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버섯과에서 2009년부터 시작하여 최근에 이르러 성과를 거두고 있는 버섯 국산품종을 전국에 조기 확대보급 함으로써 로열티 부담을 경감하는 시스템 구축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버섯산업은 2010년도를 기준으로 재배면적 353ha에서 20만톤을 생산하여 총생산액이 8,860억원 수준으로 성장하였으며, 수출실적도 팽이버섯과 새송이를 중심으로 2만2천톤, 5,000만 달러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버섯재배는 70년대의 기업형 양송이 재배, 80년대부터 선진 외국에서도 없는 느타리 균상재배법을 개발하여 농가 부업형태로 추진되어 농가의 중요한 소득원으로 정착하였다. 당시에는 버섯 신품종이 육성되면 전국의 90여개소나 되었던 종균배양소에서 분양받아 전국 버섯재배 농가들에게 빠르게 보급이 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체적으로 배양시설을 갖춘 대규모의 병재배시설이 많아짐에 따라 버섯 가격이 대폭 하락하여 균상재배가 크게 줄어들었고 종균배양소도 20여개소만 남아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남아있는 배양소들간의 경쟁으로 외국에서 도입한 자기 품종만을 농가에 보급하면서 국가에서 육성한 품종들은 점차 사장되어 가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국립원예특작과 학원에서는 국가에서 개발한 버섯 신품종을 버섯 농가에 조기 보급하고 바로 재배한 결과를 농가와 함께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본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본 사업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에 걸쳐 느타리 등 19종 34품종의 국산품종을 전국 387개소에 보급함으로써, 인근농가 실증 확산 등 파급효과에 힘입어 국산품종 점유율을 당초 30%에서 2012년도에는 45%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농촌진흥청 및 지자체의 버섯 연구기관에서 새로 육성된 품종은 농촌진흥청의 신품종심의를 거쳐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을 하고 검증 확인 절차를 밟은 후 일선 버섯 농가에 보급한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버섯 품종목록과 품종의 설명자료를 작성하여 전국의 시군농업기술센터에 배부하고, 시군의 자체시범사업에 연계하여 신청한 품종의 종균을 공급하였다. 또한 자가배양시설을 갖춘 병재배 농가에도 특별히 신청하는 신품종의 접종원을 별도로 분양해 주었다. 본 사업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면 과거에는 버섯재배 농가에서는 지난 몇 년 동안 국가 버섯연구소에서 무슨 신품종이 나왔는지도 모르고, 오로지 거래하는 종균배양소에서 권하는 품종만을 재배해 왔는데 이러한 농촌진흥청의 노력으로 새로운 품종을 직접 재배해 볼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이러한 현장의 눈높이에 맞는 시책이 계속 진행 되었으면 좋겠다고들 한다. 일선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버섯담당 지도사들은 이러한 시범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난날에는 단지 농가에서 원하는 품종 위주로 선택 보급하였으나, 본 사업을 통하여 새롭게 제공받은 신품종 특성과 자세한 설명자료, 그리고 연찬회에서의 새로운 인식 등은 각 지역사회의 버섯산업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팽이버섯 등 병재배 농가에서는 일본 품종 사용에 대한 대가로 버섯판매액의 5%를 로열티로 요구 받았으나 국산신품종의 접종원을 분양 받아 시험 재배한 이후로는 로열티 요구액도 1% 정도로 크게 낮아졌다고 한다. 버섯 국산 신개발 품종을 일선 농가에 조기 확대 보급하고자 하는 본 사업을 통하여 직접적으로 외국 품종의 재배면적을 줄여서 로열티 지불액을 낮추었으며, 간접적으로 외국품종의 사용에 대한 로열티 협상시 사용료 인하로 버섯 농가의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내년부터는 이러한 버섯 국산품종 조기 보급 시스템의 확대를 더욱 효율적으로 추진하여 국산품종의 점유율을 2011년 40%에서 2017년에는 70%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중앙 및 각 도, 시군 지자체의 기술보급사업에 중점 반영하여 확대추진할 것을 건의하였다. 그리고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매년 국산품종 목록과 특성 설명자료를 작성하여 일선에 배부하고 관계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