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spects and Meaning of a ‘Feast’ in the Mongolian Heroic Epic Jangar.
몽골의 영웅서사시인 『장가르』에는 칼미크-오이라드 민중들이 꿈꾸는 상황이 봄바국에서의 ‘잔치’로 그려진다. 이 잔치는 먹을 것과 마실 것이 풍부하고, 나라 의 영웅들 간에 평등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시공간이다. 이 잔치로부터 멀어지는 것은 전쟁을 의미하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잔치’에 다시 참여하는 것을 의 미한다. 『장가르』에서 태평성대의 시간으로 그려지는 잔치, 즉 칼미크-오이라드 민중들이 희구하는 잔치는 봄바국에서의 잔치만이다. 적진에서의 잔치는 전투를 촉발시키거나 전투를 준비하는 시간일 뿐이다. 칼미크-오이라드 민중에게 매일 의 삶은 전쟁과 그 결과로서의 패배였다. 혹독한 날씨와 싸워야 하고, 먹을 것이 부족한 땅에서 살아남아야만 하며, 전쟁 혹은 사냥으로 인해 항상 육체적 위협 속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는 몽골 사람들에게 『장가르』를 연창할 때 눈앞에 그려 지는 봄바국에서의 잔치는 그 자체로 큰 위안이자 희망이었을 것이다. 추위와 굶 주림, 끊임없는 전쟁과 패배의 상황으로부터 그들을 구원해 줄 영웅으로 장가르 가 호출되었고, 그를 통해 새롭게 창조될 세상은 봄바국에서의 잔치로 구현되었 다. 『장가르』를 원형으로 하여 이를 반복하고 재현함으로써 오이라드 민중은 부 정합적 상황을 받아들이고 이를 상상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The Mongolian heroic epic Jangar portrays the utopian society the Kalmyk-Oirat people desired to achieve as a ‘feast’ in Bomba. Feasts are rich in food and drink, and warriors establish an egalitarian communication during the feasts. Being far away from them implies engagement in battle; defeating enemies meant a return to the celebration. Feasts thrown in the enemy’s camp are preparations or triggers for battle. It is only the feast in Bomba that is truly a peaceful utopia the people long for. The life of the Kalmyk-Oirat was hard and tough. They endured the ‘anomie’ of bitter coldness, desperate hunger, ceaseless war and defeat. When they recited the Jangar epic, especially the part of the feast in Bomba, they were able to draw consolation and hold onto hope. They invoked a hero, Jangar, as a savior and the feast in Bomba as a new world Jangar would create. The Kalmyk-Oirat people were able to accept their own hopeless situation and overcome the reality in an imaginative way by repeating and representing Jangar as an archety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