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와 영남 무용은 모두 지리적 환경과 자연 조건을 토대로 장기간에 걸쳐 형성된 산물이며, 본 연구는 먼저 지역 문화와 영남 창의 무용의 상호 의존 관계를 명확히 살펴본다. 그 다음 영남 창의 무용에서 영남 지역 문화의 역할과 생성 방식을 고찰하며, 이를 토대로 지역 문화가 담긴 영남 창의 무 용의 형태 특징을 도출하고 요약한다. 마지막으로 영남 무용에 대한 지역 문화의 의미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양자의 공동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관련 의견을 제 시한다.
본 연구는 임종과 동시에 칠칠재로 설행되는 사십구재의 성립과정과 재차의 전승양상에 대하여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살펴본 글이다.『삼국 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등에 신라와 고려에서는 팔관회와 연등회를 열어 망자를 위령한 기록도 있고, 고려 태조 23년(940)과 광종 19년(968)에 무차대회를 열었고, 조선은 개국 후 고려 왕씨의 천도, 왕실의 안녕 등을 위해 수륙재를 설행한 많은 기록이 확인된다. 이는 칠칠재로 설행되던 수륙재가 전승되어 현재의 사십구재로 성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사십구재의 성립과정에서 시대별로 간행된 의례문을 통해 재차의 전승과정도 살필 수 있다. 고려 말인 14세기에 간행된 『결수문』, 15세기 『진언권공』, 16세기 『권공제반문』, 17세기 『운수단과 『제반문』, 18세기 『제반문(청문)』, 19세기 『작법구감』, 20세기 『석문의범』을 중심으로 재차의 전승양상을 살펴보았다. 『권공제반문』의 간행은 수륙재 재차로 일관되던 것에서 현재의 사십구재 재차로 나타나는 변곡점이 되었다. 특히 중위는 수륙재의 중하단을 재정립한 시왕청으로, 하위시식은 전시식과 관음시식의 차서를 갖춘 시식문이 확인된다. 이를 바탕으로 『작법구감』과 『석문의범』은 상·중·하의 삼위가 독립된 재차로 나타난다. 상위의식은 삼보통청으로, 중위의식은 시왕청으로, 하위의식은 대령과 전시식으로 확인된다. 이는 『권공제반문』, 『작법구감』, 『석문의범』이 현재 영남지역의 사십구재 재차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륙재로 비롯된 칠칠재가 고려와 조선을 거쳐 현재 영남지역의 사십구재 재차로 전승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This study was conducted to investigate the effect of sowing and harvesting dates on agronomic characteristics and feed values of rye and triticale at Sanchoeng, South Korea. The experimental design consisted of the different sowing and harvesting dates as follows; rye (Secale cereale L., cv. Gogu) of sowing (October 15, 25, and November 5) in 2015 and harvesting (April 20, May 1 and May 11) in 2016, and triticale (X Triticosecale, cv. Joseong) of sowing (October 15, 25, and November 5) in 2015 and harvesting (May 18, 28, and June 7) in 2016. In rye, fresh and dry matter (DM) yields increased (p<0.05) with the delayed-harvesting date. Crude protein (CP) content and relative feed value (RFV) decreased (p<0.05) with the delayed-harvesting date, but neutral detergent fiber (NDF) content increased (p<0.05). In triticale, fresh and dry matter (DM) yields increased (p<0.05) with the delayed-harvesting date. The CP content decreased (p<0.05) with the delayed-harvesting date, but NDF content and RFV increased (p<0.05). This study concluded that rye sown in the middle of October then harvested in early May, and the triticale sown at the end of October then harvested at the end May are recommended to increase dry matter yield and feed value.
