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각종의 사료와 현장을 중심으로 한 사례 분석을 통해 도선 풍수는 초기에는 중국풍수와 밀교의 영향을 받았으나 이후 도선풍수는 중국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ㆍ발전되었음을 논증하는데 있다. 문헌상으로 한반도의 풍수유래는 빠르면 534년 늦어도 602년 정도에 전래된 것으로 밝혔으며,『고려사』, 『고려사절요』, 「숭복사비문」 등을 토대로 도선 이전에 이미 중국풍수가 한반도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 또한 도선이 창건 또는 중수한 사찰인 옥룡사와 도피안사를 사례로 분석한 결과 중국풍수이론과 부합하는 것은 용세가 생룡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점, 사신사가 구비되고 이상적인 모 양과 상당부분 부합한다는 점, 안산은 본신안산이라는 점, 모두 와혈에 해당 하고 좌우의 맥이 혈을 둥글게 감싸고 있다는 점, 수구가 관쇄되고 합수의 조건이 충족된다는 점 등이었다. 도선풍수는 초기에는 불교의 밀교, 중국풍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유추할 수 있지만 중국풍수와는 차별적인 특징이 있다. 이는 중국풍수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였으나, 도선에 의해 한반도의 지리적ㆍ지형적ㆍ역사적 조건 등에 따라 중국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 발전된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인자수지』는 명(明)나라 때 간행된 중국의 풍수문헌인데 기존의 풍수지리 문헌과 유학경전 등을 바탕으로, 풍수지리 내용을 4대 주제로 재구성하였다. 『인자수지』는 자연의 지형지세를 풍수지리 구도로 설명하였고, 풍수지리 용어, 실제 활용 사례, 길흉의 형상 등을 자세히 설명한 풍수지리 종합안내서이다. 『인자수지』는 다양한 그림을 덧붙여 풍수지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였고, 풍수지리의 저변 확대에 공헌하였다. 『인자수지』의 용혈사수 주제 구성은 이후의 전문 풍수서들이 더욱 체계적으로 저술될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 『인자수지』의 영향으로 『탁옥부』가 저술 되었고 『탁옥부』는 조선시대 과거시험 과목이 되었다. 『인자수지』의 원래 명칭은 『인자수지자효지리심학통종(人子須知資孝地理心 學統宗)』이며, 1564년에 세상에 나왔고, 1583년에 초간본을 교정한 중간본이 간행되었다. 중국의 『인자수지』는 대부분 39권이다. 『인자수지』는 저술 100여 년 후 조선에도 전해져, 풍수학습 필독서로 간주되었다. 조선시대의 『인자수지』는 내용을 더욱 세분하여 47권으로 간행되었고, 음양묘용과 만년도를 포함한 53권 판본도 있다. 일부 판각은 현재 고려대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인자수지』는 형기론을 위주로 이기론과 택일도 중시하였다. 책 전반에 걸쳐 기의 유기적 속성을 강조하였고, 개인과 국가의 미래는 풍수지리의 정확한 활용에 달려있다고 보았다. 『인자수지』는 전통문화에 대한 법고창신의 자세로 저술되었고 지식의 공유를 진작부터 실천한 대표적 사례이다.
