥하기 를 원했으나, 그것도 마음 뿐 ‘은일’과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생 을 마감하였다. 따라서 사공도의 시학관은 나라를 사랑했지만, 갈등하며 출사하지 않고 시로서 자신의 마음만을 달랬다. 이런 이중성을 가진 사 공도는 시가를 수준 높은 경지까지 끌어올릴 수 없었다. 사공도의 『시품』은 사언 고시체로 ‘웅혼’으로 시작하여 마지막 ‘유동’ 으로 끝을 맺는다. 각각의 구성은 4언 12구 48자 운문으로서 원문은 전 체 1,152자로 이루어져 있다. 『시품』의 24개의 풍격이 계절과 절기와도 관계가 있으며, 체제에 있어서는 무체계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시인들은 작법에 의해 그들의 생활과 사상을 다루고 있다. 또한 24라는 숫자가 이 십사산 (二十四山), 이십사상 (二十四相) 등 도교와 관련되었다하여 대 부분의 학자들이 『시품』을 도가적 미학으로 논하고 있다. 원교 이광사는 왕족의 후손으로 종형제들과 성장하며 유·불·도를 공부하였고, 상고당 같은 지인을 만나 비문, 골동품, 서예책 등을 통하여 지식을 쌓아 나갔다. 또한 21살에 서예의 스승 윤순 (尹淳)을 만나, 조선 18세기 최고가는 시인·화가·서예가의 일원이 될 수 있었다. 그래서 『이십사시품서화첩』에 정선이 그림을 그리고 이광사가 글씨를 쓰게 되 었다. 글씨는 현재 비록 6편은 산실되었지만 18편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남아있다. 각 『시품』의 24풍격에 맞는 서체로 형상화하여 썼다. 그리고 서른 무렵에 하곡 정제두로부터 조선 심학을 배웠다. 이 때 배 웠던 심학이 한평생 그의 인생의 철학이 되었고 그의 집안 전주이씨 덕 천군파 학문으로 계승되었다. 50여세부터 유배지 함경도 부령과 신지도 에서 그는 ‘도 (道)’에 정진하면서 저술하였던『두남집』,『원교집』『서결』 등이 남아있다. 그리고 그가 남긴 ‘원교체’가 동국진체의 이름을 얻게 되었다. 원교는 『시품』의 첫 구절인 ‘웅혼’을 조선심학 (하곡학)으로 “이 우주 에서 가장 힘세면서도 모든 것을 포용하는 것은 태양이다. 태양이 태허 의 원기 (元氣)에서 태어났던 것처럼 사람도 태허로 되돌아가서 근본적 인 양기를 얻어야 한다. 원기를 얻으려면 수양공부를 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황도의 중심은 해에 끈을 묶어놓은 것처럼, 너무 멀리 떨어지거나 가깝게 오지 않도록 일정한 궤도에 따라 돌리고 있다. 그것은 사람의 마 음과 몸을 억지로 꽉 잡아도 안 되고 쥐는 듯 놓는 듯해야 한다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따라서 이처럼 수양하면 끝이 없을 만큼 크고 넓게 될 것 이다. 라고 이광사는 이해했을 것이다.
        6,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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