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버섯재배에서 액체종균의 산업적 이용은 1990년대 초에 밀가루 액체배지를 이용한 영지버섯 재배가 시도된 바 있으나 정착하지 못하였다. 그 후 1995년부터 액체종균의 제조와 이용에 관한 연구가 시작되어, 농업과학기술원에서는 팽이버섯 병재배 농가에서의 자가종균 생산에 액체종균의 이용에 관하여 검토하였으며, 강원대학교에서는 느타리버섯 톱밥봉지재배와 균상재배에 액체종균의 활용을 시험하였고, 임업연구원에서도 표고버섯 톱밥재배에 이용하고자 하였다. 액체종균의 제조는 살균시설 등 일정한 설비를 갖추어야하는 특성상 병재배 농가에서 기 갖추어진 자가종균 배양설비를 활용하여 액체종균의 장점을 확인하고 대용량의 스테인리스 배양통을 개발함으로써 톱밥종균을 대체하여 버섯종균 산업의 새로운 획을 긋게 되었다. 그러나 기 개발된 액체종균 배양기술이 체계적으로 보급되지 못하고 농가마다 필요에 따라 개별적으로 이용함에 따라 기술개발 당시의 시행착오를 제각기 거듭함으로써 국가적인 낭비는 물론 개별농가의 손실도 많은 실정이었다. 이에 농촌진흥청에서는 본 기술의 효율적인 보급을 위하여 2002년부터 5년간에 걸쳐 100농가를 대상으로 신기술시범사업을 통하여 액체종균 배양기술의 일반화에 기여하였다. 현재는 병재배 대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전량 액체종균을 활용함으로서 생력화 및 생산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병재배버섯의 액체종균 제조기술개발 과정에서 밝혀진 통기식 액체종균 배양병의 살균전 배지 pH수준에 따른 버섯종류별 균사생장 특성이 일반적인 생리적 특성을 구명하기 위하여 실시한 최적 pH와 다른 경우도 있었던 바, 그 결과를 정리하여 보고하고자 한다. 팽이버섯, 버들송이버섯, 만가닥버섯은 삼각플라스크 정치배양시와 통기식 액체배양시 액체배지의 균사생장 최적 pH가 5.5~6.5 범위로 같았으나, 느타리버섯과 큰느타리버섯의 경우는 삼각플라스크 정치배양시 액체배지의 균사 생장 최적 pH가 6.0이었으나, 통기식 액체배양에서는 pH 4.0으로 배양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버섯 종류에 따른 고유의 생리적 특성으로 생각되며 이에 관련한 연구가 필요하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