이 글은 필자의 풍수연구 중에서 풍수가 어느 순간 어떻게 경험되었는 가에 초점을 맞추어 편집된 것이다. 풍수는 길흉화복을 단지 선천적인 지리적인 조건에만 종속시키는 불필요한 술수에 불가하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려시대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문화적 실상으로 기능하고 실재하고 있다. 풍수가 경험되는 현실에서는 ‘영험함을 기원하는(乞靈)’ 현실적 욕망과 ‘천명을 바꾸는(改天命)’ 고전적인 이상을 동시에 실현한다. 공간과 인간 이 상호영향을 주고받는 것으로 이해하는 유기체적인 사유로 인해 인간은 주어진 공간에 의해 선험적으로 조건지워지는 동시에 -비보를 통해- 주체적인 인식과 의지를 통해 공간을 변형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풍수는 “믿을 수도 없고 폐할 수도 없는(不可信, 不可廢)” 담론으로 실재하며 여전히 풍수경전이 읽히고 풍수전문가가 양성되었으며 공적·사적 영역에서 생존해왔다. 그 경험의 역사를 통해 논자는 고려시대 “주술-종교적”, 조선시대 “권도”라는 타이틀을 풍수에게 부여했다. 풍수역사는 한때 시대 변혁의 논리이기도 했고 효, 자취(自取), 적덕(積德)이라는 명분으로 누구나 알아두어야 할 교양과목이기도 했다. 이렇게 풍수에 ‘신앙’이라는 부제를 붙일만한 정황들이 조선 후기부터는 풍수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된 산송으로 폭발하면서 삶의 자리로 내재화된다. 필자는 풍수 그 자체가 사회 적 폐해로 공격받고 강화되어온 경험 그리고 기존 종교와 상호작용해왔던 역사에 집중하여 풍수신앙이라 부르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더구나 풍수의 유산은 현재에도 유효해서 그 영향력이 어떠하든 여전히 땅이름(마을, 산)으로 남아있고 도시·생태·환경‘계획’의 단계에서 고려되고 있으며, 여전히 풍수경전은 읽히고 전승되는 학맥이 존재한다.
본 연구는 동양전통의 오방색을 실내 건축에 적용하기 위한 것으로 가족 구성원별 특징에 따라 바람직한 색채 구성 디자인을 제안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먼저 동양의 전통 술수학인 사주와 풍수의 오방색의 개념과 본질을 규명하였다. 그리고 실제 사례를 통해 실내 색채 디자인을 구성하고자 하였으며 특히 전통적인 오방색 및 오정색에 대한 분석을 하였다. 나아가 상생 오간색 및 상극 오간색으로 색채를 구체화하여 현대적 적용방안까지 고려하였다. 현대적 적용 방법으로 첫째, 24방위도를 24색상환으로 만들어 색상과 방위를 동시에 판단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둘째, 24방위 색상환을 평면도에 접목하여 비보색상을 적용할 정확한 위치를 판단하였다. 셋째, 판단한 위치와 색상을 실내재료 마감재 선택 및 소품 적용시 활용할 수 있게 하였다. 연구결과 향후 실내 색채구성에 있어 동양의 전통색의 적용이 가능하였고, 이를 응용한 현대적 색채 구성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의 삶은 끊임없는 욕구충족의 과정과 직결된다. 매슬로우는 인간의 욕구 위계론을 주장하였다. 동양의 명리학 이론으로도 인간의 욕구를 분석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매슬로우 욕구이론과 명리학 관점에서 욕구이론의 공통점, 차이점을 비교, 분석하고 서양의 성격검사 도구와 융합적 관점에서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연구이다. 연구 결과, 명리학 관점에서는 인간의 욕구를 십성(十星)의 이론에 근거하여 자아의 욕구, 연구⋅표현의 욕구, 실현의 욕구, 안정추구의 욕구, 수용의 욕구로 구분하였다. 십성은 매슬로우 욕구 5단계를 복합적으로 포괄하는 이론으로 정립할 수 있었다. 매슬로우 이론은 단계별⋅위계적 이론으로만 정립되어 있고 분석 도구로서 활용성이 미흡하였지만, 명리학 욕구이론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욕구와 시간의 흐름에 의해 변화⋅발현될 욕구 예측, 욕구의 강약과 지속성 분석으로 시⋅공간적 상황까지 아우르는 성격특성, 욕구 분석이 가능하였다. 그리고 검사자의 나이, 성별, 검사장소 등의 제약을 받지 않아서 객관적인 자료로 활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되었다.
