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풍수 : 경험에 기초한 믿음
이 글은 필자의 풍수연구 중에서 풍수가 어느 순간 어떻게 경험되었는 가에 초점을 맞추어 편집된 것이다. 풍수는 길흉화복을 단지 선천적인 지리적인 조건에만 종속시키는 불필요한 술수에 불가하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려시대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문화적 실상으로 기능하고 실재하고 있다. 풍수가 경험되는 현실에서는 ‘영험함을 기원하는(乞靈)’ 현실적 욕망과 ‘천명을 바꾸는(改天命)’ 고전적인 이상을 동시에 실현한다. 공간과 인간 이 상호영향을 주고받는 것으로 이해하는 유기체적인 사유로 인해 인간은 주어진 공간에 의해 선험적으로 조건지워지는 동시에 -비보를 통해- 주체적인 인식과 의지를 통해 공간을 변형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풍수는 “믿을 수도 없고 폐할 수도 없는(不可信, 不可廢)” 담론으로 실재하며 여전히 풍수경전이 읽히고 풍수전문가가 양성되었으며 공적·사적 영역에서 생존해왔다. 그 경험의 역사를 통해 논자는 고려시대 “주술-종교적”, 조선시대 “권도”라는 타이틀을 풍수에게 부여했다. 풍수역사는 한때 시대 변혁의 논리이기도 했고 효, 자취(自取), 적덕(積德)이라는 명분으로 누구나 알아두어야 할 교양과목이기도 했다. 이렇게 풍수에 ‘신앙’이라는 부제를 붙일만한 정황들이 조선 후기부터는 풍수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된 산송으로 폭발하면서 삶의 자리로 내재화된다. 필자는 풍수 그 자체가 사회 적 폐해로 공격받고 강화되어온 경험 그리고 기존 종교와 상호작용해왔던 역사에 집중하여 풍수신앙이라 부르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더구나 풍수의 유산은 현재에도 유효해서 그 영향력이 어떠하든 여전히 땅이름(마을, 산)으로 남아있고 도시·생태·환경‘계획’의 단계에서 고려되고 있으며, 여전히 풍수경전은 읽히고 전승되는 학맥이 존재한다.
In this paper, I have not hesitated to add “belief ” as a modifier for FengShui because of the emphasis on the experiences that certain fengshui principles embedded in world can influence human history. The history of fengshui experience has come down to the present from the late Koryŏ. Furthermore, fengshui in Koryŏ had a religious identity that accomplished its function and purpose. FengShui texts were established for the training of fengshui experts, and there were religious organizations that attempted to take the reins to functionalize them. Its mystical powers were linked by the Koryŏ ruler to the nation’s great events, and it was believed that the fate of the nation was etermined according to the energy of the land. Koryŏ generally accepted FengShui in the “magico-religious” image. In the Chosŏn dynasty, it could not escape Confucian pretext and logic while holding a restrictive justification with the status of political expediency. However, unlike the justification of discussion levels, FengShui during Chosŏn was managed according to the practical needs of ordinary life. It served as the standard for selecting sites for the capital, palaces and royal tombs at the national level. During the latter part of the Chosŏn dynasty, commoners were able to secure auspicious lands. Mountain lawsuits occurred frequently and internalized the beliefs of the people. FengShui is not merely a technique used to plan for preservation and development but also a belief system that is continually influenced by both human beings and nature. The belief system remains in the form theory of FengShui, and here the magical purpose is hidden. It expresses FengShui conditions by personification. The legacy of FengShui remains in the names of villages and lands, and It is an ideological system that cannot be ignored even in the modern 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