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검색조건
좁혀보기
검색필터
결과 내 재검색

간행물

    분야

      발행연도

      -

        검색결과 67

        1.
        2024.03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2024년은 한국 정치사의 거인 김대중이 탄생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그는 수많은 업적을 남겼지만 특히 사회복지 발전에 큰 족적을 남겼다. 그의 집권기 한국 복지국가는 일대 전환을 맞았고 적지 않은 진화 를 이루었다. 한국 복지국가의 ‘변환(transformation)’이라고 평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김대중이 대통령 재임시절 구축해 놓은 복지체계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김대중의 복지정책은 현재이고 현실이다. 하지만 한국사회가 김대중 정부 때와는 다른 다양한 사회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점에서 그의 복지정책은 이제 극복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논문에서는 김대중 정부의 복지정책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자 한 다. 특히 담론제도주의적 관점에서 김대중 정부의 생산적 복지의 정치적 동학과 메커니즘을 분석하고자 한 다. 이 논문이 한국 복지국가의 오늘을 진단하고 내일을 예견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길 앙망한다.
        8,900원
        2.
        2023.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일제강점기 제주도에서 전개한 법정사 항일운동은 봉려관(1865-1938)이 항 일을 염두에 두고 1911년 9월 창건한 법정사에서 봉기한 일제 침략에 대한 저 항운동이었다. 「정구용 대구복심법원 판결문」은 송치자 66명 중 현재 공개된 유일한 판결 문이며 법정사 항일운동의 일련의 정황이 담긴 공문서이다. 「정구용 대구복심법원 판결문」에 의거하면, 법정사 항일운동은 1918년 음력 6월부터 제주 법정사에서 주지 김연일의 총지휘 하에 본격적인 사전 논의와 기 획, 준비를 마친 후, 1918년 음력 9월 3일 흑야(黑夜)에 법정사에서 기도를 한 후, 김연일과 정구용의 주도 하에 간단한 출정식을 마치고, 법정사를 출발해 상 동-영남리-호근리・서호리-강정리-도순리-하원리-중문리 경찰관 주재소까지 20여㎞ 이어진 약 400명 제주도민의 항일무장투쟁이었으며, 법정사는 항일 핵 심 인물들이 총집결했던 거점지였고 항일 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1918년 법정사 항일운동은 일제에 강점된 우리의 조국을 “원래의 한국시대 로 복귀”시키기 위한 저항이었다. 결코 특정 종교의 창시자 또는 가담자의 신앙 이 요인은 아니었다. 이번에 새로 번역, 교감한 「정구용 대구복심법원 판결문」 그리고 본 논문에 서 처음 공개한 정구용의 9건 재판 문건이 향후 법정사 항일운동 연구에 도움 이 되길 기대한다.
        8,900원
        3.
        2023.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논문은 칼 융의 분석심리학이 전통적 그리스도교 문맥 안에서 어떻게 타 당한 종교적 언어를 제공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연구하고자 한다. 프 로이트와 융은 모두 분석심리학의 발전에 매우 중요한 공헌을 하였다. 인간 심 리 현상에서 의식과 무의식이라는 두 개의 층이 존재한다는 이론을 처음 주장 한 학자는 프로이트였다. 그러나 융은 좀 더 발전시켜서, 그 두 개의 층을 자신 의 핵심 개념인 원형과 개성화와 더불어서 연구하였다. 융의 분석심리학은 근본 적으로 종교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왜냐하면 개성화의 과정은 바로 종교적 체험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융은 프로이트와는 달리 종교적 체험을 인간의 심리 현상의 발달 과정에서 핵심적인 한 부분으로 간주하였다. 그는 또한 그림자 원 형의 개념을 설명하면서 신에 대한 논쟁적인 개념을 주장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러한 논쟁적인 측면은 융의 종교적 체험에 대한 이해와 종교에 대한 긍정적 인 태도 안에서 충분히 설명될 수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본 논문은 먼저 융의 핵심 개념인 원형과 개성화에 대해서 설명과 자기와 신의 관계성을 논의한다. 그리고 융의 종교에 대한 이해가 어떻게 그리스도교 안에서 타당한 언어로 이 해될 수 있는지 논의한다.
        4,900원
        4.
