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체(object)와 장(field) 관점에서의 공간 단위 임의성 문제(MAUP)에 관한 재조명
벡터와 래스터 데이터 모형에 대한 논의는 종종 이산성과 연속성이라는 개념적 구별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구별은 데이터 운용에 있어서 실질적 의미가 있지만, 본질적으로 연속적인 공간 현상을 이산적인 형태로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좀 더 근본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즉, 연속적인 속성을 지닌 공간 현상과 이를 컴퓨터 시스템에서 다루기 위하여 불가피한 이산적 표현 간 불일치 문제는 공간 분석에 있어서 특히 지리적 경계설정과 관련하여 공간 단위 임의성 문제(MAUP)로 인식되어 왔다. 지리정보과학 분야에서는 공간 현상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벡터-래스터 혹은 이산성-연속성의 문제를 개체(個體: object)와 장(場: field)의 개념으로 재구성하여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져 왔다. 이 논문에서는 개체와 장의 관점에서 이산성과 연속성을 논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리적 경계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를 고찰한다. 이를 통하여 공간분석에 있어서 근본적인 문제를 야기하는 MAUP을 존재론적(ontological)인 관점에서 재조명하여 연속적인 공간현상을 이산적 관점에서 인식하기 위한 논의 과정을 제시하고자 한다.
Vector and raster data model often base their conceptual framework on discreteness and continuity. Although the distinction makes sense in practice, more fundamental argument needs to be drawn on the fact that the continuous nature of geographic reality is not technically compatible to the discrete representation in the physical computer systems. The discrepancy between conceptual basis for perceiving geographic reality and physical limitation for concrete representation of it has derived the problem which has been referred to as modifiable areal unit problem (MAUP) in geographical analysis context. In the literature of geographical information science, the two dichotomous distinction of geographic reality and physical bound is remarked to object and field debates. In this paper, ontological argument is provided on realigning the distinction between discreteness and continuity to object and field to revisit the framework of vector and raster representation of geographic reality. The argument is intrinsically associated with the fundamental question of how to define geographic boundary, which is the foundational source of conceptual dilemma in vector and raster debate. It is expected that the argument in ontological perspective provides theoretically sound conceptual base for re-illuminating MAUP in geographical analy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