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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
        2016.08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엘리엇은 이론과 실제, 즉 비평과 시 사이에 일관성이 없는 것으로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 사실 엘리엇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특히 개별 작가에 대한 비평적 관점이 변화한 것으로 유명하다. 엘리엇 스스로도 이를 의식하였으며, 이러한 비난에 대한 대안으로 그가 제시한 것은 시 적 기법이다. 엘리엇은 초기부터 시작 행위자의 비평을 줄곧 옹호해왔 듯이 창작행위는 비평에 우선한다고 하였다. 즉 그의 이론을 정당화하 는 것은 바로 시라는 덕이다. 그러나 엘리엇에게서 이론과 실제는 일방 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적인 것으로 그의 시 이론과 시 창작행위 사이의 긴밀성을 추적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엘리엇의 몰개성시학을 정당화 하 는 작업이다. 이러한 점에서 시 기법은 엘리엇의 이론과 실제, 형식과 내용을 연결해 주는 수단이며, 동시에 시학이론—즉 시는 그 자체로 자 기 충족적이라는 이론—을 시험하고 정당화하는 수단인 것이다. 셰익스 피어, 단테, 형이상학파 시인, 상징주의자, 이미지스트 등은 모두 이러한 몰개성 기법의 연구자로서 엘리엇에게는 유의미했다.
        102.
        2016.08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T. E. 흄은 인간은 본질적으로 선하다는 인간에 대한 “인본주의적 태 도”와 인간은 원죄를 갖고 태어난 본성이 악한, 고정된 그리고 한정된 존재라는 인간 본성에 대한 “종교적 태도”를 대비시킨다. 흄은 인간 본 성에 대한 “종교적 태도”를 가진다. 따라서 흄은 인간을 다스릴 훈련, 질서 그리고 조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흄은 인간은 불완전하기 에 필연적으로 완전한 존재인 하나님을 믿게 된다고 언급한다. 흄의 영 향으로 흄과 유사한 인간관과 도덕관 그리고 종교관을 갖게 된 T. S. 엘리엇은 「작은 영혼」에서 인간의 한계성을 인정하며 인간이 올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훈련이나 억제 그리고 기도 같은 초월적 힘이 필요 하다는 도덕적 안내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본고에서는 이런 점에서 결 국은 죽음으로 끝나버리는 허망한 인간의 성장을 흄의 인간에 대한 “종 교적 태도”를 통해 살펴보면서 엘리엇의「작은 영혼」에 그려진 삶에 도 덕적이고 종교적인 의미를 부여해보았다.
        103.
        2016.08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엘리엇은 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기존 문화 파편들을 부정적으로 취 해 이를 창의적으로 융합하는 ‘소코’(socko)형 풍자를 사용하였다. 이 풍 자 형식은 문화계의 거장들이나 그 전통을 원용하거나 변용하는 방식으 로 폭력과 배재의 원리를 따르고 있다. 영미문화에서의 풍자의 맥은 엘 리자베스 시대만큼이나 오래된 ‘소극’의 정신에서 그 전통을 찾고 있다. 그는 오늘날의 대중문화산업에서도 유용한 방법인 부정적 유머와 풍자 를 과감히 사용한 작가이며 편집인이었다. 크라이테리언의 창간은 그 를 문화사업가로 볼 때 유럽사회에 전혀 다른 방식으로 기존 문화를 대 체하려는 창의적 혁신에 가까웠다. 그 이유는 소위 창의적 행위에 동원 되는 “부정적 규칙”(negative rules)에 있다. 엘리엇은 소위 ‘소코’ 문화를 새로운 형식에 담는 전략과 기법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한 문화 기업가라 할 수가 있다.
        104.