This study was carried out from 2015 to 2016 to identify the suitable sowing and harvesting dates of summer crops in the mountain of Yeongnam, South Korea. The experimental design consisted of the different sowing and harvesting dates as follows: corn hybrid (Z. mays, Kwangpyeongok) of sowing (May 8, 19, and 27) and harvesting (August 10, 20, and 30); sorghum×sorghum hybrid (Sorghum bicolor x Sorghum bicolor, SS405) of sowing (May 27, June 19 and June 27) and harvesting (August 10, 20, and 30). In corn hybrid, ear rate and dry matter (DM) yield decreased (p<0.05) with the postponement of sowing date. Otherwise, ear rate and DM yield increased (p<0.05) with the postponement of harvesting date. Crude protein content decreased (p<0.05) with the postponement of sowing date, but neutral detergent fiber content increased (p<0.05). In sorghum×sorghum hybrid, plant length and DM yield with the postponement of harvesting date increased (p<0.05), while crude protein content with the postponement of harvesting date decreased (p<0.05). This study concluded that sowing corn hybrid in early May and sorghum×sorghum hybrid in early June then harvest in the middle of August was recommend to increase dry matter yield and feed value.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analyze the double stylobate of the three-story stone pagoda in Yeongnam region and to divide the types of arrangements of the body-stone and roof-stone and find their correlation. Research objects are 47 three-story stone pagodas in Yeongnam region which have accurate documents and plans. After dividing a double stylobate of three-story stone pagodas into a lower and upper stylobate, we classified each stylobate into a type of body-stone and roof-stone from an architectural point of view. Types of arrangement of body-stones are divided into methods of using the ‘ㅡ’ shaped stone and methods of using ‘ㄱ’ shaped stone in the corner. And types of arrangement of roof-stones are divided into methods of arranging stones in a row or in a grid pattern. As the size of the pagoda increases, ‘ㄱ’ shaped stones used for the body-stone and stones for the roof-stone are arranged in a grid pattern. As the size of the pagoda becomes smaller, the body-stone is consist of ‘ㅡ’ shaped stone, and the roof-stone is arranged in a row. As the construction year of the pagoda becomes later, the size of the pagoda becomes smaller and types of body-stone and roof-stone had been stereotyped. As a result, the size of the stone pagoda became smaller as constructed later, and the type of body-stone and roof-stone of the double stylobate appear differently according to the size of the pagoda.
이 글은 중서부지역이나 최근 新자료가 늘어난 강원지역 등과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는 영남지역 신석기~청동기시대 전환기에 대한 자료의 검토를 위해 작성되었다.
그간의 신석기~청동기시대의 전환기 양상연구에 대한 동향은 많은 연구자에 의해 단절 또는 계승이라는 이분법적 연구결과로 점철되어 왔다. 그 배경은 양 시기 집단이 고고자료상 매우 소극적 접촉결과만을 남기고 있다는 점을 주된 이유로 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양 시기의 물질문화에 대한 구체적 비교·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토기나 문양 또는 역연대의 결과도 양 시기가 결코 단절적으로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견해가 우세한 상황이다.
전환기 양상을 검토함에 있어서 그동안 신석기시대는 가장 최후의 토기양식기인 율리식단계에만 집중한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신석기 최후 단계인 율리식토기단계의 경우 대부분의 유적이 패총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에 취락유적으로 존재하는 청동기시대의 물질문화와 직접적인 비교를 하기에는 이중구연토기라는 한정적 자료에 봉착하여 더 이상의 논의를 하기 힘든 점이 사실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전환기 양상을 급격한 시간적 간극을 통한 과정으로 파악하고 자료의 외연을 후·말기로 확장하여 파악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자료의 선정에 있어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의 유구가 동일 유적·층위에서 확인된 사례를 검토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어 영남내륙지역의 김천 송죽리유적, 밀양 금천리유적, 남강유역의 상촌리유적, 진주 평거 3-1지구유적을 대상으로 하였다.
그 결과 접점이라 할 수 있는 이중구연토기, 문양, 이형토기 등에서 공통분모를 어느 정도 간취할 수 있었고 그러한 공통분모를 양방향적인 교류로 이해하였다.
