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사주명리학의 최근 연구 동향과 연구사례를 고찰하여 명리학이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이해와 진로 탐색, 사회적 의사결정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할 목적으로 수행하였다. 학술지 논문 데이터(KCI)를 활용하여 총 205편의 논문을 수집하고 분석하였다. 사주명리학의 발전 양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현대 사회에서의 학문적 가치와 역할을 재평가하였다. 분석 결과, 연도별 추이는 명리학 전공의 제도화와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따라 2021년에서 2022년에 이르러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연구 주제는 철학적 연구와 사회문화적 연구가 주요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사주명리학의 전통적 사상과 사회적 역할을 탐구하는 경향이 높았다. 연구 방법론에서는 이론적 연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실증적 연구와 통계적 연구가 뒤를 이었다. 이들 연구에 사용된 핵심 키워드는 ‘명리학’, ‘사주명리’, ‘사주’, ‘음양오행’ 등 의 순으로 활용되었다. 또한, 연구주체와 학술지가 일부 연구자 및 기관에 집 중되는 경향이 나타나 연구 저변 확대의 필요성도 제기되었다. 위와 같은 결 과를 고려했을 때 사주명리학은 전통적 이론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함으 로써 심리학, 상담학, 교육학 등과의 학제적 융합을 통한 실용적 학문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였다. 향후, 명리학의 이론적 정립과 실용적 적용을 위한 학 제 간 협력 연구 및 다각적 학술 논의가 필요하다.
본 논문은 이허중명서에서 제시한 부귀빈천의 해석기준을 중심으로 실 제 명조를 해석할 수 있는 이론체계를 밝히고자 했다. 이를 위해서 부귀지명 (富貴之命)에 속하는 14가지의 해석기준과 빈천지명(貧賤之命)과 관련된 10가 지의 해석기준을 살펴보았다. 이허중명서의 해석기준은 고법명리학의 해석기준을 적용하므로 일간이 아닌 연주를 녹명신(祿命身)으로 구분해서 왕성해야 함을 강조하였고, 천간합 과 지지합의 관계도 역시 중요한 판단근거로 제시했으며, 생일과 생시가 생년 을 상극하는 등의 하극상을 길흉의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삼음으로써 부귀한 명조와 빈천한 명조를 구별하였다. 이 밖에도 역마, 천을귀인, 삼기, 고진과숙, 격각 등의 신살론을 판단의 근거로 제시하였다. 이처럼 이허중명서에서 제시한 해석기준은 단순하고 명확하게 부귀빈천 의 판단기준을 제시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태월부터 생시까지 상생하거 나 상극하는 관계에서 천간은 천간끼리, 지지는 지지끼리, 납음오행은 납음오행끼리 구분해서 해석하게 됨으로 태월과 생월의 관계만 12가지로 해석이 가 능하게 된다. 그리고 여기에 각종 신살을 해석기준으로 추가하면 해석은 더욱 복잡해진다. 그러므로 천간과 지지와 납음오행이 동일하게 길하거나 흉하면 해석을 명확하게 할 수 있지만 천간끼리는 상생하는데 지지끼리는 상극하거 나 천간과 지지는 상생하는데 납음오행이 상극하는 경우에는 길흉을 명확하 게 판단하기 어려운 한계를 갖고 있다.
