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유기농가에서는 토양의 물리성을 개선하고 양분을 공급하는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 녹비작물을 활용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녹비를 활용하여 해충을 억제하고 생물다양성을 높이는 효과를 구명하고자 하였다. 재배시험은 전북 완주군 내 국립농업과학원 유기재배 포장에서 이루어졌다. 시험 처리구에 헤어리베치를 재배하고 경운을 하지 않고 일부 녹비를 남겨둔 생물피복 상태에서 고추를 정식하였다. 고추 재배기간 헤어리베치 피복포장에 나타난 해충 등 곤충과 거미의 밀도를 비닐로 피복을 한 대조구와 비교하여 조사하였다. 시험포장의 해충을 조사한 결과, 고추의 주요 해충인 진딧물은 6월 초부터 말까지 대조구에 비해 헤어리베치 피복구에서 지속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진딧물의 주요 천적인 무당벌레의 경우 6월 초에는 헤어리베치 피복구가 높게 나타났으나 6월 말에는 대조구에서 높은 밀도를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