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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극’에서 ‘중용’으로 다시 ‘대공(大公)’으로 - 유학의 현대화를 위한 모색 - KCI 등재

Emperor's rules, The golden mean and Grand open Minds - Searching for Modernization of confucianis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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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학연구 (The Nammyonghak Study)
경상대학교 경남문화연구원 (The Nammyong Studies Institute)
초록

오늘날 유학은 그 존립의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공자가 요순시대를 이상으로 생각하면서, 주나라의 주공이 만든 통치체계를 모델로 하여 정립한 것이 유학이다. 유학자는 경전과 육예에 밝으면서 여러 형태의 의례를 집행하는 사람으로 정의되었다. 공자로부터 유학의 목적은 ‘극기복례’로 규정되었고, 이후에는 이 개념이 ‘수기치인’과 ‘내성외왕’으로 확대되었다. 내면적 인격을 완성하고, 이를 통하여 이상적 정치를 구현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념은 왕조시대의 통치논리를 정당화 하는 것이지, 오늘날의 민주주의 체제에는 맞지 않는다.
본고는 유학의 현대적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하나의 모색이다. 전통적으로 유학은 중용을 중요한 덕목으로 간주하였다. 그러나 필자는 공자 이전의 유학은 ‘황극’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겼으며, 공자로부터 ‘중용’이 강조되면서 커다란 변신을 가져왔다고 본다. 이에 대해서는 북송시대의 승려인 계숭이 파악한 유학의 본질에 대한 관점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그 또한 왕조시대의 인물이었으므로 일정한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필자는 오늘날 유학은 새로운 변신이 필요하며, 그 중심에 근본 덕목의 변화가 요구된다고 보면서 이를 ‘大公’으로 제시한다. 정치의 형태에 따라 고대 요순시대에는 천자가 중심이 되어 ‘황극’에 의지해 ‘덕화’를 시행하였으며, 공자 이후로는 사대부가 중심이 되어 ‘중용’에 의지해 ‘교화’를 시행하였다고 파악한다. 그리고 오늘날은 국민 모두가 중심이 되어 ‘대공’에 의한 ‘同化’가 시행되어야 하며, 그 세부절목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
유학이 꿈꾸는 이상사회는 ‘大中至正’한 사회이다. 어느 편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모두가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더불어 조화롭게 살아가는 사회를 의미한다. 이러한 사회는 민주주의의 공화국 체제에서 가장 용이하게 달성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유학의 역할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예의의 강조이다. 각종 제례에서의 예의는 이미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가정과 사회에서의 공공예절은 어느 시대에나 필요한 것이다. 오늘날의 유학이 스스로의 존속을 위한 정체성의 확보를 위해서는 예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현대사회에 필요한 예의 절목을 마련하여 모두가 함께 지키도록 홍보하는 일이다.

Today, Confucianism is at the crisis of existence. Confucius regarded Yao and Shun as an ideal. Confucius established Confucianism based on the Duke of Zhou’s ruling system in Zhou Dynasty. Confucian scholars were those who knew well about the sacred books and six-subject of studies, and who performed a variety of ceremonies. Confucius prescribed the purpose of Confucianism as ‘Restraining self and restoring propriety.’ Afterwards, this notion was extended as ‘Cultivating self and governing people,’ and ‘Inner sage and outer sovereign.’ This is to complete the inside personality and then to realize the ideal politics. However, this notion is mainly used to justify the ruling of dynasty, so it does not fit democracy.
This paper is to secure the identity of Confucianism in modern society. Traditionally, Confucianism thought ‘The golden mean’ to be the important virtue. However, in this paper, I state that Confucianism before Confucian considered ‘Emperor's rules’ as the important virtue, and that Confucian’s focusing on ‘The golden mean’ brought big changes to Confucianism. This kind of point of view is well proposed by the zen-Buddhist Chi-sung in North Song Dynasty. There existed limitations as well since Chi-sung was one of the people in Dynasty age. As a result, I argue that Confucianism today needs to be changed, and that it is necessary to change virtue on Confucianism. Finally I developed it as ‘Grand open Mind.’ According to political system, I pointed out that Yao and Shun's dynasty carried out ‘Be influenced by virtue,’ while ‘Be enlightenment’ was carried out after the age of Confucius. And ‘Be assimilation’ needs to be carried out nowadays.
The ideal society of Confucianism is the nation to be realized as ‘Grand golden mean and extremity justice.’ This means that every member of society lives harmoniously. This ideal society is rather easy to be realized in democratic republic. In Confucianism, the significant point is the emphasis on proprieties. Observing good manners is important both in family and society. Thus, it is advisable for Confucianism to suggest a new point of view about proprieties and to list the necessary manners in modern society. This is the essential way for Confucianism to ensure its identity and continue to exist.

목차
Ⅰ. 다시 음미하는 유학의 의미와 유래
Ⅱ. 유학의 본질과 현재와의 괴리
Ⅲ. 북송시대 선승 계숭이 본 유학
Ⅳ. 유학 근본덕목의 시대적 변천
Ⅴ. 유학과 성리학을 넘어서
저자
  • 김경수(경상대학교 철학과 시간강사) | Kim, Kyeong-s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