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에서 농작물(노지 및 시설작물)을 가해하는 주요 달팽이의 종류 및 발생분포를 조사하였다. 조사된 주요 달팽이류는 3과 4속 5종으로 달팽이과(Bradybaenidae) 1종, 민달팽이과(Philomycidae) 1종, 뾰족민달팽이과(Limacidae) 3종 이었다. 달팽이(Acusta despecta sieboldiana)의 1회 발생기는 3월 중순부터 6월 상순, 2회 발생기는 9월 하순부터 12월 중순이었다. 발생최성기는 1회가 5월 상순, 2회는 11월 중순이었다. 민달팽이류는 1회 발생기가 1월 하순부터 5월 하순, 2회 발생기는 10월 하순부터 12월 하순이었으며, 발생최성기는 1회가 4월 중하순, 2회는 11월 중하순 이었다. 달팽이와 민달팽이류의 발생량은 작은뾰족민달팽이(Deroceras reticulatum Müller)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달팽이, 두줄민달팽이(Limax marginatus Müller), 민달팽이(Meghimatium bilineatm Benson), 노랑뾰족민달팽이(Limax flavus Leannaeus) 순이었다.
노랑뾰족민달팽이는 지금까지 제주도에서 2회 채집한 것으로 기록되었는데, 2009년 경남 통영에서 발생을 확인하였다. 금후 지구온난화가 더욱 진행되면 본종의 발생량이 증가하고 분포가 확대될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국내에서 지금까지 보고된 달팽이 및 작은뾰족민달팽이에 대한 자료를 정밀 조사한 결과, 명주달팽이는 달팽이, 들민달팽이는 작은뾰족민달팽이로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