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후 산림이 복원됨에 따라 산불지의 개미군집은 점차 산림의 그것과 비슷하 게 변해 갈 것이 예상된다. 이러한 예측을 검정하기 위해 동해안 산불피해지역 12 개 조사지(인공복원지 4개소, 자연복원지 4개소, 소나무숲 4개소)에서 2005년부 터 8년간 조사한 결과를 분석하였다. 지표종 분석법(Indicator Species Analysis)을 이용하여 복원방법별(인공복원, 자연복원, 대조구)로 종별 해당 복원방법의 지표 값을 산정하였다. 이를 토대로 각 조사지에서 채집된 개미들의 지표값의 평균을 구 하였고 이를 조사지 개미군집의 숲 지표 값으로 가정하였다. 산불지에서는 개미군 집의 숲 지표 값은 식생이 자람에 따라 점차 증가하여 정상적인 숲의 개미군집의 값 과 비슷하게 수렴할 것이 예상되어, 각 조사지별로 개미군집의 숲 지표 값의 변화를 검토한 결과 2개 조사지(고성의 인공복원지, 울진의 자연복원지)에서 증가추세가 유의한(p < 0.05) 것으로 나타났다. 숲 지표값은 복원방법 간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 났는데 인공복원지가 가장 낮았고, 소나무숲이 가장 높았으며, 자연복원지가 중간 이었다. 개미군집의 숲 지표 값은 산림교란을 판정하는 지수로서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