        2022.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In vitro digestibility and protein digestibility corrected amino acid scores (PDCAAS) were investigated to verify the availability of protein in various Rhizopus oligosporus fermented products of domestic soybean (Glycine max L.) cultivars. Danbaegkong (DBK), Daepung (DP), Daewonkong (DWK), Saedanbaek (SDB), Seonyu (SY), and Cheongja4ho (CJ4) were used as raw samples, which were fermented using commercially available Rhizopus oligosporus for 48 h. All cultivars showed increased crude protein content after fermentation. The crude protein content of DBK and SDB was significantly higher than that of the other samples (55.12% in DBK and 54.22% in SDB) (p<0.001). CJ4 had the highest alanine content of 28.88 mg/g (p<0.001), and no significant difference in cysteine content was detected among the cultivars. In most of the fermented samples, the in vitro digestibility was 0.9 or higher, indicating high protein in the fermented samples. However, it is considered that restrictions on digestion are low. In DWK, the amino acid content and PDCAAS, which together indicate protein quality, were 0.917 and 0.855, respectively, confirming that it was the best cultivar to provide the raw material for fermentation. In conclusion Rhizopus oligosporus fermented soybean products can be considered a prospective source of protein with high utility value.
        4,000원
        5.
        2022.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This study was conducted to investigate the effect of waterlogging stress on the physiological response and growth characteristics of the five Italian ryegrass varieties. For all varieties, the germination rate of seed decreased by 10-15% as the waterlogging period increased, but the waterlogging stress treatment after the early seedling stage increased the growth of shoot and root length. Photosynthetic activity (Fv/Fm) according to waterlogging stress treatment decreased in all vareity, and Florida 80 showed the least decrease with 1.5%. Waterlogging stress treatment was found to reduce the accumulation of reactive oxygen species (malondialdehyde, MDA) and the activities of antioxidant enzymes. These results suggest that other mechanisms may be involved in the defense mechanism of Italian ryegrass against waterlogging stress, such as promoting root growth to escape from waterlogging stress, in addition to the antioxidant enzyme system.
        4,000원
        6.
        2021.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On October 26, 1909, Ahn Jung-geun shot and killed Ito Hirobumi, the culprit of Japan’s Meiji Restoration period and the chairman of the Privy Council, at Harbin Railway Station. This was a major historical event that shook Asia and the world‘s political arena at that time. More than one hundred years have passed since the incident, but Ahn Jung-geun will always be a patriotic hero model and representative of Oriental pacifism in the eyes of the world. Ahn Jung-geun was imprisoned in Lushun Prison shortly after he assassinated Ito Hiroshi. During the struggle in prison for more than five months, based on international politics, he comprehensively and profoundly exposed the Japanese imperialist invasion of Korea and China represented by Ito Hirobumi. The historical crimes in Northeast China greatly attacked Japan’s aggressive arrogance and demonstrated the legitimacy and rationality of Harbin‘s righteous deeds. At this time, his “independence war theory” was gradually sublimated into “Eastern peace theory”. This article comprehensively sorts out the historical materials of Chinese news newspapers and periodicals issued after Ahn Jung-geun‘s Harbin Charity Act, and analyzes in detail the Chinese people’s evaluation and attitude towards Ahn Jung-geun and Harbin‘s Charity Act. In particular, the Chinese revolutionary newspapers headed by “Shenzhou Daily(神州日報) and “MinYu Daily”(民吁日報) immediately reported in the form of special telegrams, telegrams, social reviews, and social talks. These reports praised Ahn Jung-geun’s feat and exposed Japan‘s ambitions to invade South Korea and China.
        4,800원
        7.
        2021.11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논문은 국내 여성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의 작품 가사에 나타난 자기표현 주제의 특징을 도출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연구되었다. 싱어송라이터는 본인이 작사, 작곡을 하기 때문에 작품의 주제를 선정하는 데 있어 제약을 받지 않고 본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나 음악 가치관 등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선우정아의 작품에서 싱어송라이터의 특징들이 나타난 자기표현 주제에 해당하는 수록곡을 분류하고 작품 가사 분석을 시도하였 다. 먼저 자기표현 주제에 해당하는 수록곡을 분류하였을 때, 주제에 해당하는 곡은 총 6곡이었다. 선정된 6곡을 분석한 결과 자기표현의 대주제 안에서 두려움, 열등감, 경쟁, 욕망, 본인의 음악 가치관이 소주제로 사용되었다. 이어 가사 분석을 시도한 결과, 가사에서 음절의 수를 규칙적으로 배열하며 운율을 형성하였다. 또한 다양한 소재를 통하여 직설적으로 표현하였으며, 부정적 감정표현들이 가사에 나타나있다. 이를 통하여 자기표현의 주제에 해당되는 곡들은 선우정아 의 외모 콤플렉스에서 비롯된 주제임을 알 수 있으며, 전문 작사가들이 기존 대중가요에 주로 사용하는 주제와 차별성을 보이는 특징이 도출되었다.
        5,200원
        8.