본 고에서는 주자 변점법(變占法)의 체계와 구조적 특징을 살펴보았다. 주자의 변점법은 ‘효난동’의 문제로 귀결되고, 체계를 세우는 과정에서 변점법은 대칭구조를 이루게 되었다. 주자는 역사적 점례를 토대로 자신의 변점법을 체계화하였는데 그 구조적 특징은 대칭성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대칭적 구조 로 자신의 점법을 체계화하면서 그 이전에 내려오던 점례에 관한 다양한 해석가능성과 충돌하게 된다. 주자는 자신이 만든 체계로 쉽게 풀리지 않는 점의 기록에 대해 고민하고 비판하면서 이전과 해석을 달리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므로 나중에는 자신이 체계화한 구조 속에서 전형적으로 해석하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언급에 모순도 보이게 되는데 ‘간지팔’에 관한 논의가 그것이 다. 그러므로 주자의 변점법이 해석의 다양성을 포용하기 힘들다. 그러나 주자가 구조적 특징인 대칭성을 일관되게 유지하려는 의도를 품고 있음을 ‘간지 팔’ 논의를 통해 짐작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주자의 변점법이 일정한 전통성을 지닌다는 것은 대다수의 학자가 그의 점법을 따르거나 변용과 비판을 통해 발전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인정될 수 있을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양생의 현대적 해석과 한국에서의 적용을 다루었다. 앞서 진행된 한국에서의 양생 연구를 살펴보면, 양생 연구에 관심이 그리 많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원인 가운데 하나는 세상은 변하는 데 양생의 의미는 과거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생 연구를 새롭게 발전 시키기 위해서 양생의 현대적 해석과 한국에서의 적용을 탐구해 보았다. 먼저 ‘양생의 현대적 해석’에서는 고대 양생의 의미를 기초로 양생의 현대적 계승을 알아보았다. 특히, 현대 과학의 발전과 인식의 변화에 따른 양생의 온고지 신을 강조하였다. 동시에 현대인들은 새로운 양생을 원하고, 이러한 측면의 양생은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음을 제시하였다. ‘양생의 한국적 적용’에서는 양생의 현대적 해석을 기초로 한국 사회에 적용할 방향을 모색하였다. 한국 사회의 경제적 발전은 많은 분야에 영향을 미쳤고, 양생의 현대적 적용이 필요함을 감지할 수 있다고 보았다. 본 연구를 통해 필자는 종교와 사상은 당대 사람들의 문제에 귀 기울이고 이에 대한 대응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삶의 방향을 제시해야한다고 설파하였다. 그러므로 이러한 길에서 양생도 끊임없이 현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새롭게 탄생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1906년에 거창군 북상면 갈계리 묵계에 건립된 택존재는 옛 안의현을 대표 했던 사족층의 일원인 은진임씨 효간공파 문중 소유의 재실에 해당한다. 그런데 택존재의 경우 시조에서 5대 조상까지를 추모하기 위한 재실 본연의 목적 외에도, “3대에 걸친 미덕[三世之美]”을 간직한 효간공파 일문의 기념비적 공간의 성격을 겸하고도 있음이 주목된다. 즉, 택존재는 이 건물이 영건된 직접적인 계기를 제공해준 덕산 임진원과 그 자·손들인 오당 임수양⋅회당 임필희, 이렇게 3대에 걸친 미덕을 표상해 주는 공공의 재실이었던 것이다. 면우 곽종석이 ‘은택이 깃든 재실’이라는 명칭을 부여했던 이유도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였다. 이제 ‘택존(澤存)’의 실상을 간략하게 적시해 두자면, 이른바 ‘5건 8조’로 지칭되었던 종족과 면민들을 대상으로 한 임수양의 적극적인 시혜⋅구휼 활동과 더불어, 또한 그 아들인 임필희가 지역민에게 기여한 다양한 작문 활동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물론 그 이면에는 “종족[族]의 사이가 소원하고 가까운 게 없는 것은, 모두가 한 조상의 후손들이기 때문”임을 지적하는 가운데, 이들에게 경제적인 지원 활동을 펼칠 것을 명한 임진원의 생애 마지막 유언이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후손들은 시혜를 베풀 개별적인 품목들인 ‘5건’과 함께, 이 5건을 포함하여 재실 운영을 위한 구체적인 지침이자 절목인 「8조」를 통해서, 임진원의 유언을 가시화하는 활동을 전개하기에 이른다. 물론 「8조」 가운데는 서당 운영을 위한 지침도 포함되어 있는 상태다. 이는 택존재 천장 상단에 가설된 서책을 수납하기 위한 별도의 시설과 더불어, 한때 이 건물이 건실한 수준의 재실형 서당을 운영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5건 8조’를 관류하는 철학적 차원의 처방인 ‘모도 (母道)⋅자도(子道)’라는 두 원리를 아울러 제시해 두었다는 점이다. 택존재가 영원토록 ‘은택이 깃든’ 공간으로 남기를 기약해 보인 두 종류의 원리는, 곽종석이 ‘택존’이라는 가명(嘉名)을 부여했던 진정한 이유를 실감케 해준다.
