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元話本小說 ‘篇尾’에는 다양한 ‘修辭格’이 운용되고 있는데, 이러한 修辭格의 표현을 통해 수사 예술의 뛰어난 성과를 살펴볼 수 있다. ‘篇尾’에 운용된 ‘修辭格’은 어문의 기세와 독자 의 인상을 강조하거나, 혹은 작품 내용을 응집하고 정련하면서 간단하고 정제된 방식을 유지 하기 위해서거나, 또는 어문 형식을 응용하여 서술적 흐름에 변화와 조화를 구현하는 등의 예술적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수사 예술의 의미를 고찰하는 것은 먼저 서술자에 대한 감정 과 견해, 주장과 생각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하며, 이어서 작품 내용에 대한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이해를 도와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당시 話本小說 에 나타난 다양한 수사 기교를 통해 小說修辭學의 미학적 관점과 표현 예술의 구현 과정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宋元話本小說 ‘篇尾’에 나타난 수사 기교와 예술적 성취는 상당히 체 계적이고 숙성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청자(독자)를 주요한 대상으로 그들에게 가장 효과적이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예술적 감흥을 전달하는 법을 강구하는 것이며, 동시에 작가 자신의 미적 감각을 ‘修辭格’의 운용을 통해 적극적으로 발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작가는 작품에 대한 내용과 형식, 주제와 의미에 대한 예술적 안배와 조정을 ‘篇尾’를 통해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또한 청자(독자)에게 효과적이고 적확하게 작품의 내용과 주제를 종결하거 나 정리하여 전달하고 있다.
본 논문은 ‘人文空間’ 개념을 기초로 宋元話本小說 중에서 ‘鬼魂空間’, 의 내용 및 특징을 살펴보았다. 공간의 다원적인 구조를 작품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다시 ‘鬼魂現身’ㆍ‘人鬼通夢’ㆍ‘鬼魂附身’ 의 세 가지 주요한 특징으로 나눌 수 있다. 宋元話本小說의 주요한 공간적 특징인 變化와 流動과정을 통해서 ‘鬼魂空間’ 을 고찰해보면, 공간간의 變換과 對應ㆍ接近 등의 현상이 분명히 나타난다. 소설 속의 ‘鬼魂空間’ 은 현실(實在)과 허상(虛構)공간의 결합과 분리과정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며, 그 가운데 소설 속의 인물이 어떻게 공간의 제약과 현상에 적응하고, 어떻게 사회와 문화를 수용하고 변화시키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소설공간의 변화는 공간과 인물ㆍ사회 간의 관계를 충분히 드러낼 뿐만 아니라, 그 속의 대립과 수용 등의 여러 과정을 통해서 심층적이며 다양한 문화적 특징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문화현상은 소설내용과 주제사상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나아가 인간과 문화의 특징을 이해하는 가장 적절한 방법이 될 것이다.
〈勘皮靴單證二郞神〉작품은 《三言》의 공안소설작품 중에서 상당히 성공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三言》중에서 실제로 완전한 공안소설 구조를 갖춘 작품은 10편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비록 명확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의 공안소설의 형식적 특징이나 서술방식을 가진 작품은 이보다 훨씬 많다고 할 수 있다.〈勘皮靴單證二郞神〉은 줄거리구조ㆍ서사기교ㆍ인물묘사ㆍ주제 등이 분명하여 공안소설작품 중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수작이다. 지금까지 공안소설을 연구한 논문은 다른 연구주제보다 적을 뿐 아니라 이미 연구가 되어 있은 작품들은 대부분이 그 연구범위를 크게 설정하여 세심한 고찰이 힘들거나, 아니면 반대로 공안소설의 일부 형식적인 특징에만 너무 치중하여 작품의 서사구조위주로 분석해왔다. 공안소설의 작품을 단독으로 연구한 논문도 그리 많지 않을뿐더러 주요형식을 제외한 다른 접근 방식으로 연구한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공안소설이 「作案」(성립)、 「學告」(보고)、 「審案」(심사)、 「貞破」(해결)、 「判案」(판결)등의 형식이 다른 애정이나 지괴의 소설작품보다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은 사실이나, 만약 이러한 형식적인 특징과 구조에만 치우쳐 분석하다보면 작품 속의 여러 가지 내용과 현상ㆍ주제와 인물, 그리고 문화적인 배경과 사회에 대해서는 쉽게 지나치게 된다. 그래서 본 논문은 馮夢龍이 편찬한《三言》중에서 공안소설로서는 상당히 성공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勘皮靴單證二郞神〉을 연구대상으로 삼아 공안소설의 특징 및 형식을 기초로 하여 문화적인 특징과 역사를 종적인 축으로 삼고, 내용ㆍ인물ㆍ구조ㆍ서사를 횡적인 축으로 삼아 다양한 접근방식으로 이 작품을 연구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