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상세보기

해외 유랑 전란 서사에 나타나는 공동체 재구성과 환대의 종교적 상상력 —『남윤전』과 『최척전』을 중심으로 KCI 등재

Community Reconstruction and Religious Imagination of Hospitality on the War Wander Narrative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386212
구독 기관 인증 시 무료 이용이 가능합니다. 5,200원
문학과 종교 (Literature and Religion)
한국문학과종교학회 (The Korean Society for Literature and Religion)
초록

본고는 『남윤전』과 『최척전』을 중심으로 전쟁으로 인해 공동체가 해체되어 해외를 유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타자와의 연대 양상과 그것의 바탕이 되는 환대의 종교적 상상력에 관해 논의한다. 『남윤전』에서는 전쟁으로 인해 해체된 공동체가 ‘동질성의 연대’를 바탕으로 복원되는 모습이 나타난다. 그리고 남윤은 포로 생활 과정에서 ‘조건적 환대’를 경험한다. 이 과정에서 노승의 언어로 형상 화되는 종교적 계시는 남윤에게 전쟁 중 만난 타자에 대한 존재적 동일성을 확인시켜준다. 『남윤전』에서는 종교적 계시를 통해 환대하는 자와 환대받는 자 사이의 동질성을 확인해주는 과정에서 환대에 대한 상상력이 나타난다. 이에 반해 『최척전』에서는 전쟁으로 인해 해체된 공동체가 ‘다름의 연대’를 바탕으로 확장되는 모습이 나타난다. 그리고 최척과 옥영은 전쟁으로 인해 유랑하는 과정에서 고난의 운명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의 ‘무조건적 환대’를 경험한다. 이 과정에서 장육금불의 목소리로 형상화되는 종교적 계시는 삶에 대한 실존적 의지적 메시지를 소통한다. 그리고 삶을 매개로 환대하는 자와 환대받는 자 사이의 공감과 연민의 관계를 형성하게 하는 과정에서 환대에 대한 상상력을 보여준다.

This paper discusses the solidarity with others and the religious imagination of hospitality in Namyunjeon(南允傳) and Choicheokjeon(崔陟傳). In Namyunjeon, the community disbanded by the war is restored on the basis of ‘solidarity of homogeneity’. And Namyun experiences ‘conditional hospitality’ in captivity. In this process, religious revelation serves to confirm Namyun’s existential identity to the others he met during the war. On the other hand, in Choicheokjeon, the community disbanded by the war expands on the basis of ‘solidarity of difference’. And Choicheok and Okyoung experience ‘unconditional hospitality’ between those who share their fate in the process of wandering due to war. In this process, the religious revelation communicates a existential/volitional message about the sustainability of life.

목차
Abstract
I. 들어가며
II. 공동체 재구성 과정에서 나타나는 연대 양상
III. 조건적 환대와 ‘동질성의 계시’에 관한 종교적 상상력
IV. 무조건적 환대와 ‘삶의 의지’에 관한 종교적 상상력
V. 마치며
Works Cited
국문초록
저자
  • 윤인선(Catholic University) | Yoon In-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