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된 쓰레기 종량제는 쓰레기의 발생량을 30~40%정도 줄이고 재활용품 수거율을 2배 이상 증가시키는 효과를 얻었으나 종량제 봉투가격이 실제 처리의 비용의 29.5% 수준으로 경제적 유인 동기유발 효과가 미흡한 문제점을 갖고 있다. 더욱이 농어촌의 경우 노동력의 노령화 및 환경보존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인하여 쓰레기 종량제에 대한 정착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며, 대부분 불법투기나 소각에 의해 야적장화되어 이를 처리하기 위한 막대한 지자체의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충남 지역은 중・소규모 도시들과 농어촌으로 구성되어 있어 폐기물 발생량과 특성이 대도시 지역과 다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충남 농어촌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폐기물 관리시스템을 수립하고자 농어촌 폐기물 발생현황 및 성상분석을 실시하였다. 폐기물 성상분석은 도시지역과 농촌지역 및 어촌지역 세 곳으로 나눠 각 지역별 500L를 무작위 선별하여 채취하였고 채취된 시료를 이용하여 물리적 조성, 겉보기 밀도, 삼성분 및 발열량 분석을 실시하였다. 5년(‘06~‘11년)간 충남 생활폐기물 발생현황을 조사한 결과 1일・인당 폐기물 발생량은 0.89kg으로 전국 평균치(0.85kg/일・인)와 유사하였으나, 불연성분이 13.59%으로 전국 평균치(6.05%)보다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는 재활용의 수치에서도 27.84%로 전국 평균치(31.45%)보다 낮게 나타났으며 음식물의 경우는 20.28%로 전국 평균치(28.30%)로 나타나 재활용과 음식물 분리수거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시료 채취 후 수작업에 의해 조사한 폐기물의 물리적 조성 분석 결과, 채취지점별 생활쓰레기 가연성분의 양은 전체의 96.9%(도시지역), 94.1%(농촌지역), 93.0%(어촌지역)을 차지하였고 그 중 플라스틱류(29.56~33.81%)와 종이류(27.09~31.06%)가 많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어촌지역의 경우 음식물류가 19%를 차지하고 있어 도시지역(9.49%)과 농촌지역(9.96%)에 비해 음식물 분리수거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불연성분의 경우 역시 3.09%(도시지역), 5.87%(농촌지역), 7.04%(어촌지역)로 농어촌 지역이 도시지역에 비해 분리수거가 잘 이루어지고 있으며 유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폐기물의 섬성분 분석결과 음식물 쓰레기비가 높은 어촌지역의 경우 수분이 36.8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원소 조성별 함량은 탄소, 산소, 회분, 수소, 질소, 황, 염소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발열량 분석결과는 세지역 모두 저위 발열량이 300kcal/kg을 초과하는 매우 높은 값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수도권 매립지에 반입되는 생활쓰레기의 저위 발열량보다 다소 높은 값이다. 이처럼 저위발열량이 높은 값을 보이는 이유는 가연성 생활쓰레기 내 수분함량이 높은 음식물 쓰레기의 비가 낮은 반면 플라스틱류가 많은 비중을 차지함으로써 발열량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