        2016.08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엘리엇의 『네 사중주』는 자연에 나타난 이미지를 매우 중요하게 사용 하고 있는데, 이러한 이미지는 동양의 고전 『주역』에서도 매우 비슷하 게 나타나고 있다. 『주역』은 어떠한 복잡한 사상 체계라기보다 매우 간 단하고 명료한 자연의 이치를 담고 있는 동양의 고전으로서, 이후의 많 은 동양사상에 근본적인 바탕을 제공해 왔다. 이러한 자연의 이치는 매 우 정교하면서도 또한 보편적이기 때문에 이로부터 연역해 내는 많은 철학사상들은 매우 동양의 사회문화 사상의 바탕이 되어 왔다. 엘리엇 이 『네 사중주』에서 다르고 있는 이미지는 『주역』에서 삶의 근본 원리 로 삼았던 자연의 이미지와 매우 유사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불교의 영 향을 거치면서 『주역』에 내재된 사상이 직,간접적으로 엘리엇의 시학 및 사상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사료된다. 특히 엘리엇 시 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정지점의 개념은 『주역』에서 『중용』으로 이어지는 동양적인 중용사상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매우 형이상학적이고 관념론적인 것 같은 엘리엇의 핵심적인 시학 이론의 배경에 이와 같은 심원한 동양적 사상의 단초가 배태되어 있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일 뿐만 아니라, 향후 중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통섭적인 연구에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05.
        2016.05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논문의 목적은 가족의 재회 와 칵테일 파티 가 어떻게 죄와 구 원의 가능성이라는 문제를 극화 시키는지를 살펴보는데 있다. 가족의 재회 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다 집으로 돌아온 주인공 해리가 자신의 진 정한 죄가 무엇인지를 깨닫고 순례를 떠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죄를 지은 인간이 어떻게 구원을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해 탐구한다. 칵테일 파티 는 서로 다른 영적 능력을 가진 인물들을 위한 서로 다른 구원의 길이 있다는 것을 실리아와 체임벌레인 부부의 예를 통해 보여준다. 죄 와 구원이라는 문제는 인간이 지나친 낙관주의와 주관적인 판단에 빠지 는 것을 막는 도덕적 판단 기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 문 제를 보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했던 엘리엇에게, 극화 라는 방법은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한 가장 효과 적인 방법이었을 것이다.
        106.
        2016.05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스위니 아고니스테스 는 극적 형태에 있어서 T. S. 엘리엇의 첫 번 째 탐구 작업인 바, 대체적으로 실패라고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엘리엇 이 이 시를 자신의 시 전집들에 포함시켰다는 사실은 독자들로 하여금 그것의 의미를 그의 작품 전체 속에서 숙고하게 만든다. 그의 초기 작 품들의 명백한 미숙함으로부터의 이탈이 변화나 역전의 신호가 아니라 그의 정서의 확대나 발전이라는 그의 안내를 따라간다면, 이 시는 보통 사람들의 감상주의적인 성향에도 불구하고 보통 사람들의 정서를 변화 시키려는 첫 번째 단계인 것이다. 이 시가 인기가 많았던 마리 로이드 처럼 관객에 대한 정서적 혁명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첫 번째 단계로 의 입문이었기 때문에, 단순히 ‘실패’라기보다는 ‘성공적인 실패’라고 정 의되어야 한다. 이러한 실패의 결과로 이어지는 시극들 전부에서 ‘유머’ 의 어조가 ‘심각함의 어조로 바뀌었다. 하지만 관객의 의식적인 관심을 요구하겠다는 그의 전략의 이러한 변경이 엘리엇의 정서적 혁명의 최종 목표인 공동체의 영적 가치관을 변화시키기에 충분히 좋지는 않았다.
        107.
        2016.05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퇴계 이황과 엘리엇에게는 시간과 공간적 배경에서 매우 커다란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형이상학적 혹은 초월적 사변과 가치에 경도되었 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둘은 모두 현상계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 제를 갖고 있는 열등하고 타락한 상태로 인식하며 그 상태로부터 초월적 구원의 방법을 모색한다. 퇴계는 성(性), 즉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우주의 근본원리로서의 리(理)의 존재를 확립하고 리가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보이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 노력이 극적으로 표출된 것이 고봉 기대승과의 사단칠정(四端七情)논쟁이 다. 20세기 초의 엘리엇은 자유주의자 그리고 인본주의자들의 인간 중심 혹은 이성 중심의 경향에 맞서 교회와 그 가치를 굳건히 지킬 것을 주창한다. 엘리엇이 말하는 초자연성(the supernatural) 혹은 신성(the divine)은 퇴계가 우주원리로서 받아들인 리처럼 초월적 혹은 형이상학적 도덕론을 통한 문제해결 모색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엘리엇이 현실계 에 대한 품은 부정적 인식과 형이상학적 해결을 모색해가는 과정은 황 무지 에서 출발하여 재의 수요일 을 거쳐 네 사중주 에 이르기까지 명확하게 드러나 있다. 성리학과 엘리엇의 초월적 사유가 가진 자위성 과 위계적 세계관이 어떻게 실체적 근거와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 인가는 특별히 현대적 상황에서 유용한 질문으로 보인다.