        2021.11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논문은 정미경 소설에서 자본주의적 격률에 순응하는 윤리에 대한 죄책감이 발현되는 양상을 논구한다. 「무화과나무 아래」와 「성스러운 봄」에서 인물은 돈의 위력에 굴복한 자신에 대한 죄책감을 자학과 가학으 로 표출한다. 이때 작가는 이들의 죄를 인간의 한계에서 어쩔 수 없이 파생된 원죄로 자리매김한다. 「내 아들의 연인」에서 죄책감을 억압하던 인물은 억압했던 것의 회귀를 경험하며, 「엄마, 나는 바보예요」에서 인물은 죄책감을 성공적으로 억압하지만 끊임없이 불안을 느낀다. 죄책감을 억압하는 인물들의 죄는 자본 주의 사회에서 그 부도덕성이 인식되지도 않을 만큼 보편화된 상식에 해당한다. 정미경은 자본주의적 윤리에 대한 투항과 그에 따른 죄책감 사이에서 끊임없이 분열하는데, 이러한 분열은 그의 소설에 그림자 또는 분신 모티프가 자주 등장하는 까닭을 설명해준다.
        6,000원
        9.
        2021.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고는 조정래의 『태백산맥』에 담긴 종교와 이데올로기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작가가 재창조한 민족·민중 신앙의 성격을 고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정래는 『태백산맥』 창작 보고서에서 이 작품의 집필 동기를 분단의 원인을 규명하고 분단의 요소를 제거하여 통일의 새 길을 여는데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분단의 원인을 미군과 친일파를 비롯한 민족 내 반동세력에서 찾는 작가는, 종교 역시 민족과 민중 중심의 통일 국가의 건립에 기여할 때 이상적인 것으로 제시 한다. 무속은 민중의 연대와 공동체의 기복에 기여할 때 그 가치가 승인되고, 불교는 무소유를 기반으로 토지의 무상분배를 꿈꿀 때 긍정된다. 유교는 한민족 고유의 전통을 존중하는 범위 내에서 인정되지만, 기독교는 제국주의적 외래 종교로 간주되어 그 교리와 교세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된다. 『태백산맥』에서 이상적 종교로 제시되는 것은 민중의 혁명을 실천한 민족 종교 동학이며, 여타의 종교는 혁명적 통일 민족국가 건설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해석되고 평가된다. 이처럼 이데올로기적 목표에 종교를 복속시키는 것은 다양한 종교를 활용하여 동학을 이상적 종교로 제시하고 민중과 민족 중심의 혁명을 독려하는 효과를 낳는다.
        6,000원
        10.
        2021.02 KCI 등재후보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연구는 융의 분석심리 관점에서 김환기 예술작품에 나타난 한국인 미적 원형과 치유적 의미를 연구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연구의 범위는 융의 관점에서 예술이 가지는 속성을 알아보고 김환기의 대표 작품을 통해 집단무의식의 원형이 어떻게 표현되는지와 그의 작품이 주목을 받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고 김환기작품이 주는 치유적 의미를 분석하였다. 김환기작품을 통해 나타난 한국인의 미적 원형으로 세 가지를 제시하였다. 첫째, 거친 질감(texture)에서 나타나는 정서적 교류와 관계를 중시하는 정(情)의 문화. 둘째, 무기교와 자연스러움에 대한 가치의 존중. 셋째, 가치지향성이다. 이 세 가지 특징을 바탕으로 김환기 작품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미술감상의 치유적 의미를 논의하였다. 미적 체험은 개인의 주관적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 뿐 만 아니라 집단의 정서적 원형을 공유하는 것이다. 그리고 예술작품에 나타난 원형적 상징을 경험하는 것은 인간정신의 보편성, 집단의 공동가치를 공유하며 치유적 힘을 갖게 된다. 그러므로 한국적인 정서를 표현한 김환기의 미술을 이해하는 것은 한국인에게 내재한 원형적 심상을 찾을 수 있고 예술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는 면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4,500원
        11.
        2019.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This study explores the application aspect of The detailed rules of Census (1896) through the change of Kan numbers in Gyeonpyeong-bang. Although Gyeonpyeong-bang was a high-priority area because of its location, it was difficult to trace the operation of the urban situation due to lack of data. This study is focusing on restoring space and society in the Gyeonpyeong-bang using the information on the type of houses and the number of Kan listed in the family register of Hanseong-bu. The detailed rules of Census sets out provisions for the family registry and the rules of making Tong. Especially when it comes to the rules of making Tong, this rule deals with the code of making ten Hos into one Tong. This study was conducted by dividing the status of the Tong into three types: uncompleted Tong, exceeded Tong without vacant Ho number, and exceeded Tong with the vacant Ho number. Since these three types of Tong are in the process of change towards the complete Tong with 10 Hos, they were thought to be able to demonstrate the specific application of the rules. This study will be meaningful as a case study that expands the point of existing research on the Tong making rules, which was not focused relatively on restoring urban conditions at that time, by looking at the changes in exceptions that deviated from the Sipgajaktong rule.
