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lassic Transfiguration Aspect of Dramas in 1930's - Focusing on
채만식의 <沈봉사>(1936)는 고소설 <심청전>을 패러디한 작품이다. 지극 한 효심에는 용왕과 국왕, 부처님까지도 감동해 많은 복덕을 받게 된다는 <심청전>의 이야기골자는 <심청전>이 청ㆍ관중들 사이에 유통되던 시기, 유효한 가치를 발산할 수 있었다. 반면 <沈봉사>에는 이러한 초월적 힘을 행사하는 존재 가 사라진다. 인당수에 빠져 죽은 심청이 다시 환생하지 않는 이유에서이다. <沈 봉사>는 원천텍스트 <심청전>의 신화적 성격을 걷어내고 일본에 의해 이식된 서 구근대화를 배경으로 삼는다. 이 과정에서 심청의 죽음과 환생은 심봉사의 눈뜸에 대한 욕망과 좌절이라는 명제로 치환되었다. <沈봉사>의 주인공인 심봉사는 자구 권을 상실한 조국의 무능함에 비유될 수 있으며, 그의 자발적 안맹은 비로소 현실 을 인식하게 된 조국의 상황과도 흡사하다. 곧 심봉사의 욕망과 좌절은 근대화 공 포에 휩싸인 식민지조선의 욕망과 좌절이다. <沈봉사>는 심봉사의 욕망과 심청의 죽음을 대립시킴으로써, 일본식 근대사회를 갈망하는 권력주체의 욕망에 의해 일 개 수단으로 전락한 개개인의 도구화에 대한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반면 채만식은 <심청전>의 근대적 변형에 있어 원전이 지닌 전통요소들을 배척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沈봉사> 텍스트에 등장한 방상시(防喪氏), 상여소리, 판소리기법, 운문 낭독대사 등의 차용은 그의 전통문화에 대한 관점을 극명하게 해준다. <沈봉사>에 표현된 전통요인들은 ‘조선적인 것’의 계승을 통해 독자들에 게 민족정서를 환기시켜주었다. 이 전통요소들은 일본제국주의가 열망했던 전근대 적 전통사회의 붕괴와 의식의 식민지화에 대항하는 민족정체성의 복구이자 민족적 유대감을 진작하려는 민족의식의 발현이라 말할 수 있다.
<Shimbongsa> written by Chae Man Sik in the 1930s, is an adapted play from old famous novel of <ShimChungJeon>. <ShimBongSa> was written in the western modernization of the 1930s and by removing the mythical character in the original <ShimChungJeon>. Therefore, ShimChung in <ShimBongSa> was not born again after being drown in the sea of InDangSu. ShimChung’s death and resuscitation in <ShimChungJeon> were substituted by her SimBongSa’s desire and frustration in <ShimBongSa>, respectively. Chae ManSik pointed out personal sacrifice by the Japanese colonial forces by the metaphor of ShimChung’s death in <ShimChungJeon> and ShimBongSa’s desire in <ShimBongSa>. Above all he positively inherited traditional elements such as BangSangSi(防喪氏), Pansori(ShimChungGa) and verses in the adaptation of the classic culture and tried to awaken the national identity. His efforts to recover and enhance the national pride against the colonialization can be highly evalu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