        108.
        2016.05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논문의 주 목적은 「J. 알프레드 프루프록의 사랑 노래」에 나타 난 근대성과 시간의 의제가 지닌 중요성을 탐구하는 것이다. 산업화 와 도시화의 결과로 인간소외 현상이 심화되는 후기 근대의 도시로 부터 탈주하고자 하는 프루프록은 대립적인 인간관계가 해소된 마법 화된 시공간을 꿈꾼다. ‘상상적인 동일시’를 통해 구성된 이 세계는 기본적으로 여성적인 영역으로, 방안의 여인들로 대표되는 이 공간 에서는 교감과 친밀성을 바탕으로 하는 인간관계가 유지되고 있다. 또한 프루프록은 동일한 것의 반복을 특징으로 하는 근대의 일상적 시간을 특이성과 우발성이 충만한 차이의 시간으로 대체하고자 한 다. 하지만, 프루프록을 표준화하고 사물화하는 근대성의 시선의 회 귀와 더불어 그는 인간의 시간이 중단된 신화적 세계에 감금되며, 이것은 사회적 존재로서의 프루프록의 상징적 죽음을 의미한다.
        109.
        2016.05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사실 엘리엇은 「드라이 샐베이지즈」를 창작하기 이전부터 바가바드 기타 에 관심이 있었다고 한다. 이 사실을 통하여 알 수 있듯이 이 둘 사이에는 미묘한 공통분모가 존재한다. 먼저 다양한 신들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신의 성격이 단순하지 않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볼 수 있고 또한 우주만물 중에 하나인 인간은 늘 변 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반면에 바가바드 기타 에 나타 난 최고의 신인 브라만은 항상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 다. 그래서 브라만과의 소통을 위해서는 인간은 늘 끊임없이 정진(행동) 해야 하되 다만 그 과정에서 개인적인 욕구나 욕망이 존재해서는 안된 다. 이는 인간에게는 어려울 수 있지만 성자는 가능하다는 것이 바가 바드 기타 와 「드라이 샐베이지즈」에 나타난 공통적 특징이라 할 수 있다.
        110.
        2016.05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T. S. 엘리엇은 20세기 시인 중에서도 여타의 시인과 확연하게 구별 되는 사상적 체계를 가지고 있었던 시인이었다. 엘리엇의 시학과 사상 에 대해서 행해진 기존의 연구는 철학적, 문화적, 종교적, 인류학적, 그 리고 심리학적 관점에서 접근한 것들이 상당하다. 엘리엇은 당시의 심 리학, 철학, 인류학, 그리고 신비주의와 같은 종교적 사상의 방대한 학 문적 배경을 토대로 “자신의 종교적인 신념과 문학적 지표”를 형성하게 된다. 특히 엘리엇과 활동연대가 상당부분 중첩되는 지그문트 프로이트 (Sigmund Freud)와의 연관성은, 이 두 사람의 시기적 문화적 중첩성을 고려해 볼 때, 직간접적인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세기 초부 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회, 문화, 예술 다방면에 걸쳐서 영향력이 줄어 들지 않고 있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엘리엇의 사상 및 그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엘리엇이 문화와, 문명, 그리고 종교에 대해서 매우 깊고 진지 한 성찰을 행했던 것처럼, 프로이트 역시 다양한 저술을 통해 인류의 역사와 문명, 종교와 문화에 대한 많은 저작을 남겼다. 이런 점에서 본 논문은 엘리엇과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 인류의 문화, 문명, 종교라고 하는 아주 근원적인 요소에 대해서 각기 어떤 변별적 차이점을 지향하 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111.
        2015.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T. S. 엘리엇은 『황무지』에서 자기실현을 성취하기 위해 종교적인 방 법 혹은 패러다임(기독교, 힌두교, 불교)을 고려하고 있고, 『칵테일 파티』에서는 현실적인 방법이나 패러다임(심리학 혹은 정신분석학)의 가능성 과 한계를 따져보고 있다. 각각의 작품은 이러한 엘리엇의 고려가 완전 히 이성적인 것에서 신비적인 영역으로 이동하는 지점으로 접근하고 있 지만, 엘리엇이 전통과 개인의 재능에서 말했듯이 자신은 그 사이의 경 계를 넘어서지는 않고 있다. 독자들이 반드시 숙고하고 해답을 구해야 하는 “압도적인 질문”으로 상상의 독자들을 인도하는 것은 바로 엘리엇 의 그러한 자제력일 것이다.