한국의 전근대 시기 전통 천문 지식의 면모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의 일환 으로 천문 이변 현상에 대한 인식과 해석을 살펴보았다. 이를 위하여 천동상 위고(天東象緯考)』를 대상으로 우주(하늘)와 해, 그리고 달에 나타난 이상 징 후에 대한 인식은 어떠했으며 이에 대한 해석은 어떠했는지를 알아보았다. 천동상위고에서는 천문 이변을 그 대상과 점사에 따라 유형화하고 유형에 따라 다시 현상을 세분하여 각각의 해석을 붙였다는 점에서 천문 지식으로서 의미가 크다. 천동상위고에 나타난 우주, 해, 달과 관련된 천문 이변의 유형 표에 따르면, 천변과 일변, 월변의 유형으로 나뉘어지며 그 하위 부류는 전체 120여 종에 달한다. 또한, 천문 이변에 따른 점사는 국가 멸망이나 왕의 사망에서부터 병란이 나 역모, 각종 재난과 재해 등 다양하다. 이러한 점사는 하나의 천문 이변에 2 개 이상의 점사가 서술되기도 하고 동일한 점사가 2개 이상의 천문 이변에 적용되기도 한다. 대체로 나라의 변고나 재난을 예고하는 내용이지만 경사스 러운 일을 예고하는 내용도 있다. 천동상위고에 나타난 구체적인 천문 이변 사례에서는 이변이 한 가지만 나 타나지 않고 두 가지 이상의 현상이 같이 나타나면서 점사 역시 더욱 복잡하게 제시되기도 한다. 이처럼 전근대 시기에는 우주(하늘)와 해, 그리고 달을 중심으 로 일어나는 이변 현상을 세세하게 구별하였고 이에 대한 점사 역시 그 이변 현 상에 따라 각기 다르게 부여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전근대 시기 천문 현상에 대한 지식, 즉 천문 이변에 대한 인식과 해석의 일단을 볼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액티브 명상의 방법 중 걷기 명상과 관련 연구에 대한 국내 연 구동향을 살펴보기 위하여 실시되었다. 이를 위해 2024년 9월까지 국내에서 발간된 걷기 명상에 관한 논문 19편을 대상으로 2명의 평정자가 발행연도, 논 문성격, 연구대상, 연구주제, 연구방법을 기준으로 분석하였다. 그 결과는 다 음과 같다. 첫째, 걷기 명상을 주제로 한 논문은 2004년도 학위논문 1편을 시 작으로 이후 지난 20년간 꾸준히 발행되고 있었다. 둘째, 연구대상에 따른 연 구동향에서 연구대상은 유아가, 성별로는 여성이 많았다. 셋째, 연구주제에 따른 연구동향에서 연구자가 분류한 5개의 주제영역 중 기타 영역, 정서 영 역, 생물학적 영역의 순으로 연구주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연구방 법에 따른 연구동향에서는 양적연구가 가장 많았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따른 시사점과 제언을 하였다.
본 연구는 중국 근대 여성교육과 미션계 교육의 상관성을 역사적 맥락 속 에서 분석하고, 19세기 말 서구 열강의 영향으로 전통적 교육에서 근대적 여 성교육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고찰하고자 하였다. 아편전쟁 이후 중국은 외세 의 침략과 내적 혼란 속에서 국가의 자강과 부흥을 도모해야 했고, 이러한 맥 락에서 교육 개혁이 필수 과제로 부상했다. 특히 여성교육은 기존의 유교적 전통에서 배제되었던 여성들에게도 근대 교육을 통한 자아 확립과 사회적 참 여를 가능하게 하려는 시도로 주목받았다 . 본 연구는 미션계 교육의 주요 특 성을 서술하고, 미션계 여학교들이 종교적 목적 외에 여성의 사회적 역할 확 장을 목표로 서구의 다양한 교과목을 교육과정에 포함시킨 점을 강조하였다. 미션계 여학교는 서구식 교육과 기독교적 가치를 중국 여성들에게 전달하며 사회 전반에 서구 사상의 수용을 촉진하였다. 이는 여성해방 사상을 불러일으 키며, 전통적인 여성의 역할에 대한 변화를 가능하게 했다. 한편, 중국 내에서는 양무파, 유신파 등 사회 개혁가들이 자강의 일환으로 자발적인 교육 개혁 을 추진하며, 중국 전통을 반영한 여성교육이 발전하였다. 이러한 개혁의 일 환으로 중국인이 설립한 여학교들은 서양식 교육과정을 도입하되 민족주의적 성격을 담아내며 근대적 변화를 도모하였다 . 본 연구는 미션계 교육과 중국계 여성교육이 상호 영향을 주며, 중국 근대 여성교육의 발전에 기여했음을 논하 였다. 미션계 교육은 서구식 학문과 기독교적 가치관을 통해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중국계 여학교들은 국가와 민족의 발전을 위한 교육을 통해 여성의 사회적 참여를 확대하고 남녀평등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기여했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동아시아 고대 순환론이 과거 지향적 사고가 아니라 동 아시아의 독특한 지식·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과정이었음을 논증하는 것이 다. 첫째, 엘리아데가 영원회귀의 신화에서 제시한 ‘원형과 반복’을 이용하 여 고찰한 결과, 고대 동아시아 순환론이 근대에 직선적 시간관으로 발전하지 못한 원인은 다음과 같다. 동아시아인들은 고대 히브리 민족과 같은 강력한 힘을 가진 절대자 창조신을 필요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래로 추동해 나갈 힘이 약했으며, ‘자연’을 ‘원형’으로 삼으면서 자연 주기와의 동조성이 강해 순 환론을 벗어나기 어려웠다. 둘째, 고대 동아시아 순환론이 과거를 중시하는 보수적 사고임에도 기원후 18C 이전까지 천 수백 년간 동아시아가 서구보다 선진 문화와 문명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고대 서구인들은 ‘원 형’을 체험하는 순환의 과정에서 ‘과거 시간’을 폐기했지만, 동아시아인들은 순환의 과정에서 ‘과거’를 축적하여 후대에 계속 활용할 수 있는 지식·정보 DB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주업이 정주 농경인 동아시아는 자연 주기에 동기 된 지식정보를 축적하는 데에 서구보다 유리했으며, 이 경험적 지식을 활용하여 기원후 서구를 능가하는 번영을 이룰 수 있었다. 그렇다면 동아시아에서 과거를 소중히 하고 순환론을 선택한 이유는 과거 지식과 정보를 재활용하기 위한 필연적 과정이라 볼 수 있으므로, 이를 과거지향의 소극적 사고로 평가 하는 것은 서구 중심적 관점이라 할 수 있다.