This study estimated the effect of sowing and harvesting dates on dry matter (DM) yield and feed value of forage oats at Sancheong, Korea. The forage oats (Darkhorse vs. Highspeed) were used in this experiment. The experimental main plots consisted of the different sowing and harvesting dates at 2 seasons as follows: spring oats of sowing (February 25, March 3 and March 13) and harvesting (May 27, June 6 and June 16); and fall oats of sowing (August 15, August 25 and September 4) and harvesting (October 15, October 25 and November 4). On spring oats, Highspeed sown on March 3 and then harvesting on June 6 had the highest (p<0.05) plant length and DM yield. Crude protein content decreased (p<0.05) in seed of the delayed-harvesting Highspeed. On fall oats, plant length and DM yield with the delayed-harvesting date increased (p<0.05), while crude protein content of the delayed-harvesting Highspeed decreased (p<0.05). This study concluded that the spring oat sown in early March and then harvesting in early June was recommended to increase dry matter and feed value although the fall oat sown in end August and then harvesting in early November was recommended for fall period.
This study examined the intake status of energy drinks and related factors among university students in Yeungnam region, Korea. A total of 456 students participated in the study by a self-administered questionnaire. About 26% of the respondents never took energy drinks, whereas about 30% took them previously, but do not take them now. Almost 45% answered that they have taken them up to now. The reasons for first intake of energy drinks were ‘necessity for myself’ followed by ‘curiosity’, ‘recommendation of friends’, and ‘seeing advertisement’, and Chi-square test showed that there was a significant difference according to dwelling status. About half of the respondents took them since high school, and the main reason for energy drink intake was ‘to stay awake’. About 45% of the respondents indicated that they increased study hours after taking energy drinks, whereas almost 40% answered that they had little effect on them. Over half of the respondents experienced side effects after energy drink intake. About one-fifth of the respondents mixed the energy drinks with alcoholic beverages to make them taste better. In addition, in the result for the multinomial logistic regression analysis, gender, grade, dwelling status, smoking status, alcohol drinking status, perception of effect of energy drinks on health, and perception of benefit level of caffeine were the predictors for the respondents who never took energy drinks in comparison with the respondents who have taken them up to now. On the other hand, for the respondents who took them previously but do not take them now compared with those of having taken them up to now, the predictors were dwelling status and smoking status. These results imply that dietary education from childhood regarding knowledge and side effects of energy drinks should be offered.
기후변화로 인한 한반도의 온도 상승은 비래해충으로 인한 벼 작물의 피해를 증가시키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토착 가능성이 있는 비래해충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영남지역의 벼 재배지대별비래해충의 실태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대상으로는 벼를 가해하는 주요 비래 해충인 멸구류 3종(벼멸구, 애멸구,흰등멸구)과 나방류 2종(혹명나방, 멸강나방)을 선정하였으며, 조사 지역으로는 경남의 고성과 밀양, 경북의 안동,상주로 각 도별 2개의 시를 선택하여 조사를 실시하였다. 멸구류의 경우 육안 조사, 포충망 조사, 끈끈이 트랩및 동력 흡충기를 이용하여 발생수를 조사하였으며, 나방류의 경우 앞서 제시된 방법에 페로몬 트랩을 추가하여조사하였다. 그 결과 멸구류는 조사 지역 전체적으로 꾸준히 발생한 것에 반해, 나방류의 경우 경북은 조사 초반,경남은 조사 후반부터 발생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기후변화로 인한 벼 작물의 비래해충 피해를감소시키기 위한 조기 경보 시스템 확립에 토대가 될 것이다.
한반도의 기온은 지난 80년간 꾸준히 상승해왔다. 온도의 상승이 불가피한 미래 기후변화에 따라 월동가능성 및 토착화 가능성이 있는 외래 침입 해충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그 중 벼(Oryza sativa)를 가해하는 주요 비래해충은 총 5가지로 벼멸구, 애멸구, 흰등멸구, 멸강나방, 혹명나방이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벼 재배지대별 비래해충의 발생 특성조사를 위해 영남 지역에서 도별 각 2개의 시군을 선정하여 비래해충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하였다. 멸구류는 육안조사, 포충망조사, 동력흡충기를 이용하여 조사를 하였고, 나방류는 성페로몬 트랩을 추가하여 해충의 발생을 조사하였다. 영남 지역 내에서 북쪽으로는 멸구류의 발생이 조사 기간동안 지속적으로 발생하였으며, 남쪽으로 는 멸구류와 나방류 모두 지속적인 발생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향후 기후변화에 따른 외래 침입해충 발생에 대한 조기 경보시스템 확립의 기초자료가 될 것이다.
