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선교적 교회에 관한 논의와 실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선교적 교회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평신도들의 정체성과 역할은 충분히 연구되지 않고 있다. 선교적 교회의 평신도들은 자신의 사도적 정체성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이웃과 지역사회, 직장을 포함하는 일상적 삶에서 하나님의 선교적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해야 한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한국교회 평신도들의 신앙의식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살펴보고, 신학적인 관점에서 사도직의 의미를 탐구하고, 실천적으로 평신도 사도직이 어떻게 현장에서 전개되는지를 논하였다. 한국교회에서 평신도들은 수동적이고 단순히 예배당 중심적인 신앙생활에 익숙하며, 선교적 사명의식이 빈약한 편이다. 이런 문제의 근원에는 성직주의와 성속 이원론이라는 왜곡된 신학적 관념이 있다. 이 두 가지 신학적 관념은 평신도들로 하여금 사도직이 오직 목회자들에 게만 부여된 것일 뿐 자신들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하게 만든다.성경적으로 열두 사도와 기타 사도들의 사역을 살펴볼 때, 사도직 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거하는 사명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 그러나 보편적 사도직의 관점에서 사도직은 근본적으로 어떤 직위나 인물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교회에 속한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것으로 이해된다. 반면에 은사로서의 사도는, 그것이 희생과 모험을 필요로 하는 일이든지 일상적 삶에서의 복음증거를 뜻하든지 간에, 일반적으로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보내심을 받은 사람들을 가리킨다. 사도적 교회는 이런 사도직의 의미를 깨닫고 하나님의 선교적 백성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동체를 말한다. 마지막으로, 평신도 사도직을 올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선교적 부르심이 단지 목회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평신도들 에게도 동일하게 해당된다는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그들의 사도직은 일상적 생활로부터 사도적 사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