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상세보기

배추좀나방과 파좀나방의 교미전 생식격리 요인 비교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290756
모든 회원에게 무료로 제공됩니다.
한국응용곤충학회 (Korean Society Of Applied Entomology)
초록

배추좀나방과 파좀나방은 각각 배추과(Brassicaceae)와 백합과(Liliaceae) 채소의 주요 해충이며, 두 종은 근연종으로서 집나방상과(Yponomeutoidea)에 속한다. 우리는 두 종간의 교미전 생식격리 요인을 구명하기 위하여 연중 발생시기, 일일 교미주기, 성페로몬 조성의 차이를 비교하였다. 두 종의 연중 발생시기는 월동 세대(3월), 봄 세대(5~6월), 가을 세대(10월)에 걸쳐 광범위하게 중복되었다. 배추좀나방 암컷트랩에 대한 배추좀나방 수컷의 최대 유인시간은 일몰 2시간 후이었으며, 파좀나방 암컷은 일몰 1~2시간 후에 대부분의 파좀나방 수컷을 유인하여 두 종간의 일일 교미주기는 부분적으로 중복되었다. 배추좀나방 암컷의 성페로몬 샘에서 추출된 3가지 성분(Z11-16:OAc, Z11-16:Ald, Z11-16:OH)의 비율은 100:7:19였으며, 파좀나방 암컷은 같은 성분들을 100:32:13의 비율로 생산하였다. 야외에서 두 종 모두 3가지 성분이 수컷유인에 필수적이었으며, 각 종의 수컷들은 성페로몬 성분비율에 대한 반응범위가 매우 넓어 다른 종의 암컷이 생산하는 조성에도 잘 유인되었다. 두 종의 페로몬 통신체계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페로몬 농도에 대한 반응의 차이로서, 배추좀나방은 농도가 낮은 트랩을 선호하였으나 파좀나방은 농도가 높을수록 유인수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좁은 야외조건에서 두 종간의 높은 교차유인이 확인되어, 현재 이들의 교미전 생식격리 기작은 충분하지 않으며, 국내 생물적 환경에서의 이러한 높은 선택압은 금후 종 특이적인 페로몬 통신체계의 발달을 촉진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저자
  • 유용만(충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 김형환(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 양창열(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 경태현(충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