경상남도 밀양에서 옥수수 나방류 해충인 조명나방(Ostrinia furnacalis)과, 왕담배나방(Helicoverpa armigera)의 발생양상을 조사하였다. 밀양에서 조명나방의 1차 성충은 5월 하순에 16.8마리로 최고발생밀도를 보였고, 2차 성충은 8월 하순에 4.8마리로 최고발생밀도를 보였다. 2012-2014년 호남지역인 익산, 고창, 부안에서 조명나방 1차 성충의 최고발생밀도를 보인 시기가 5월말에서 6월 상순이었다는 것과 비슷하였으나 밀양이 3-5일 정도 빠른 것으로 보인다. 2차 성충은 익산, 고창, 익산에서 8월 하순에서 9월 상순사이 최고발생밀도를 보인 것과 비슷한 발생양상을 보였다. 밀양에서 왕담배나방의 1차 성충은 5월 상순에 12.7마리로 최고발생밀도를 보였으며, 2차 성충은 6월 하순에 16.7마리로 최고발생밀도를 보였고, 3차 성충은 8월 상순에 23.3마리로 최고발생밀도를 보였다. 2012-2014년 부안에서 왕담배나방의 1차 성충 최고발생밀도는 5월 중순으로 밀양보다 약 10일정도 늦었으며, 2차성충과 3차 성충의 최고발생 시기는 6월 하순과 8월 상순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밀양에서 왕담배나방의 1차 성충의 최고발생 시기는 부안에 비해 약 7-10일 정도 빠른 것으로 보이며, 2차 성충과 3차성충의 최고발생시기는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청동기시대의 생업도구인 마제석기는 요령지역의 점토대토기 문화가 유입됨에 따라 점차 쇠퇴하게 된 다. 점토대토기 문화의 파급경로와 유입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이견이 있지만, 이로 인해 나타나는 한국식 동검문화의 성립, 원형점토대토기의 사용, 지석묘의 소멸과 목관묘의 등장, 마제석기의 쇠퇴 등 문화적 변 화는 부인할 수 없다. 특히, 금속제 도구의 등장은 획기적인 변화라 할 수 있다. 마제석기 소멸의 직접적 인 요인은 삼각형점토대 문화와 관련된 전국계 철기문화이다. 본고는 철기문화의 출현이 명확한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점토대옹의 발생순서에 따라 원형점토대토기 단 계(Ⅰ기), 원형점토대토기와 삼각형점토대토기가 공반되는 단계(Ⅱ기), 원형점토대토기가 소멸되고 삼각형 점토대토기만 보이는 단계(Ⅲ기), 삼각형점토대토기와 와질토기가 공반되는 단계(Ⅳ기)로 설정하고, 마제 석기를 대체하는 금속기는 기왕의 연구성과를 통하여 석검→세형동검·철검, 석촉→철촉, 석부→철부, 석착 →철착·철사, 석겸·반월형석도→철겸으로 파악하였다. Ⅰ기는 B.C. 4C 말∼B.C. 3C 후엽으로 유(무)경식석검, 평기식무경촉, 합인석부, 편평편인석부, 주상편 인석부, 주형석도, 석겸 등 다양한 석기가 공존하며 세형동검의 등장으로 석검은 쇠퇴기에 접어든다. Ⅱ기 는 B.C. 2C 전엽∼B.C. 2C 중엽까지로 전국계 철기가 유입되는 단계로서 Ⅰ기에 비해 마제석기의 수량이 급감한다. Ⅲ기는 B.C. 2C 후엽∼B.C. 1C 전엽까지로 주상편인석부·유구석부→판상·주조철부, 석착→ 철착·철사, 석도·석겸→철겸으로 대체된다. Ⅳ기는 B.C. 1C 중엽∼B.C. 1C 후엽까지로 와질토기가 등 장하는 시기로서 석촉→철촉, 합인석부·편평편인석부→판상·단조철부로 바뀐다. 늦어도 기원 전후를 기 점으로 지석, 연석 등을 제외한 대부분 기종의 석기가 철기로 대체된다.