        112.
        2015.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T. S. 엘리엇은 「『율리시즈』, 질서, 그리고 신화」에서 제임스 조이스 가 신화적 영웅인 율리시스를 현대에 맞게 어떻게 다루었는지에 대해서 언급을 하고 제임스 조이스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본 논문에서 는 엘리엇의 전통과 동시대성을 중심으로 동일한 신화적 인물이라도 작 가와 작품에 따라서 그 시대의 시대성을 보여주기 위하여 다양한 모습 과 성격으로 재조명될 수 있음을 연구하였고 여러 작가의 변화된 스토 리텔링은 이러한 모습과 성격을 보여준다. 테니슨, 스티븐스의 작품을 통해서도 스토리텔링의 기법을 적용해 볼 수 있다. 율리시스라는 인물 을 호머와 단테가 그리는 모습과 테니슨과 스티븐스가 새롭게 만들어내 는 모습이 다름도 스토리텔링 기법에서 찾아볼 수 있다. 테니슨이 율리 시스가 지식을 추구하여 항해를 끊임없이 하는 모습을 그렸다면, 스티 븐스는 지식 그 자체의 중요성에 더 의미를 부여하였다. 그리고 율리시 스를 오히려 정신적 항해를 하는 인물로 묘사하였다. 이러한 동일한 인 물의 다양한 묘사는 작가가 동시대성을 보여주는 스토리텔링 기법에 의 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113.
        2015.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논문은 에즈러 파운드의 「휴 셀윈 모벌리」와 엘리엇의 「제이 알 프레드 프루프록」에 관한 글이다. 엘리엇의 「프루프록」이 1915년, 파운 드의 「모벌리」가 1920년에 발표되었고 이들은 엘리엇과 파운드의 퍼소 나들이다. 궁극적으로 이들 시인들이 추구한 것은 영웅이지만, 그들이 제시한 인물들은 반영웅(anti-hero)으로 하루의 일상을 커피 스푼으로 재 는 소심한 사내들이다. 친밀했던 두 시인의 서간을 모아 출판된 책도 있지만, 파운드와 엘리엇을 한데 걸어 매는 연결고리는 문학적 모더니 즘의 대표적인 증상중의 하나인 여성혐오(misogyny)이고 파운드가 애써 부인하지만, 그들 각자의 퍼소나들은 그것들을 지어낸 시인들과 결부되 어 있다. 여성혐오라는 관점에서 볼 때, 일차대전 반전시이기도 한 파운 드의 「모벌리」와 엘리엇의 「프루프록」은 크리스테바의 비천(abject mother) 을 나타내고, 실질적으로 파운드와 엘리엇은 보통 그들의 후원자로 통 칭되는 남근적 어머니(phallic mother) 앞에서 힘을 잃고 위축된다.
        114.
        2015.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T. S. 엘리엇은 「드라이 샐베이지즈」 작업을 통해 내면 여행을 떠난 다. 갈색 신인 강을 타고 개인 무의식을 지나 바다로 상징되는 집단 무 의식에 이른다. 집단 무의식에는 태고 적부터 초시간적으로 존재하는 수많은 원형들이 이미지를 입고자 의식의 자아를 기다리고 있다. 엘리 엇은 집단 무의식의 바다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과 죽음의 이미지들 을 목격하면서 실의에 빠진다. 그러나 모성원형인 마리아를 대면하면서 치유가 이루어진다. 그리고 현자원형인 크리쉬나로부터 포기하지 말고 계속 전진하라는 충고를 통해 힘을 얻는다. 성자의 사명이 시간과 초시 간의 교차점을 포착하는 것이라는 삶의 목적을 제시받은 엘리엇은 만다 라 모양의 장미를 대면하고 자기원형을 상징하는 그리스도를 통해 대극 의 합일을 이룬다. 융이 주장한 개성화 과정은 의식과 무의식의 통합과 정으로서 엘리엇은 「드라이 샐베이지즈」 시작(詩作)과정을 통해 그의 무의식에 있는 강력한 누미노스의 에너지를 지니고 있는 원형들을 강, 바다, 성모 마리아, 크리쉬나, 장미, 그리스도 등으로 이미지화 하여 신 비롭고 난해한 창의적 작품으로 탄생시킨다. 이 개성화 과정이 상징화 과정이기도 하다.
