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성쇠: 1960년대 이후 솔 르윗의 작업에서 보여지는 수학의 역할변화
미술사에서 소위 이성적인 예술이라 일컬어지는 솔 르윗의 작품은 수학에 연관되어 논의되어 왔다. 그러나 역사적 정황은 모호하다. 즉 르윗은 1960년대 초 이래 수학에 의거하여 기하학적 외견을 보이는 작품을 제작하면서도, 동시에 수학의 중요성에 반론을 제기한다. 이 논문은 솔 르윗의 작품 <벽면구성(Wall Structure)> (1963), <연속작업 #1 (Serial Project #1) (ABCD)> (1966), <미완 입방체의 모든 변형체 (All Variations of Incomplete Cubes)> (1974) 를 비교분석하고 이에 대한 미술사적인 담론을 재구성함으로써 그가 “예술적-수학적” 작업을 변경한 방식을 고찰한다. 그리고 그 작품에서 보여지는 수학적인 내용, 특히 그가 사용한 법칙이 어떻게 차별화되며 작가의 의도에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살펴본다. 따라서 이 논문은 자신의 작품이 수학적이고 이성적인 작품이라고 이해되는 것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르윗이 예술과 수학 간의 상호관계를 규정하는 것을 고찰하고자 한다.
In art history the so-called rational art of Sol LeWitt has been linked to mathematics. But the historical situation was ambivalent: Although the artist creates, since the early 1960s, geometrical looking works of art and refers to mathematics to produce them, he argues at the same time against the importance of mathematics. In this paper I want to show how Sol LeWitt changed his “artistic-mathematical” practices. This will be exposed by a comparison of his works Wall Structure (1963), Serial Project #1 (ABCD) (1966) and All Variations of Incomplete Cubes (1974) and a reconstruction of the historical discourse. It will be explained how their mathematical content, especially the rules he used, differs qualitatively and is related to the artist’s intentions. Thus it can be shown that the artist regulated the interplay between his art and the mathematical in a way to escape from a mathematical and rational reception of his oeuv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