지역별 소나무 재선충병(이하 “재선충병”) 확산속도와 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임상 및 인위적 요인간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연구를 수행하였다.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와 경상남도 7개 시·군(밀양, 양산, 거제, 통영, 진주, 김해, 함안), 경상북도 구미시의 01‘ ~ 06‘ 재선충병 모니터링 자료를 활용하여 평균 확산거리를 산출하여 지역별로 비교하였다. 확산거리는 전년도 선단지역과 다음연도 선단지역간의 최소 직선거리로 추정하였다. 임상특성은 국토지리정보원의 임상도를 통해 전체지역면적 대비 소나무, 잣나무, 해송, 침활혼효림의 임상이 차지하는 면적의 비율(이하 “임상률”)을 사용하였다. 인위적 특성은 국토지리정보원과 통계청의 자료를 통해 전체지역면적 대비 도로가 차지하는 면적의 비율(이하 “도로율”)과 단위면적(ha)당 인구밀도를 산출하여 사용하였다. 지역별 재선충병의 연간 평균 확산거리는 거제시가 896.7m ± 111.2로 가장 넓게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울산광역시가 840.9m ± 83.7이었다. 반면, 밀양시는 105.2m ± 46.6로 연간 평균 확산거리가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률과 도로율은 지역별 재선충병의 확산속도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인구밀도가 높아질수록 재선충병의 확산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선충병의 확산에 인위적 요인이 관여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바 이다.
청동기시대 석제무기에 대하여 영남지역의 취락과 무덤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청동기시대에는농경의 발달에 따라 집단 간에 원시전쟁 수준의 싸움을 전제로 전용무기가 제작되었을 가능성을 상정하였다. 무기는 專用무기와 用途轉用무기로 구분할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무기의 형태를 띠고 있는것은 석검, 석촉, 석창이 있다. 석검은 상징적인 위신재로서의 성격이 강하나 후기의 석검은 실제 무기로서도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석촉이나 석창은 생계를 위한 수렵도구이면서 유사시에는 무기로사용되는 즉 수렵구와 무기의 구분이 모호한 병용의 시대였을 가능성이 높지만 수렵용에서 무기로의기능적 변화를 추정해 보았다. 이외에 주거지에서 출토되는 석구를 볼라의 가능성으로 추정했으며,생활도구라도 유사시에는 타격무기로 용도전용이 가능한 무기로서 석부, 석겸 등을 들었다. 무기는제작기법에서도 변화가 확인되는데 신석기시대~청동기시대의 전기에 사용되던 찰절기법과 타격기법이 효율적인 생산기법인 양극기법으로 전환됨을 알 수 있다. 각 유구에서 확인된 무기의 비율과 조합양상의 차이는 계층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았다. 지역별로는 무기류의 부장비율과 주거지 출토비율이 대비되는 서부경남권과 대구권의 해석을 토대로 충적지가 발달한 지역일수록 농경의 비중이 높아 사회적 긴장이 높았으며, 이로 인해 무기부장이 일부계층에 집중되고, 생활유적에서는 무기의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는 가설을 수립하였다.
