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의 ≪춘추≫이해를 통한 역사의식과 경세사상의 고찰
이색(李穡 1328~1396)은 원제국(元帝國)이 고려를 지배한지 100여 년이 지난 고려 말에 태어났다. 14살 되던 해, 원(元)의 국자감(國子監) 에 입학하여 성리학을 접함으로써 그의 평생 학문의 기초를 닦았다. 이 는 훗날 귀국 후 성균관(成均館) 대사성(大司成)이 되어 후학들을 선발 하여 성리학을 강독, 토론함으로써 고려 성리학의 발전에 결정적인 공 헌을 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이색은 원(元)과 명(明), 고려와 조선이라는 왕조의 교체기에 따른 역 사적 전환기에 처하여 자신의 경세사상과 역사의식을 적극적으로 드러 내게 되었다. 본고는 이색의 ≪춘추(春秋)≫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 의 역사의식과 경세사상을 고찰함으로써 역사적 전환기에 나타난 한 인 간의 행동 양식과 정신세계를 조명해 보고자 한다. 이색은 전 생애를 통해 6,200여 편의 시문(詩文)을 남겨 동국 문장의 으뜸으로 불린다. 그의 시문집인 ≪목은시고(牧隱詩稿)≫와 ≪목은문고(牧隱文稿)≫는 모 두 ≪목은집(牧隱集)≫에 수록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