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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관요백자의 현대적 계승과 발전 - 석정 한익환 백자 중심 KCI 등재

Modern succession of Joseon white porcelain -Study on the Ceramic Vision of Seokjeong Han Ik-hwan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318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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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洋美術史學 (동양미술사학)
동양미술사학회 (Association of Asian Art History)
초록

석정 한익환은 1970년 중반 혜곡 최순우의 감식안에 힘입어 전승도자 계승자로서 세상에 알려진 인물이다. 그에게는 항상 전승도자 작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지만 그는 전승을 위해 연구를 거듭한 요업공학자의 이미지가 더 강하다. 그는 일반적으로 도예가들이 행하는 기형의 연구 보다는 흙의 실험을 통한 도자기 색의 연구에 더 집중하였다. 1940년대 부터 도자기 기술의 바탕이 되는 공부를 시작한 석정 한익환은 1950년 강원도 홍천의 전통가마에 파견 근무하면서 처음으로 전통자기의 제작 기법을 배웠고 그 후 현대도자기 공장의 연구실에서 도자기 색을 만들 어내는 조합사의 길을 걸었다. 최고의 색깔 조합사로 이름을 날리면서 전통도자기 제작을 위해 독립적인 가마를 운영하였으나 결혼과 함께 잠 시 중단하였다. 그러나 전통 도자기 제작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하고 결 국 1960년대 후반에 산곡요를 만들었다. 이 시절부터 그는 백토를 찾아 전국을 찾아다니기 시작하였고 1975년 백토 광산이 있는 경기도 용인의 고안리로 가마를 이전하고 ‘익요’시기를 맞이하였다. 이시기에 그는 조 선백자의 백색 연구를 완성하면서 ‘앞으로 기술이 발달하여 나의 백자 를 모방할 수는 있어도 뛰어넘을 수는 없다’ 고까지 말하면서 최고의 백 색을 가진 백자로 발전시켰다.
특히 1981년부터는 신세계백화점에서 열린 개인전에서 ‘재현과 답습 에서 벗어나 더 좋은 백자색을 만들어 보라’고 한 최순우 관장의 말에 의해 전통 방식의 도자 기술과 현대식 도자 실험을 통한 색의 개발에 몰두하였다.
전승도자를 현대화, 대중화하는 연구를 시작하면서 한익환 백자는 대부분 순백자의 형태로 제작되었다. 전문가들과 일반인들이 선호하는 한 익환 백자는 오히려 조선 백자의 색을 전승한 백색을 완성한 후 그가 만들어낸 백색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의 백색은 한익환이 만든 태토의 백색에서 나오는 색을 기본으로 유약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나타난다. 한익환의 백자는 수입이나 다른 재료로 만들어진 태토가 아 니라 옛 선조들이 사용하였던 한국의 흙을 기본으로 계승 발전시켜 조 선관요백자 색을 넘어선 백자이다.
그가 전승도자의 현대화를 연구하면서 입버릇처럼 ‘반광택’이라고 주 장하던 것은 그에게 있어서 옛 도자를 전승하는데 필수 조건이었다. 우리 눈앞에 놓여있는 전통 도자색은 광택이 있으면서도 없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바다 속 뻘에서 나온 청자의 경우 새로 만든 청자처럼 광택이 난다. 이는 진공 상태의 도자의 경우 옛 도자라고 하여도 한익환이 말하는 정도의 반광택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한익환이 말하는 반광택은 세월의 흔적을 가지고 있는 전통 자기를 말한다고 생각한다. 그에게 있어서 전통 도자의 ‘계승’은 완벽한 색의 ‘재현’이므로 그는 자신의 도자에 세월의 흔적까지 나타내려 했던 전승 장인이라고 생각한다.

The ceramic of Seokjeong Han Ik-hwan(1921-2006), is generally assessed to have transmitted traditional Korean style; in particular, the color of his Joseon white porcelain is beyond its complete.
In the 1950s, he began to research the ceramic, he endeavored to conduct diverse experiments for ceramic research in almost his entire life. Mr. Han, who had started the fundamental study for ceramic technology, devoted himself to develop colors throughout ceramic skills and modern ceramic experiments.
He wandered over the country in order to find fine white clay, he changed his place to Yongin in Gyeonggi-do where the fine white clay mine was; and it is called the ‘Ikyo’ period. In this period, accomplishing the color of Joseon white porcelain, he told, “even though advanced technology in future would be able to imitate my style for white porcelain, it cannot be beyond mine”; he developed his color of white porcelain to the best. Until he passed away in 2006, moreover, he continued to study the color of other traditional ceramics.
In addition, the life of Seokjeong Han Ik-hwan, encouraged by Hyegok Choi Soon-woo, leads to the period of creation, since his private exhibition at Shinsegae Department Store in 1981. Mr. Choi Soon-woo cheered him up, “Please, create better white porcelain color out of the reproduction and following an old tradition”; after that, the almost all of white porcelain by Han Ik-hwan was produced in the form of pure white porcelain. The Han Ik-hwan’s white porcelain that experts and the general public prefer is not the transmitted white of Joseon white porcelain, but the snowy color Han Ik-hwan created. His white is on the basis of his clay, delicately harmonized with glaze; additionally, it is the one only from local Korean soil. Even when Mr. Han Ik-hwan was alive, he used to say for himself, his white porcelain color cannot be made of soils from Japan or China. They are titled same white porcelain but different. The color of traditional Korean white porcelain is only possible to achieve the soil within the territory of Korea. Hence, the white porcelain created by Mr. Han Ik-hwan represents the best pure white based on Korean soils that Korean ancestors have applied. The blue in his white porcelain is the one penetrates through the snowy color; this is defined by the degree of white in the fine white clay. What he quite often says, “The fundament of ceramic is the first is soil, and the second is soil, too”, represents his strong belief and himself who wandered over the country to find good Korean soils and studied continuously; his insistence, “Learn tradition first and create on the basis of it”, seems to be his piece of advice as a transmission artist, who treated with ceramic in terms of the real researcher based on ceramic engineering until his death.

목차
Ⅰ. 머리말
 Ⅱ. 조선관요백자의 현대적 계승과 발전-석정 한익환백자 중심
  1. 준비기- 1921년~1969년
  2. 전승기-1970년~1982년
  3. 발전기-1983년~2006년
 Ⅲ. 현대도예에서 갖는 석정 한익환 백자의 의미
 Ⅳ. 맺음말
 참고문헌
 
저자
  • 한유진(한익환서울아트박물관 실장) | Han Yu-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