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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식물 문화재 안내판 현황에 대한 고찰

A Study on the Present condition of Cultural Property Signs of Natural Monument Plants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358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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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생태학회 (Korean Society of Environment & Ecology)
초록

안내판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내용을 소개하거나 사정 따위를 알리는 판’이다. 문화재 안내판은 정보를 제공하는 단순한 시설물 기능을 넘어 방문자와 소통하는 매체로써, 국민의 역사 인식과 지역 이미지 창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문화재보호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법 제48조제3항에 따라 공개 제한을 통보받은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 장은 공개가 제한되는 문화재 주변에 제1항 각호의 사항을 적은 안내판을 설치하여야 한다.
문화재청은 2009년 문화재 안내판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부재와 안내판 정비 및 관리에 대한 지침(가이드라 인) 부재, 안내판 설치과정의 시스템구축 미비를 문제점으로 보고 전국의 문화재 안내판을 체계적으로 개선 정비하기 위해 안내판에 대한 기본 가이드라인으로 디자인의 원칙, 시스템의 원칙, 문화재 경관 중심의 원칙, 정보 전달의 원칙, 효율성의 원칙을 제시하였다. 이 가이드라인을 기초로 한 연구에서는 안내판의 현황을 통해 유형별 특색을 반영하고 명확한 정보전달과 홍보, 광고 기능을 위해 내용면의 통일성을 부여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도출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천연기념물 식물 전체 263건 중 26개소를 대상으로 대상지를 대표하는 안내판의 유형을 분류하여 안내판의 현황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도출해 보고자 한다. 우선 안내판의 일반적 사항을 살펴보고자 대상지의 유형과 지정명칭의 정확성을 살펴보았고, 안내판의 분류를 크게 내용적 분류와 형태적 분류로 구분하였다. 내용적 분류는 안내판에 담겨진 내용을 간략화한 것으로 글과 사진 유무, 언어, 내용으로 구분하였으며, 형태적 분류는 외형적 부분을 살펴본 것으로 안내판의 모양, 재질, 상태로 구분하였다.
그 결과 대상지는 군락 8건, 노거수 18건으로 조사되었으며 대체로 안내판의 위치는 식물의 위치와 근접하였으나 금릉 조룡리 은행나무와 순천 선암사 선암매(홍매)의 경우 지정된 식물과 위치가 상이하여 안내판의 위치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지정명칭이 간략화 되었거나 다르게 표기된 건도 9건으로 조사되었다. 내용적 분류에서도 대체로 글만 있는 경우가 많았으나 글과 사진이 함께 있는 경우가 2건, 글과 간략한 지도가 있는 경우가 1건이었으며, 언어로는 한글과 영어가 표기된 안내판이 20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글, 영어, 한자, 일본어의 4개국어가 표기된 경우가 4건, 한글, 영어, 한자 1건, 한국, 영어, 일본어 1건으로 통일성이 요구되었다. 포함내용은 유래, 지정사유, 현황, 특징, 수령의 5가지 형태로 구분할 수 있었는데 이 중 지정 사유가 안내판에 표기된 경우는 10건에 불과했다. 천연기념물 식물은 오랜 세월 동안 우리 민족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으며, 자연적 가치와 더불어 역사적 가치가 복합된 우리 민족의 자연유산으로 매우 다양한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 이렇듯 천연기념물 식물은 문화적인 측면과 매우 연관성이 있으며 유래, 지정사유와도 직접적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므로 안내판에 필수적으로 표기되어야 할 항목으로 보인다.
형태적 분류는 유사한 군으로 묶어 문화재 안내판 중 철재의 ㄱ자 형태를 유형1, 세로로 긴 형태를 유형2라 표기하고 이외의 문화재안내판이 아닌 형태를 기타유형으로 분류 하였다. 안내판은 대체로 문화재 안내판의 유형인 유형1과 유형2로 분포하고 있으며 세부모양은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문화재청 가이드라인에서 벗어난 안내판 유형은 6건으로 조사되었다. 안내판의 상태는 양호 21건, 보통 2건, 불량 3건으로 글자색이 벗겨지거나 노후흔적이 나타난 안내판은 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 산천단 곰솔군’ 안내 판의 경우에는 노후흔적이나 글자색이 벗겨진 물리적 훼손은 없으나 안내판의 오류를 수정하는 방법으로 스티커 형태의 시트지를 덧붙임으로 인해 안내판의 가독성이 떨어지고 지저분해 보여 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문화재 안내판의 조사 결과, 문헌조사를 통해 문화재 안내판은 정확한 정보 전달이 중요하고 일관된 디자인을 통해 통일성을 부여해야하나 대상지들의 특성에 조화로운 변형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실제 천연기념물 식물의 문화재 안내판의 현황을 살펴 본 결과, 대체로 형태적인 면에서 일관성을 주려 노력하였으나 내용적인 부분의 통일성이 부족하므로 포함내용의 일관성이 요구된다.

저자
  • 이나라(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 Nara Lee
  • 손지원(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 Son-Ji Won
  • 신진호(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 Jin-Ho Shin
  • 김한(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 Han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