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은 항상성 유지를 위해서 지방에 축적된 에너지의 양을 판단하고 섭식량을 조절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그 조절 메카니즘은 아직 확실히 알려져있지 않다. 본 연구에서는 노랑초파리로 지방세포에서 섭식조절과 관련된 유전자를 찾기 위해 mRNA의 과발현을 이용한 1차 스크리닝(screening)과 RNAi를 이용한 2차 스크리닝을 수행하여 지방세포에서 발현하는 유전자 purple이 섭식조절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유전자 purple은 조효소인 tetrahydrobiopterin (BH4)의 생합성에 관여하는 유전자인데, 연구결과 BH4생합성에 관련된 다른 유전자인 Punch와 Sepiapterin Reductase (Sptr) 뿐만 아니라 BH4도 섭식행동을 조절하는데에 관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흥미로운 사실은 Punch와 purple은 지방에서 발현되어야 하는 반면 Sptr은 뇌에서 발현되어 섭식행동을 조절한다는 사실이다. 추가연구를 통해 BH4가 섭식에 관련된 뉴런인 neuropeptide F (NPF)을 억제하여 섭식억제가 이루어지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새로운 유형의 섭식억제제 개발에 기초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