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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고는 『남윤전』과 『최척전』을 중심으로 전쟁으로 인해 공동체가 해체되어 해외를 유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타자와의 연대 양상과 그것의 바탕이 되는 환대의 종교적 상상력에 관해 논의한다. 『남윤전』에서는 전쟁으로 인해 해체된 공동체가 ‘동질성의 연대’를 바탕으로 복원되는 모습이 나타난다. 그리고 남윤은 포로 생활 과정에서 ‘조건적 환대’를 경험한다. 이 과정에서 노승의 언어로 형상 화되는 종교적 계시는 남윤에게 전쟁 중 만난 타자에 대한 존재적 동일성을 확인시켜준다. 『남윤전』에서는 종교적 계시를 통해 환대하는 자와 환대받는 자 사이의 동질성을 확인해주는 과정에서 환대에 대한 상상력이 나타난다. 이에 반해 『최척전』에서는 전쟁으로 인해 해체된 공동체가 ‘다름의 연대’를 바탕으로 확장되는 모습이 나타난다. 그리고 최척과 옥영은 전쟁으로 인해 유랑하는 과정에서 고난의 운명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의 ‘무조건적 환대’를 경험한다. 이 과정에서 장육금불의 목소리로 형상화되는 종교적 계시는 삶에 대한 실존적 의지적 메시지를 소통한다. 그리고 삶을 매개로 환대하는 자와 환대받는 자 사이의 공감과 연민의 관계를 형성하게 하는 과정에서 환대에 대한 상상력을 보여준다.
        5,200원
        2.
        2016.06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은 특정한 시공간이 지시하는 특정한 상황 속에 존재 한다. 흔히 소설의 3요소 중 하나인 배경이라고 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 논문은 <최척전>의 전반부에 해당하는 임진왜란 기간 동안 작품 속의 인물들이 존재 한 작중 배경, 즉 몇 년, 몇 월, 며칠에 어떤 장소에 있었는가를 작품 속 증거를 찾아내어 고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인물이 존재하는 시간과 장소 곧 특정 한 상황이 전제되면 그때 그 곳에 있었던 인물과 사건은 그때 그 곳의 상황과 관련하여 좀 더 구체적인 모습으로 드러나리라고 기대한다. 연구방법으로 따지 면 문학지리학의 맥을 잇고 있고 소설배경론에도 속한다. 이러한 시각으로 <최척전>을 보면 <최척전>의 첫들머리에서 최척이 정상사 에게 공부를 하러 가는 시기는 1592년 5월경이고, 옥영이 남원 정상사 집에 오는 시간은 1592년 8월경이다. 두 사람이 만나는 시점은 1593년 1월 말경이다. 최척이 변사정 의병부대에 종군하는 시점은 1593년 2월경이고, 두 사람이 다 시 만나는 시점은 1593년 10월 말이다. 옥영의 억지혼사의 뒷배경에는 제2차 진주성 전투 후 남원 남쪽까지 쳐들어왔다 물러간 일본군의 약탈이 있었다. 정 유재란 시기에 구례 피아골 연곡사로 피난을 간 최척 일가는 불과 하루 이틀 사 이로 엇갈리면서 동아시아 세 나라로 흩어지고 있다. 이렇게 따져놓고 보면 <최척전>에 등장하는 시간과 공간, 즉 인물들이 존재 하고 있던 정확한 날짜와 장소를 거의 재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작품 속 인물 들의 형상이나 주제의식 등에 대한 좀 더 진전된 형태의 해석으로 나아갈 수 있 는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