        115.
        2015.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인간의 삶에는 항상 성스러운 것과 세속적인 요소가 상존해왔다. 엘 리엇의 작품에도 그러한 성스러운 것과 세속적인 요소는 매우 흥미롭게 뒤섞여 나타난다. 엘리엇의 변동이 심했던 종교적인 배경은 별개로, 엘 리엇은 고전문학의 유산을 충실하게 흡수했던 작가였다. 물론, 그 전통 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았지만, 고전으로부터 그가 받았던 영 향을 고려한다면, 엘리엇은 고전을 호위하고 유지하려는 작가가 분명하 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모더니즘을 형성하는 매우 혁신적인 인물이기 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작품 속에는 매우 상반된 요소들이 공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그의 작품들은 매우 종교적이고, 철 학적이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 황무지와 J. 알프레드 프루프록의 연 가 와 같은 그의 작품 속에는 다양한 대중적인 요소들이 함께 공존한 다. 다시 말해, 가장 성스럽게 다루어지는 성경과 같은 텍스트가 아주 저속한 요소들과 병치되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성스러운 요소와 세속적인 요소의 공존에 대한 인식은 엘리엇 작품의 이해뿐만 아니라, 엘리엇의 개인적인 삶에 대한 해석의 관점도 함께 제시해 줄 것으로 여 겨진다.
        116.
        2015.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논문의 목적은 엘리엇의 공동체관이 그의 종교, 앵글로 가톨릭과 관련되어 있음을 고찰하여 그의 공동체관이 보다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는 종교적 원리를 가지고 있음을 규명하는 것이다. 엘리엇의 공동체 관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유럽 전통과 각 개별적 국가들의 특수성을 결합할 것을 추구하는 것으로 지적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결합은 매우 역설적이며 양립불가능하게 보인다. 이와 같은 역설적이고 양립불가능 한 결합의 양상을 적절하게 이해하기 위해, 본 연구는 앵글로 가톨릭시즘이 가지는 몇 가지 특징에 주목하였다. 앵글로 가톨릭시즘은 유럽의 가톨릭전통을 추구하면서 영국 지역의 특수한 상황을 결합하는 종교적 애매모호성, 성육화의 교리를 지적추구로 접근하여 신앙심을 고취시키는 교리적 애매모호성과 더불어 빅토리아 시대의 도시 빈민들에 대한 관심과 물질적 현실사회에서 종교적 이상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탐색하였다. 이와 같은 앵글로 가톨릭시즘의 특징으로, 본 연구는 앵글로 가톨릭 시즘과 엘리엇의 공동체관이 관련되어 있으며, 그의 공동체관은 시·공간 적 특수한 요소로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유물론적 차원을 넘어서며 모든 상황에서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 원리를 제시한다고 주장한다. 만약 엘리엇 연구자들이 엘리엇의 종교관과 그의 종교 앵글로 가톨릭시즘과 의 관계연구를 더욱 면밀하게 수행한다면, 엘리엇의 문화와 공동체에 관한 더욱 광범위한 원리를 규명하여 현재에도 현실적으로 적용시킬 수 있을 것이다.
        117.
        2015.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소나무 향기와 노래하는 지빠귀 새는 객관적상관물에 근거한 시인의 의식에서 창조된다. 철학자 데리다는 차이의 체계와 연쇄적 운동은 객관적상관물로 대체된다고 믿는다. 의식은 시간과 공간에 근거하여 과거와 미래가 유희가 되는 조건으로 존재(Being)에 도달 할 수 있다. 이 사랑을 부르고 또 사랑의 시를 쓰는 가치는 모든 가치를 능가하며 열계단 사다리의 가치에 못지 않다. 시간과 공간보다 절대적 우연의 맹렬한 일격을 철학자는 강조한다. 절대적 우연에 근거한 맹렬한 일격을 통해서 기표보다는 기의에 더욱 큰 가치가 부여되는 것은 부동하는 기표는 극소한 사상의 여유(극소한 유희의 간격)의 결핍 때문이다. 맨나는 이율배 반을 초극할 수 있는 의미론적 기능을 갖고 있으며 단순한 형태로 제로의 상징적 가치이며 부재의 음소가 아닌 제로음소이다. 소나무 향기가 기표에 근거한 것과 또 다른 형태의 존재(노래하는 지 빠귀새)는 기의에 근거하고 있다. 소나무 향기와 노래하는 지빠귀 새와의 관계는 사회과학이 아닌 생물학과 심리학을 통한 제로물체와 비종족의 종족과의 관계에 비유될 수 있겠다. 즉 구조들의 구조가 맹렬한 일격으로 언어가 될 수 있다. 이것이 철학자의 믿음이다.
