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는 오랜 옛날부터 동읍, 대산면 농경지에 필요 한 농업용수를 공급해주던 자연 늪이며, 산남(960,000m²), 주남(용산) (4,030,000m²), 동판(3,990,000m²) 3개의 저수 지로 이루어진 배후습지성 호수이다. 19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는 거대 저수지일 뿐이었으며 ‘주남저수지’라는 명칭 또한 쓰지 않고 마을 이름을 따서 산남 늪, 용산 늪, 가월 늪이라 불렀다. 주남저수지는 인근주민에게 계절마다 민물새우, 민물조 개, 민물고기와 같은 먹을거리와 갈대, 억새와 같은 땔감을 제공하기도 했다. 주남저수지가 철새도래지로서 각광을 받 게 된 것은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가창 오리 등 수 만 마리가 도래하여 월동하면서이다. 현재는 람 사르협약의 등록습지 기준에 상회하는 동양 최대의 철새도 래지로서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두루미류의 중간 기착지 및 재두루미의 월동지로서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2008년 람사르습지총회 답사습지로 지정되었고 이후 저수지 인근 에 람사르문화관의 건립과 연꽃생태학습장 등의 건립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그 에 따른 부작용으로 호소 생태계 변화 및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게 되었다. 호소에는 다양한 생물상이 공존하고 있으 나 이에 대한 선행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며 향후 호소 생태 계와 주변 환경에 영향파악을 위해서는 호소 생물상에 대한 철저한 파악이 중요할 것이다. 2003년, 2009년, 2013년의 수생 및 수변 식물군락의 비 교분석을 통해 주남저수지의 식생과 식물상의 변화를 고찰 하여 효용가능한 생태계를 보존하고 지키는데 있어서 필요 한 조사라 판단되어 본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고, 본 연구는 나아가 생태계 보전관리와 더불어 합리적인 개발정책을 결 정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사료된 다. 본 연구는 주남저수지를 대상으로 2003년과 2008년, 2013년의 8월 초, 중순, 말 각각 3차례에 걸쳐 현장조사를 실시하였다. 수생 및 수변식물이 밀집되는 두개 지점을 중 점적으로 조사가 진행되었고 그 외 전체 수변을 도보로 이 동하며 식물상 및 식생조사가 이루어졌다. 식물상 조사는 현장조사와 문헌조사가 함께 이루어졌으 며 현장조사는 환경부의 조사지침의 방법에 따라 실시하였 다. 채집 및 관찰된 식물은 식물명고, 원색한국기준식물도 감, 대한식물도감, 원색대한식물도감, 한국귀화식물원색도 감, 멸종위기야생 동․식물화보집을 참고하여 분류 및 동정 하였고 경남지역 습지생태계 기본현황조사, 낙동강수계 호 소 환경 및 생태 조사를 참고하였으며 분류체계는 Engler의 분류체계에 따랐다. 식생조사는 Z-M학파(Zurich-Montpellier school)의 식 물사회학적 조사방법에 따라 교목과 관목은 각각 10m×10m, 5m × 5m 방형구를 설치하여 수목의 피도, 군도 등을 조사하고, 초본은 2m × 2m, 1m × 1m 방형구를 설치 하여 피도와 빈도를 조사하여 우점종을 결정하였다. 조사지 역의 식물군락의 명칭은 상관과 식생조사표의 종조성에 의 해서 결정하였으며 표본구는 그 Stand의 가장 전형적인 장 소에 설치하였다. Braun-Blanquet(1964)17의 피도와 군도에 의한 전추정 법(Total estimation method)을 이용하여 조사지에 출현하 는 수생식물을 기록하여 군락을 분류하고(Muller-Dombois, D. and H. Ellenberg. 197418), 이들 분류단위와 우점종의 생활형을 기준으로 한 상관(physiognomy)에 의한 방법을 사용하여 구획법(Zonal approach)으로 현존식생도를 작성 하였다. 2003년 주남저수지의 식생은 주로 마름이 우점한 가운데 11개 군락유형으로 나타났었고, 습생․수생식물은 27과 43 속 54종 12변종으로 총 66종이 기록되었다. 이중 정수식물 (EM)이 18분류군으로 27.27%를 차지하며 가장 큰 점유율 을 나타내었고, 습생식물(HG)이 15분류군으로 22.73%, 침 수식물(SM)이 16분류군으로 24.24%, 부엽식물(FL)이 12분류군으로 18.18%, 부유식물(FF)이 5분류군으로 7.58% 로 나타났다. 2009년 주남저수지의 식생은 수면부를 우점하던 마름의 분포가 나타나지 않았고 수변으로 줄군락이 우점하였으며 8개의 군락유형이 나타났다. 습생․수생식물은 23과 37속 42 종 6변종 1품종으로 총 49종류로 기록되었으며 이중 정수 식물(EM)이 19분류군으로 38.78%를 차지하며 가장 큰 점 유율을 나타냈고, 습생식물(HG)이 14분류군으로 28.57%, 부엽식물(FL)은 7분류군으로 14.29%, 침수식물(SM)이 6 분류군으로 12.24%, 부유식물(FF)이 3분류군으로 6.12% 로 나타났다. 2013년 주남저수지의 식생은 마름이 우점한 가운데 연꽃 군락이 확장되었고 8개 군락유형이 나타났다. 습생․수생식 물은 24과 43속 52종 8변종으로 총 60종류가 기록되었으며 이중 습생식물(HG)이 25분류군으로 41.67%를 차지하며 가장 큰 점유율을 나타내었고, 정수식물(EM)이 18분류군 으로 30.00%, 침수식물(SM)은 6분류군으로 10.00%, 부엽 식물(FL)은 8분류군으로 13.33%, 부유식물(FF)은 3분류군 으로 5.00%로 나타났다. 주남저수지의 식생변화는 2003년도에는 대부분이 수면 부에 마름이 우점하며 서부지역에 가시연꽃군락이 형성되 었으나 2009년도에는 수위의 급격한 변화로 인하여 부엽식 물인 마름과 가시연꽃군락이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사료되 고 2013년도 조사시에는 수변부는 연꽃의 광범위한 군락형 성은 주남저수지의 체험학습프로그램을 겸한 연꽃단지 조 성 혹은 상류 연꽃밭으로 부터 떠내려 온 종자가 유입하여 군락을 형성하였을 가능성이 보인다. 1987년 자료와 1989년의 자료, 2003년, 2009년의 자료 를 비교한 결과 연꽃군락은 유입에 의해 확산된 것이라고 보여지며 이 연꽃의 확장은 높은 피음도로 인하여 멸종위기 보호종 2급인 가시연꽃 및 기타 다른 수생식물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사료되며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사료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