        4,300원
        12.
        2019.03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동북아시아 근현대 문학에서 안중근은 대체로 평화의 인물로 형상화된다. 하지만 안중근을 어떠한 맥락에서 평화의 인물로 서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서로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동북아시아 근현대 문학에서 평화의 인물로서 안중근을 서로 다르게 서술하고 있는 양상에 관해 살펴볼 것이다. 이를 위해 림종상의 『안중근 이등박문을 쏘다』, 냉혈생(冷血生)의 『영웅의 눈물』(英雄淚), 사키류조(佐木隆三)의 『이등박문과 안중근』(伊騰博文と安重根)을 중심으로 북한, 중국, 일본의 근현대 문학에서 나타나는 안중근에 주목할 것이다. 이들은 모두 소극적 평화의 맥락에서 안중근의 삶을 형상화한다. 하지만 본고에서는 요한 갈퉁(Johan Galtung)이 주장한 적극적 평화의 맥락에서 안중근의 삶에 나타난 구조적 평화 만들기의 가능성을 논의하고 그 속에서 나타나는 가톨릭 신앙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이를 통해 이토 히로부미의 저격으로 ‘평화를 완성한 인물’이 아닌 ‘가톨릭 신앙을 통해 구조적 평화를 만들어가는 인물’로서 안중근에 대한 서사화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다.
        6,100원
        13.
        2019.0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진정한 자기의 진면목을 깨닫고 그것을 실현하는 것은 융 심리학(분석심 리학)과 대승불교 양측의 궁극적 목적이고, 이러한 ‘참다운 자기’를 융과 불교에서는 각각 자기 원형(Self archetype)과 불성(Buddha nature)으로 부르고 있다. 그런데 ‘붓다는 자기 원형(Self archetype)을 실현하였다’고 주장 하는 융에게서 그가 ‘자기 원형의 실현’과 ‘정각을 이룸’(Buddhahood)을 유사한 정신적 경지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식의 자기(Self)와 불성 의 동일시는 이후 논란의 주제가 되고 있는데, 이 글은 융 심리학의 자기 (Self) 원형과 대승불교의 불성의 관계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하여 융 심리학의 인식론과 유식불교의 인식론을 비교ㆍ연구하였다. 불교 인식론을 이해하기 위해 바수반두의 유식불교를 중심으로 연구하였고, 융의 인식론에 관해서는 그의 저작 중에서 심리학보다 철학적 논의에 가까운 것들을 중심으로 연구하였다. 융과 유식불교는 ‘경험하는 모든 것은 의식 내에서 일어나는 것’이라는 기본적으로 동일한 인식론적 전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의 구조와 작용에 대한 설명을 더 깊이 살펴보면, 융 심리학은 진정한 실재는 초월적인 것이라는 칸트주의의 존재론에 기초한 반면, 유식불교는 마음의 실재는 초월적인 것이 아니라 내재적인 것이라는 이론을 주장한다. 이와 같은 의식의 본성에 대한 이론적 차이로 인하여 결국 융과 유식불교는 참다운 지식을 얻는 방법과 심층의식에 접근하는 방식에 있어서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인다. 또한 융은 건설적이고 목적론적인 방식으로 현상에 접근하는 데 반해, 유식불교는 현상적 존재를 환원적인 방식으로 분석한다. 이 글은 융과 유식불교의 인식론적 차이로 인해 자기실현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도 융 심리학과 유식불교는 서로 다른 이해를 가지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9,300원
        14.
        2018.04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During the 1950s, the North Koreans rebuilt their capital—Pyongyang—as a modern city under the principle of Soviet urban design. One North Korean architect, Kim Jung-hee, has been widely credited since the late 1980s as the master architect of the General Plan of the city’s reconstruction. While Kim Jung-hee played a crucial role in its reconstruction, his heroic image as the founding architect of Pyongyang is considerably attributed to North Korea’s mythical narratives rather than his historical activities. This paper argues that Pyongyang’s postwar urban design was not a work made by a single actor, Kim Jung-hee; rather, it was a long-term collaborative project in which a team of North Korean architects and Soviet technical advisors took their respective roles. Beginning in the late 1980s, North Korea, which had been struggling with economic decline and an increasing sense of lagging behind in its rivalry with its Southern counterpart, used heroic narratives during the 1950s’ postwar reconstruction period as an important propaganda tool for their regime. In this mythical narrative of Pyongyang’s reconstruction, massive economic and technical aid from other communist countries has often disappeared, and the memory of the architects who contributed greatly to the reconstruction but later purged in North Korea have also completely vanished. Kim Jung-hee, meanwhile, remained in this epic as the founding architect who rebuilt the city in faithful accordance with the leadership of Kim Il Sung.
