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세덕(1915~1950)의 희곡 <동승>을 기초로 윤용규 (b. 1913) 가 감독하여 1949년 출시한 영화 <마음의 고향>은 최초의 한국 불교영화로 알려져 있다. 이 영화는 전기조차 없을 정도로 문명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산사의 생활 을 매우 잘 묘사하고 있다. 주인공인 고아 출신의 동자승 도성은 우리 조상들 이 살아온 전통적 방식으로 계속 산사에서 살아야 할지 아니면 귀부인의 양 자로서 근대문명의 혜택을 누리며 서울에서 살아야 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상 황에 직면한다. 이로써 본 영화는 해방 이후 한국사회가 처한 다양한 사회· 정치적 상황 속의 한국전통과 불교를 주인공인 도성과 몇 명의 주요 등장인 물들을 통해서 잘 묘사하고 있다. 그 당시의 한국인들은 급변하는 한국사회 속에서 불확실성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 그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을 각자가 처한 입장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였다. 본 저자들은 고아, 향수, 근대성, 모성, 그리고 업과 같은 여러 가지 모티브들을 채용하여 본 영 화를 다양한 관점에서 학문적으로 분석하였다. 본 영화는 한국인들이 근대 산업화 사회에 참여하면서 한국전통을 버릴 수밖에 없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마음의 고향으로 불교를 소개하고 있고, <동승>으로 대표되는 그들의 마음 속에 뿌리 깊이 내재해 있는 모성(불교/전통문화)을 드러내고 있다. 본 저자들은 윤용규가 감독하여 1949년도에 출시한 <마음의 고향>을 2002년도 에 리메이크하여 출시한 주경중(b. 1959)의 <동승>과 비교 분석하여 논문의 결론을 맺었다.
A Hometown in Heart (Maeumui gohyang, 1949), written by Ham Sedeok (1915-1950) and directed by Yun Yonggyu (b.1913), is said to be the first Korean Buddhist film. It depicts Buddhism in a remote mountain region without even electricity. The main character of the film, an orphaned child monk, must decide what to do with his life. This paper argues that the central aspect of the Buddhism-related symbols represent Korean tradition and that the supporting characters represent socio-political forces in post-liberation Korean society just after liberation, pulling the young generation of Koreans in various directions. In particular, the film centers on feelings of uncertainty, anxiety, and avoidance pressing challenges of a rapidly changing world. The authors explore what the film tells us about the filmmakers’view of these anxieties and the role Buddhism plays in solving them. To this end, the article examines shared motifs found in Korean cinematic history. These motifs include the orphan, nostalgia, modernity, and karma. The article finds that while the film advocates breaking away from tradition to engage the modern industrialized world, it does so by supporting the notion that we all carry the most important aspects of Buddhism within our hearts. This is symbolized in the film by the Heart Su-tra and the Red Lotus iconography of Maha-ya-na Buddhism. The article concludes with a comparison of the period-specific elements in A Hometown in Heart and those in its 2002 remake, A Little Monk, directed by Ju Gyeongjung (b.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