이 글은 조선 후기 성리학적 유교 전통의 귀신관과 괴기담 소설과의 연관성을 통해, 한국 괴물 서사의 형성 기반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영화 속 괴물 서사와 전통적 귀신관과의 영향 관계 분석을 통해, 2000년 이후 괴물 서사의 변모 양상을 살펴 보고 있다. 조선 후기 성리학자들의 귀신관은 귀신을 ‘초월적이고 신이한 존재’로 파악하기보다는, 조상신에 대한 제사 의례의 하나로 ‘귀’와의 교감 행위를 통해 현실에서의 도덕의식을 강화하려 했다. 현실에서의 도덕 윤리를 강조했던 성리학적 귀신관은 이후 귀신 설화나 괴기담 소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조선 후기 대표적 괴기담 소설이라 할 수 있는 <장화홍련전>과 아랑형 전설은 ‘여귀의 복수담과 해원’을 주된 서사 구조로 한다. 그들은 가부장제의 과잉 억압에 의해 원귀가 되었지만, 해원 과정에서 현세의 유교적인 봉건 질서를 추수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는 당시 귀신관에 내재된 성리학적 유교 윤리가 적용된 결과다. 196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제작되기 시작한 한국 공포영화 속 괴물 서사는 조선 후기 <장화홍련전>이나 아랑형 전설과 같은 원귀 설화의 전통과 그 맥락을 같이한다. 그러나 유교적 가부장제에 기반한 여귀의 복수담과 해원이라는 한국 괴물 서사 구조는 사회가 급변함에 따라 변화하기 시작한다. 과거 영화 속 괴물이 가부장제의 억압에 의해 귀환한 타자였다면, IMF 이후 괴물 서사는 오히려 가부장제의 질서를 위반하거나, 교란 혹은 와해시키는 존재로 출몰한다. 2000년 이후 괴물 서사의 이러한 변화는 오랜 기간 전통적 가치관으로 자리 잡아온 가부장제의 질서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영화 속 괴물 서사가 당대의 사회문화적 맥락과 함께 변화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보다 근본적인 정책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문화정책과 동양철학 관점에서 복권문화를 해석하는 것이다. 연구방법은 문헌분석과 사례분석이다. 연구 자료는 국제적인 복권연합 사이트와 국가별 사행산업 운영기관의 사이트 정보를 활용한다. 사례분석은 복권의 종류별로 가장 많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의 점보복권, 한국의 로또복권, 영국의 스포츠 베팅, 미국의 즉석식 인쇄복권을 대상으로 한다. 사례분석결과, 추첨식 인쇄복권, 온라인 로또복권, 스포츠 베팅, 즉석식 인쇄복권 네 가지 게임 유형에 따라 동양철학적 특징, 문화유형, 정책도구, 규제 방법, 문제유형과 해결방법 등이 구분되었다. 일본, 한국, 영국, 미국 네 국가는 선호하는 복권의 유형에 차이가 있는데, 운명주의, 계층주의. 평등주의, 개인주의 네 가지 문화적 유형면에서 설명이 가능하였다. 각 문화유형은 제자백가의 대표적인 분류로서 유가, 법가, 묵가, 법가 네 가지 사상과 대응되어 설명되었다. 문화정책과 동양철학적 관점에서 볼 때 복권에 대한 정책수립과 소비자 대응정책은 인적조직과 규범, 인증제도와 법제도, 자원과 시장, 기술과 정보 측면에서 차이가 있었다. 사행산업 시장이 정보기술로 인해 강제적으로 국제화되고 개방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질적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동양철학의 관점에서의 게임별로 문화와 환경을 이해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