        4,600원
        15.
        2018.04 구독 인증기관·개인회원 무료
        명승은 우리 선조들의 산수관이 반영된 국토경관의 일부 이자 인간과 자연이 만나 이룬 문화경관이다. 1970년대부 터 국가지정문화재로 본격 지정되기 시작한 명승은 전래명승의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지 못한 채 단기간에 지정건수가 중가하여 현재 110건에 이르렀다. 그러나 조선시대 명승의 현황을 알 수 있는 국찬 지리지와 각종 관련 저작들이 다수 있으며 조선시대 남승도놀이에는 조선팔도에 걸친 명승지와 그 가치에 관한 자료가 현존한다. 본 연구는 우리 전래명승에 대한 정체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발굴과 명승경관의 인식 특성 속에서 우리 명승만의 유전자를 발견하고자 조선시대 가장 영향력있는 지리서인 택리지와 이중환을 주제로 삼았다. 택리지는 국찬지리지와 달리 온전히 개인차원에서 제작된 점과 그의 독특한 경관관 이 반영된 점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어 최근 그 가치를 재조명 받고 있다. 연구방법으로는 이중환의 경관인식 형성에 영향을 주었던 주변인물의 분석을 통해 영향관계를 살펴보았고 택리지에 나타난 기술특성을 통해 명승경관에 관한 관점인 명승관 을 추출하여 분석하였다. 이중환과 같은 여주이씨 집안 사람으로는 성호 이익, 이가환 등 걸출한 인물이 많아 이중환에 미친 영향관계를 가늠할 수 있다. 여주이씨가 배출한 인물중에는 지리지를 편찬한 사람이 유독 많다. 집안 사람으로 정구의 <창산지>, 허목의 <삼척지> 이상의의 <성천지> 이원진의<탐라지> 등이 전한다. 이러한 가풍이 이중환에 미친 영향관계를 가장 잘 설명하는 점은 택리지에는 전라도와 평안도지역은 실제 답사한 일이 없고 그간 학습된 내용을 토대로 균형감 있게 기술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문화재보호법에서 명승문화재의 가치로는 경관성, 역사성, 학술성을 대표적으로 들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중환의 택리지에 나타난 명승기술 양상은 현재와 유사한 점이 많다. 택리지의 명승은 현재의 지정기준과 비교하면 산악, 명산, 하천, 조망점, 바위, 동천(구곡), 경작지, 사찰 등에 편중된다. 물론 이러한 유형분류는 자연명승과 역사문 화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당시 전국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 인다. 이중환이 경관의 주제로 삼은 핵심은 산이다. 택리지의 산수조에는 산맥을 중심으로 국토의 경역을 구분하고 산맥 에서 다시 영으로 다시 세분화하고 다시 산을 중심으로 지역별 명승지를 언급하고 체계를 지니고 있다. 이는 우리 국 토의 70%가 산지인 점을 고려할 때 한반도 경관의 특징과 주요요소를 잘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산을 대표적 명승지로 취급하고 지역별·단계별로 차등화하여 언 급한 것으로 특징을 들 수 있다. 조선시대 명산이 가거지의 한 유형으로 부상한 것과는 달리 택리지 산수조에서는 명승 지와 가거지를 동일하게 취급하지 않는 불일치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 또한 특이하다. 택리지의 서술은 명승 등 주요 경관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이에 대한 감상평을 제시함으로서 명승지를 방문하지 못한 이들에게도 생생하게 그 경관을 가늠할 수 있도록 배려 하였다. 이와 같은 사례로 금강산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데 이중환은 “내가 본 바와 들은 바를 참고하면 금강산 1만 2천봉은 순전히 돌봉우리·돌구렁·돌내·돌폭포이다.”라고 밝히는 등 자신의 경험과 함께 주변의 견해를 꼼꼼히 수집하여 객관적인 경관기술을 위한 노력의 흔적이 보이고 있다. 택리지에 복거총론 산수조에 나타나는 서술특성을 사례 로 살펴보면 총론에서 강론으로 이어지는 서술순서, 전문가적 소양을 바탕으로 하는 엄격한 평가기준, 상세한 경관의 묘사, 인문요소와의 결합, 명승지의 비교평가를 특징으로 들 수 있다. 이는 현재 문화재 지정시 지정조사 보고서와 유사한 내용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그 우수성과 체계성을 평가할 수 있다. 산수조에 실제 서술방식을 살펴보면 백두산에서 한라산으로 이어지는 지맥에 따라 대표적인 산수를 열거하는 방식 을 취하고 있는데, 우리 국토의 형세에 대해 산과 물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산은 영을 중심으로 구분하는 등 간결하면서도 전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술순서는 백두산-금강 산, 설악산, 한계산, 오대산, 태백산-소백산-속리산-덕유산- 마이산-추월산, 무등산-월출산-백운산-한라산 순으로 오늘 날 백두대간의 지맥과 관련지을 수 있다. 이중환이 ‘전라도 와 평안도는 내가 가보지 못하였지만 강원·황해·경기·충청· 경상도는 내가 많이 가본 곳이다.’