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가 다문화 사회 및 글로벌 지식정보 사회로 이행함에 따라, 다양한 문화, 지식,관점 등의 융합 현상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교육에 있어서도 융복합적 접근의 중요성이 부 각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개념적 정교화 노력은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본고는 융복합 교육을 지속가능하고 포괄적인 학교개선 접근으로 이해하고, 이러한 관점을 지속적으로 수 정․보완해 나가기 위한 개념적 얼개의 구조화를 시도한다. 이를 위해, 우선 융복합교육을 대안적 학교교육 모델의 필요성이라는 맥락에서 재조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융복합교육의 초기 개념화를 비판적으로 검토한 뒤, 융복합교육 개념의 건설적 확장 가능성을 모색한다. 본고는 특히, 자율성, 가교성, 맥락성, 다양성의 원리를 기초로 하여, 이들 간의 통합성 속 에서 융복합교육을 개념화하고, 이의 구현을 위한 포괄적 교육생태계 조성의 필요성을 논 의한다.
In an effort to redesign the traditional model of schooling, the yungbokhap model of education has recently been envisioned and experimented with as an alternative approach to schooling in South Korea. This study sheds light on the yungbokhap model of education, exploring the possibility for an expansive (re)conceptualization of the model. We conceptualize the yungbokhap model as an integrative and holistic approach to teaching and learning in accordance with the ABCDs—autonomy, bridgeability, contextuality, and diversity—as the guiding principles, not only in terms of classroom practices but also with respect to administrative and policy arrangements at multiple layers of the education system. We conclude by emphasizing the importance of nurturing a larger educational ecology, which we call the ABCD-E, in which sustainable school improvement is constantly fostered rather than externally imp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