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탐 〈감피화단증이랑신〉 지정절결구여내용의온
〈勘皮靴單證二郞神〉작품은 《三言》의 공안소설작품 중에서 상당히 성공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三言》중에서 실제로 완전한 공안소설 구조를 갖춘 작품은 10편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비록 명확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의 공안소설의 형식적 특징이나 서술방식을 가진 작품은 이보다 훨씬 많다고 할 수 있다.〈勘皮靴單證二郞神〉은 줄거리구조ㆍ서사기교ㆍ인물묘사ㆍ주제 등이 분명하여 공안소설작품 중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수작이다. 지금까지 공안소설을 연구한 논문은 다른 연구주제보다 적을 뿐 아니라 이미 연구가 되어 있은 작품들은 대부분이 그 연구범위를 크게 설정하여 세심한 고찰이 힘들거나, 아니면 반대로 공안소설의 일부 형식적인 특징에만 너무 치중하여 작품의 서사구조위주로 분석해왔다. 공안소설의 작품을 단독으로 연구한 논문도 그리 많지 않을뿐더러 주요형식을 제외한 다른 접근 방식으로 연구한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공안소설이 「作案」(성립)、 「學告」(보고)、 「審案」(심사)、 「貞破」(해결)、 「判案」(판결)등의 형식이 다른 애정이나 지괴의 소설작품보다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은 사실이나, 만약 이러한 형식적인 특징과 구조에만 치우쳐 분석하다보면 작품 속의 여러 가지 내용과 현상ㆍ주제와 인물, 그리고 문화적인 배경과 사회에 대해서는 쉽게 지나치게 된다. 그래서 본 논문은 馮夢龍이 편찬한《三言》중에서 공안소설로서는 상당히 성공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勘皮靴單證二郞神〉을 연구대상으로 삼아 공안소설의 특징 및 형식을 기초로 하여 문화적인 특징과 역사를 종적인 축으로 삼고, 내용ㆍ인물ㆍ구조ㆍ서사를 횡적인 축으로 삼아 다양한 접근방식으로 이 작품을 연구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