라고 밝힌 바와 같이 한라산부터 백두산까지를 일련의 기준에 따라 정리하는 서술방 식은 이중환의 편집자적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한 명시된 명승지에 대한 각론에서도 지형이나 지세 등 입지를 서술한 뒤 일대의 사찰 및 명소, 주요지점을 제시하고 각 대상에 대한 경관이나 감상, 관련인물과 고사 등을 체험 위주의 답사기 형식으로 표현하고 전반적으로 거시적 관점에서 미시적 관점으로 주제를 이동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또한 명승지로서의 산과 사찰, 승지를 따로 세분하여 제시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유형분류는 모두 산과 연관되어 있다. 명승지로서의 산은 영평의 백운산, 곡산 고달산, 광주 무등산, 영양 월출산, 장흥 천관산, 흥양 팔영산, 순천 조계 산, 대구 팔공산, 청도 운문산, 울산 원적산, 청하 내연산, 청송 주왕산을 꼽고 있다. 이는 명승지로서 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부분이다. 당시에 발간된 관찬지리지에서 나타나는 현상인 지형 등을 설명하는 별도의 기준이 제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종류 별로 나열하는 서술방식과 비교해 보았을 때 이중환은 자기 만의 기준을 설정하고 이에 따른 엄격한 분류체계를 가졌으 며, 명승지를 논할 때 각 대상의 가치를 발굴하고 표현했다. 그리고 지형의 형태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적절 한 예시표현으로 설명을 곁들이기도 했다. 이는 서로 다른 지역에 있는 동일한 대상을 비교하는 방법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택리지에 나타난 산수 경관의 평가는 경관의 심미적 평가 에서 더 나아가 의미까지도 자신의 뜻을 통해 등급화하고 있다. 산과 물, 들, 공간지각과 천석 등은 일반적인 오감에 인지 에 의한 인식이라기 보다는 택리지의 가거관에 입각한 서술이 주를 이룬다. 예를 들어 산에서 수려하다. 매우 높지 아니 하다, 추하다, 험하다 등에는 이미 경관의 평가조건에 전제 된 이중환 자신의 가거관이 배여있다고 볼 수 있다. 이외의 문화경관적 특성으로는 자연경관과 인문요소의 결합을 들 수 있다. 택리지에서는 각 명승지의 경관을 설명 할 분만 아니라 해당지역의 유래와 관찬지리지에서 누락된 인물 및 고사 등을 추가로 수집하여 언급하였다. 택리지를 통해 본 이중환의 명승관은 명승이라는 한국전통경관에서 지형이나 지세가 갖는 학술적 가치, 경관의 심미적 가치기 준과 역사성 등을 망라하여 인문환경과 자연환경적 평가기준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기초자료로 제시되고 있다.
        16.
        2017.10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This study was carried out to investigate the characteristics of the quality of bread containing Red Ginseng Jung Kwa by-product, added in ratios of 0, 10, 20 and 30% of flour. It was found in dough and bread containing red ginseng Jung Kwa by-product that dough and loaf volume, specific loaf volume, baking loss, and pH decreased with an increasing amount of red ginseng Jung Kwa by-product. In addition, loaf weight and hardness were also reduced. In particular, hardness appeared to be 2.18 times higher for bread containing 30% Red Ginseng Jung Kwa by-product as compared to the amounts found in the control. For color, increasing the amount of Red Ginseng Jung Kwa by-product reduced the L value, whereas the a and b values were increased. In the sensory evaluation, the highest overall preference score was observed in the bread containing 20% red ginseng Jung Kwa by-product, whereas the lowest score was found in the control (no red ginseng Jung Kwa by-product added). It was concluded that pan bread containing red ginseng Jung Kwa by-product could be prepared with good acceptability, and that its optimum concentrate was found to be 20% of flour.
        4,000원
        17.
