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상세보기

성경 도해와 문화전수 : 『천주강생출상경해』 (天主降生出像經解, 1637)를 중심으로 KCI 등재

Bible Illustration and Cultural Transmission : With focus on Tianzhu jiangsheng chuxiang jingjie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328968
  • DOIhttps://doi.org/10.22254/kchs.2017.47.05
서비스가 종료되어 열람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韓國敎會史學會誌 (한국교회사학회지)
한국교회사학회 (The Church History Society in Korea)
초록

최근 동서교류, 특히 그리스도교와 동아시아 문화의 만남에 대한 연구가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연구는 그리스도교 한문 전교서가 동서 문화 교류 연구에 주요한 사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저술되었다. 이 연구의 초점은 이탈리아 출신 예수회 선교사 쥴리오 알레 니(Giulio Aleni 艾儒略, 1582-1649)가 저술한 천주강생출상경해(天主降 生出像經解, 1637; 이하 출상경해)이다. 출상경해는 예수의 생애를 탄생부터 승천까지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스페인 출신 예수회 사제인 제 로니모 나달(Jerónimo Nadal, 1507-1580)의 복음역사 도해집(Evangelicae historiae imagines)의 한문본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알레니는 복음역사 도해집을 3분의 1정도로 간추려 번역했다. 이 연구는 알레니가 나달의 복음역사 도해집을 중국인 독자를 위해 어떻게 번역하고 변용시켰는지, 곧 번역과 문화 전수란 관점에서 출상경해를 연구한다. 이를 위해 이 연구는 네 가지 주제를 다루고자 한다. 첫째는 서문격인 “천주강생출상경해인”(天主降生出像經解引)을 통해 출상경해의 목적과 원리를 규명한다. 둘째, 나달의 복음역사 도해집과 출상경해의 구조를 비교하여, 알레니가 복음역사 도해집에서 어떤 도해를 선택하고 또 어떻 게 배열했는지를 다룬다. 셋째, 알레니가 복음역사 도해집에 없는 도해 를 삽입하거나 여러 도해를 하나로 합성한 사례를 중심으로 라틴어 저본의 한문 번역에 대해 고찰한다. 마지막으로 시각 이미지 측면에서 출상경해의 특징을 고찰한다. 나달의 복음역사 도해집은 출상경해 뿐만 아니라 다 로카 신부(Giovanni da Rocha, 1565-1623)의 송염주규정(誦念珠規程, 1620)에 수록된 그림과 요한 아담 샬 폰 벨(Johann Adam Schall von Bell S.J., 1592-1666)의 진정서상(進呈書像, 1640)의 일부 그림의 저본이 되 었다. 이 연구는 나달의 복음역사 도해집의 중국화라는 점에서 이 세 작 품을 비교하여 출상경해의 특징을 규명한다. 결론적으로 출상경해는 라틴어 도상과 해설의 한문화를 통해 서양 그 리스도교의 핵심적 내용을 중국인과 소통하고 전수하려는 시도였다고 평 가할 수 있다. 출상경해는 라틴 그리스도교 문화를 중국에 전수할 때 예 수회 선교사들이 가졌던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자세와 함께, 문화적 적응 내지 중국화보다는 서양의 문화를 충실하게 번역하고 전달하려는 양면적 성격을 보여준다. 이러한 양면적 성격은 17세기 동서 문화 교류를 이해하 고 평가하는 중요한 틀이 될 수 있다. 출상경해 이외에도 이 시대 수많 은 한문 전교서에 대한 폭넓은 연구는 명청 시대의 가톨릭교회의 선교를 통해 이루어진 동서 교류의 성격과 면모를 더욱 분명하게 밝혀줄 것이다.

Recently studies of East-West cultural exchange, especially the encounter between Christianity and East Asian Culture have drawn great scholarly attention. This study is designed to corroborate that Chinese Christian literature in the Ming-Qing dynasties serves to provide historical resources for research of the East-West cultural contacts. This study focuses on the Tianzhu jiangsheng chuxiang jingjjie (天主降生出像經解, 1637) composed by Giulio Aleni (艾儒略, 1582-1649). Tianzhu jiangsheng chuxiang jingjjie is a collection of visual images, which depicts Jesus’ life from the conception of John the Baptist to the Pentecost and the crowning of the Virgin Mary, and a Chinese version of the Evangelicae historiae imagines of Jerónimo Nadal (1507-1580), one of Spanish Jesuit priests. In his translation, Aleni reduced this work to one-third of the original 153 images. This study examines Tianzhu jiangsheng chuxiang jingjjie with special attention to the quesiton, how Aleni translated and modified Nadal's Evangelicae historiae imagines, that is, from the perspective of translation and cultural transmission. For this purpose, this study deals with four topics. First, drawing on its preface, it elucidates the purpose and principles of Tianzhu jiangsheng chuxiang jingjjie. Second, it compares the structure of Nadal's Evangelicae historiae imagines with that of Tianzhu jiangsheng chuxiang jie, and demonstrates which images Aleni selected out of the original text and how he arranged them. Third, it examines the principle and method of Chinese translation of the Latin original by analyzing the cases in which Aleni combined several images of Nadal's Evangelicae historiae imagines into one. Finally, it investigates the visual and artistic aspect of the images of Tianzhu jiangsheng chuxiang jingjjie. Nadal's Evangelicae historiae became the original source of not only the images of Tianzhu jiangsheng chuxiang jingjie but also those of Giovanni da Rocha's Song nianzhu guicheng (誦念 珠規程, 1620) and some pictures of Johann Adam Schall von Bell S.J.'s Jìncheng shu xiang (進呈書像, 1640). This study reveals characteristics of the visual representation of Tianzhu jiangsheng chuxiang jingjjie by comparing these three works from the viewpoint of Chinese translation of the same original work. This study asserts in conclusion that Tianzhu jiangsheng chuxiang jingjjie was an attempt to communicate and transmit the core of Christianity with Chinese by means of translation of Latin images and notes. Tianzhu jiangsheng chuxiang jingjjie shows the practical and creative mind of Jesuit missionaries in transmitting the heritage of Latin Christianity into the Chinese soil, on the one hand, and their intention to translate and adapt the Western culture in a faithful way, on the other hand. My conviction is that such dual aspect will serves as a crucial criterion to understand and evaluate the East-West cultural encounter in the seventeenth century. The extensive study of numerous Christian literature in addition to Tianzhu jiangsheng chuxiang jingjjie will disclose the nature and characteristics of the crosscultural contacts through Catholic mission in the Ming-Qing period.

저자
  • 서원모(장로회신학대학교) | Suh, Wonmo
  • 곽문석(안양대학교) | Kwak, Moonse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