        118.
        2015.08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이글은 개종 후 종교적 색채가 짙어진 엘리엇의 후기시에 나타난 종교적 경험의 문제를 다루려는 시도이다. 종교적 경험은 특정 종교의 도그마나 교리가 규정하는 대로가 아닌 인간이 압도적 권위나 힘을 가진 초월적 존재에 대한 관계에서 느끼는 정서적 경험으로 이 글에서는 오토와 제임스의 설명을 기초로 삼았다. 이 경험에서 인간은 대상인 절대자 앞에 나약한 피조물로 스스로를 인식하며 세계관과 태도에 있어 커다란 변화를 겪는다. 융은 이 경험을 심리적 공식으로 이해하여 인간의 의식이 그 근원인 무의식의 중심, 즉 ‘자기’에 노출되면 절대자 앞에선 ‘피조물 느낌’을 갖는다고 설명한다. 엘리엇에게 이 같은 종교적 경험이 실재했는가 하는 문제는 정확하게 답할 수 없는 문제이다. 하지만 그는 이 경험을 당연한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또한 심리적 관점에서 보자면 그의 종교시에 자주 등장하는 여성도 시인의 종교적 경험의 개연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그의 시는 기독교의 가르침을 무조건 수용하기보다는 스스로의 경험을 그리고 있다는 인상을 자주 불러일으킨다. 특히 「동방박사의 여행」과 󰡔재의 수요일󰡕에서 이 같은 특징이 두드러지며 동시에 그의 시는 산문과 달리 종교적 가르침에 대해 회의하는 모습이 자주 드러내기도 한다.
        119.
        2015.08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T. S. 엘리엇의『대성당에서의 살인은 대주교 베켓의 순교를 이상화하는 대신에 그를 하나님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한 성자로서 사람들의 영적 영역을 항구히 지배하고자 하는 문제적 인물로 극화하고 있다. 하지만, 기독교 세계에서의 자신의 영적 지도력을 항구히 하려는 그의 욕망을 부분적으로 해체해버리는 기사들과 대면을 거치면서, 그는 자신의 순교가 자신의 자유의지가 아니라 절대타자인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좌우됨을 깨닫게 된다. 대주교의 하나님의 뜻에 최종적인 복종은 그의 타락한 영혼을 구제하는데 기여하며, 이를 지켜본 캔터베리의 가난한 여인들인 코러스는 베켓의 죽음을 통해 영적 구원의 길을 모색하게 된다.
        120.
        2015.08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연구의 목적은 엘리엇의 인본주의적 관점이 종교적 개념으로 신학적인 기존연구들과 앵글로 가톨리시즘 연구를 통해 어떻게 이해되는지 살펴보고 종교와 사회공동체를 연결하려는 엘리엇의 노력이 세속적인 인본주의와 기독교 인본주의와도 어떤 면에서 다른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앵글로 가톨릭으로의 그의 개종은 대부분 선조의 종교인 유니테리언과 철학적 연구를 통한 회의적 태도와 어빙 배빗의 사회적 토대, 흄의 원죄이론과 랜슬럿 앤드류즈의 삼위일체와 성육화를 강조하는 설교에 의해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았으며 개인 자유주의와 신앙 문제를 제기한다. 이 연구는 엘리엇의 궁극적인 종교적 성향이 앵글로 가톨릭 공동체를 토대로 한 종교적 삶에서 인본주의와 지성인의 종교적 기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제시한다. 그의 신앙의 핵심으로서 감정을 통제하는 종교적인 인본주의에 대한 엘리엇의 관점은 전통적이고 체계적인 종교적 정신을 깊게 하는 것과 앵글로 가톨릭의 옥스퍼드 운동과 밀접하게 관련된 고교회적 기독교적 성향에 헌신하는 것으로 그의 지적으로 얽혀진 종교적 신념과 사회적 삶을 이해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