        2017.08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효율적인 식중독 예방 교육·홍보를 위하여 모바일 증강현실 게임인 ‘식중독잡GO’를 개발 하고 식품안전의 날 등 11개 행사에서 시범운영을 하였다. 행사장에서 ‘식중독잡GO’를 체험한 사람을 대상으로 식중독에 대한 인지정도를 설문조사를 통해 살펴보았다. 설문조사 결과 ‘식중독잡GO’ 게임 전후대비 식중독예방 3대 요령 인지도는 게임 전 51.8%에서 게임 후 78.8%로 향상되었고, 개별 식중독균 인지도는 평균 2.1배 향상되었 다. 설문조사자의 95%가 식중독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하였으며, 90%가 게임이 재미있었다고 응답하였다. 따라서, ‘식중독잡GO’를 유·초·중·고등 교육에 적용을 하면 식중독균의 주요증상, 원인식품 등 식중독 예방 요령의 다양한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4,000원
        18.
        2017.08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동해안 오구굿은 불의의 사고 등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 사람들의 한을 풀 어주고, 그들을 극락으로 천도하기 위한 의례이다. 동해안 오구굿에는 망자가 공간 이동을 하는 모습과 함께 망자의 존재 변화가 나타난다. 이는 통과의례의 특성과 부합한다. 통과의례는 의례의 대상을 새로운 집단에 편입시키기 위 해 그 존재를 변화시킨다. 동해안 오구굿에서 망자는 저승 그 중에서도 극락에서 살아갈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완전히 죽은 자’, 궁극에는 ‘조상신’으로 변화하고자 한다. 그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망자는 지옥도 극락도 이승도 아닌 저승 어디인가에서 이승의 제장으로, 마지막에는 극락으로 공간 이동을 하게 된다. 이는 동해안 오구굿이 명백히 통과의례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동해안 오구굿에는 ‘물속(저승) – 이승의 제장 – 극락’이라는 망자의 공간 이동이 상징적인 행위를 통해 나타난다. 이 공간 이동 과정에서 망자는 ‘자각 하지 못한 망자 – 현 상태를 자각한 망자 – 자신이 되어야할 바를 인식한 망자 – 변화’로 인식의 변화를 거친 후, ‘변화를 시작한 망자 – 극락에 적합한 존재로 탈바꿈한 망자(조상신)’으로 존재의 변화까지 이루어 낸다. 망자의 ‘비정상적인’ 죽음을 ‘정상’의 상태로 되돌리는 동해안 오구굿은 세대와 공간의 이질성을 뛰어 넘어 ‘조상’과 ‘후손’이라는 이름으로 가족공동체가 유지시킨다. 동해안 오구굿은 다른 세계로 편입되어야 하는 ‘죽은’ 가족을 돕고, 자신들도 이승에서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삶의 한 지점에 마련한 지혜로운 의례인 것이다.
        8,100원
        19.
        2017.03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헤드윅>은 한국 최고의 흥행 라이선스 뮤지컬 중 하나이다. 1998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초 연 이래 지금까지 전 세계 수십 개 국에서 공연되어오고 있는 <헤드윅>(원제: Hedwig and the Angry Inch)은 주인공 ‘헤드윅’ 역의 배우 한 명과 한 명의 코러스 ‘이츠학’, 그리고 펑크 록 밴드 ‘디앵그리인치’가 극 전체를 이끌어 가는 ‘원 맨 스탠드 업’ 형식의 콘서트 뮤지컬이다. 2014년 개막한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은 토니상 4개 부문 수상 등 주요 뮤지컬 상을 석권하며 브로드웨이 에서도 위용을 과시했다. <헤드윅>의 한국어 공연은 2005년 서울 초연 이래 2016년까지 총 11년 간 열 번의 시즌을 거치며 매 공연 대중과 평단의 찬사를 받아왔다. 특히 원작자인 존 카메론 미첼은 미국의 유력 주간지 엘에이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에서의 엄청난 성공을 목도한 뒤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한국의 <헤드윅>이 원작자 에게 마저 영감을 주었을 만큼 흥행성과 작품성의 측면에서 모두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루었다는 것을 방증한다. 