영남육괴 북동부에 분포하는 쥐라기 심성암체들은 유라시아대륙의 동북부지역 아래로 고태평양판의 섭입에 의해서 야기된 활발했던 화성활동의 산물이다. 지화학적 연구를 통하여 이 지역에 분포하는 화강암류의 성인과 지구조환경을 유추하여 보았다. 영남육괴 북동부에 위치하는 울진화강암류는 비알칼리(subalkaline)영역에 속하는 칼크-알칼리(calc-alkaline)계열로, 분화에 따른 주성분원소의 변화 경향은 전반적으로 다른 지역의 쥐라기 화강암류의 분화 경향과 유사하게 나타나지만, 각 암체의 분화경향이나 화학조성을 살펴볼 때 각 암체의 마그마 근원물질은 서로 다른 것으로 사료된다. 울진화강암류는 연구지역 주변에 분포하는 다른 화강암류와 비교하여 Al2O3의 함량 및 Cr, Co, Ni, Sr, Y, Nb 등 미량원소의 함량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울진화강암류의 지화학적 특징은 높은 Al2O3, Sr 함량과 높은 Sr/Y, La/Yb비를 가지며, 낮은 Y과 Yb함량과 같은 슬랩용융(slab-melting)으로 생성된 아다카이트에서 흔히 관찰되는 지화학적 특성을 나타낸다. 울진화강암류의 주성분원소(SiO2, Al2O3, MgO) 및 미량원소(Sr, Y, La, Yb) 함량 범위는 아다카이트질 화강암의 범주에 포함되며, 지화학적 특성, 지구조환경 및 관입시기가 일본의 북서부 Hida belt에 위치한 Yatsuo심성암체와 유사하다. 연구지역의 암석의 희토류원소 패턴은 경희토류가 중희토류에 비해 부화((La/Yb)CN=10.6-103.4)되어 나타나며, Eu의 부(-)이상을 보이지 않는다. ANK vs. A/CNK과 지구조판별도에서 화강암류의 모마그마는 I-type의 화산호 화강암의 특성을 나타내며, 이자나기(Izanagi)판의 섭입에 의한 압축장 응력이 작용하는 대륙연변부에서 생성된 것으로 해석된다.
영남지역의 청동기시대 취락은 크게 낙동강 중류를 중심으로 한 영남내륙지역, 태화강·형산강유역 및 동해안을 중심으로 한 영남동남부지역, 낙동강하류 및 남해안을 중심으로 한 영남남부지역으로 3개의 지역군으로 구분된다. 이들 지역군의 청동기문화는 재지문화와 새롭게 유입되는 송국리문화와 접변하면서 점진적으로 발전하게 된다. 영남지역의 마제석촉은 경부의 유무와 형태에 따라 크게 무경식(Ⅰ류), 이단경식(Ⅱ류), 일단경식(Ⅲ류)로 구분되며, 총길이, 총길이/촉신폭, 촉신부의 형태, 경부의 단면형태, 촉신하단부형태 등의 제속성을 기준으로 여러 가지의 형식으로 나누어진다. 영남지역의 마제석촉은 무경식→이단경식→일단경식의 변화가 인정되며, 그 형식변화는 지역군별로 차이를 보인다. 이는 재지문화와 송국리문화의 접변과 확산과정으로 설명된다. 마제석촉의 형식변화와 주거지의 구조, 심발형토기의 변화 등의 조합을 통한 영남지역 청동기시대 주거지는 분석대상에서 제외된 미사리유형과 가락동유형의 주거지(Ⅰ기)와 원형점토대토기단계의 주거지(Ⅵ기)를 포함하여 모두 6단계로 설정할 수 있다. 단계별 시기는 방사성탄소연대를 참고하면, Ⅰ기는 전기 전엽(B.C. 15세기~B.C. 13세기), Ⅱ기는 전기 중엽(B.C. 13세기~B.C. 10세기), Ⅲ기는 전기 후엽(B.C. 10세기~B.C. 9세기), Ⅳ기는 중기 전반(B.C. 9세기~B.C. 8세기), Ⅴ기는 중기 후반(B.C. 8세기~B.C. 4세기), Ⅵ기는 후기(B.C. 4세기)으로 편년할 수 있다. Ⅳ기는 청동기시대 전기에서 중기로 넘어가는 단계로 영남지역에 송국리문화가 유입되며, 석촉은 ⅢA1a식이 소멸되고 ⅢA1b식, ⅢA2b식이 출현하는 시점이다. Ⅳ기에 유입되는 송국리문화는 영남내륙지역과 영남남부지역부터 확산되는데, 영남동남부지역에는 전기의 재지문화 즉, 역삼동유형, 흔암리유형을 계승하여 보수성이 강한 검단리유형을 형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