전 세계를 통틀어 <헤드윅>의 무대에서는 화려한 세트 전환이나 대규모 출연진의 역동적인 장면을 찾기 힘들다. 하지만 <헤드윅>은 단조롭거나 지루하지 않다. 그것은 들려주기(Diegesis)와 극적 재현 방식(Mimesis)을 넘나드는 헤드윅 특유의 재담과 연기가 시종일관 관객을 흡인하며, 이 두 방식이 교차될 때마다 그 한 켜 아래에서 극 공간 역시 다양하면서도 입체적으로 신속하게 변화하기 때문이다. 위베르스펠드에 의하면 무대 공간은 기본적으로 모태의 자격을 지닌 텍스트 공간을 전제로 한다. 텍스트 공간이란 “무대에서 형체로 나타났건 그렇지 않건 간에, 텍스트에 의해 환기되고 텍스트를 통해서 구축된 모든 상상적 공간을 지칭한다.” 이에 본고는 <헤드윅>의 흥행성과 작품성이 무엇보다 원작 텍스트의 힘에 기대고 있으며, 작품의 가장 큰 특성이 극텍스 트 공간의 심미성과 다의성이라고 보고 위베르스펠드의 기호학과 융의 분석심리학 이론을 바탕 으로 그 대표적인 양태를 ‘신화적 공간의 극적 알레고리’, ‘이원적 공간의 서사 충동’, ‘심리적 공간의 자기실현 과정’의 세 유형으로 나누어 보았다. 첫째, <헤드윅>의 극텍스트는 신화적 공간 을 구축하여 관객의 상상과 무의식의 지평을 넓혀주어 ‘불신의 자발적 중단’을 추동하는 한편, 신화적 공간은 그 자체로 극 공간에 대한 알레고리로서 기능한다. 이 공간에서 ‘헤드윅의 잃어버 린 반쪽을 찾는 여정’이라는 극의 목적이 처음 구축되기 때문이다. 둘째, <헤드윅>의 극텍스트 공간은 현동적 공간과 잠재적 공간으로 이원화하고, 현동적 공간은 다시 ‘결핍 공간’과 ‘특권 공간’으로, 잠재적 공간은 다시 ‘특권 공간’과 ‘초월적 공간’으로 이원화된다. 이 공간들은 그 의미 영역들 사이의 대립과 갈등 그리고 해소라는 변증법적 상호작용을 통해 끊임없이 서사를 충동한 다. 셋째, <헤드윅>의 극텍스트는 주인공 ‘헤드윅’의 마음 구조 그 자체이며 작품의 서사는 헤드 윅이라는 ‘자아’가 무의식으로의 여행을 통해 무의식원형인 ‘자기’를 발견하는 이야기이다. 텍스 트의 인물들은 마음의 구조의 각 요소에 상응하는 한편, 텍스트의 각 공간을 점유하는 의식⋅무 의식 층위의 콤플렉스들은 문자적⋅비문자적 기호를 통해 텍스트 공간에 종합적으로 도상화되 어 수신자들의 내면에 보다 다층적인 공간 심상을 불러일으킨다. <헤드윅>의 극텍스트가 생성하는 공간들의 다의성과 심미성은 작품의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자칫 단조로운 느낌을 줄 수 있는 단일 세트 무대의 단점을 보완할 뿐 아니라, 오히려 그것 을 장점으로 승화하며 독특한 미학적 효과를 창출한다. 본 연구는 <헤드윅>의 현재적 가치는 물 론 향후 한국에서 창작될 뮤지컬에서의 텍스트 공간 미학에 대한 가능성을 환기하였다는 데에 그 나름의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7,800원
        20.
        2016.09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글은 칼 G. 융의 꿈과 환상을 소재로 한 ‘신화적 수필,’ 『레드북』에 나타 난 무의식의 생태 영성에 관한 종교적 성찰에 관한 것이다. 이 글에서 강조하는 무의식의 생태 영성은 인간의 분절적인 자아인식을 의식과 무의식의 신비적 융 합을 통해 대극 합일의 역동성을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융은 자신의 모든 학 술적·문학적 업적은 그가 직접 경험한 ‘무의식의 실현과정’이었다고 말한다. 융 은 1957년에 자신이 과거 16년 동안(1914- 1930) 집필해 왔던 『레드북』을 처음 으로 밝힌다. 융은 『레드북』을 통해 자신의 무의식 속에 잠재된 신적 원형의 이 미지들을 대면하며,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하나로 통합해 가는 ‘자기’실현의 개성화 과정을 경험한다. 『레드북』은 융이 사망 한 후 약 50여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세상에 공개된다. 이 글은 『레드북』에 나타난 무의식의 주요 원형인 ‘엘 리야’, ‘살로메’, ‘검은 뱀,’ 그리고 ‘필레몬’과의 대화를 중심으로 융이 추구했던 무의식의 생태 영성의 종교적 의미를 해석한 것이다. 『레드북』은 탄생과 소멸, 빛과 어둠, 의식과 무의식, 개인과 초개인, 인간과 신성과 같은 대극들이 종합되 는 차원에서 구현되는 융합의 신비를 추구한다.
        5,800원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