이 글은 화담(花潭) 서경덕(徐敬德)을 중심으로 그를 북인(北人)계열 詩脈(시 맥)의 연원이자 학문적⋅문학적 측면에서 지식권력 즉 영향력을 지녔다고 상 정한 뒤 그의 시문학을 분석한 연구이다. 아울러 화담의 시세계를 분석하면 서, 그 안에서 나타나는 여러 특징을 북인계열 문인들의 시세계와 연계하여 해석하고자 시도한 것이다. 이 글에서 상정한 연구 목표는 크게 두 가지로 대 별 가능한데, 첫 번째는 화담의 시문학을 통해 그가 지닌 지식권력의 실제를 파악하고자 한 것이며, 두 번째는 화담 서경덕을 통해 북인계열 문인들의 학 문적 근원을 검토하기 위한 단서를 얻고자 한 것이다. 실질적으로 화담의 영 향력은 동시대 그리고 동일 문인집단을 넘어서서 이후 시기인 16~18세기에 활동한 북인계열 문인들에게까지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진 바있으므로, 이 글에서는 화담의 실질적인 작품 세계를 들여다봄으로써 화담이 라는 문인을 통해 북인계열 시문학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살피고자 하였다. 이 에 2장에서는 화담과 북인계열 문인들의 접점을 찾기 위한 시도를 진행하였 는데, 특히 화담과 그의 제자들, 그리고 북인계열 문인들 간의 학문적⋅문학 적 영향 관계를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음으로 3장에서는 화담의 시문 학에서 나타나는 ‘도술(道術)’과 ‘노장사상(老莊思想)’과의 접점 양상, 그리고 ‘역경(易經)’과 ‘상수역학(象數易學)’에 대한 논의를 다룸으로써 북인계열 시문 학과의 연계 지점을 상세히 다루고자 하였다. 종합해보면, 이 글은 북인계열 문인들과 시문학적인 측면에서 접점을 가지는 화담 서경덕의 학문적⋅문학적 특성이 과연 무엇이었는지 논의하는 동시에 북인계열 시맥의 연원을 확인하 고자 시도하였다는 점에서 일면 학술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
한반도의 풍수 유래는 신라 말과 고려 초 시기에 걸쳐 도선이 중국의 풍수 를 한반도에 전했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여러 기록들에 따르면 중국에 서 풍수가 전해지기 전에도 한반도에는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온 고유의 자생 풍수가 있었다고 한다. 경주분지 일대는 한반도 고대국가 진한(辰韓, BC 1~AD 3) 소국(小國)의 하나로 신라(新羅)의 기원이 되는 사로국(斯盧國)이 자리하였던 곳으로, 이어 신라가 천년왕국을 유지하는 데에 경주의 자연 지리적 환경이 큰 영향을 미 쳤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경주분지와 주변에는 풍수의 원형으로 볼 수 있는 고대인들이 자연을 영위한 유적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논문은 신라의 수도 경주에 남겨진 한반도 고유의 풍수적 유산 을 살펴보면서, 중국 풍수 이전에도 풍수적 요소가 한반도 고대인의 삶에 반 영되었으며, 신라왕국의 변천, 발전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는 점을 논증하기 위한 것이다.
본 연구는 적천수 천간론을 분석하고 그 특징을 연구하여 명리이론에서 다소 소외되어 있는 간지론을 재조명하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적천수는 그 내용과 깊이가 심오하고 싯구가 아름다워 명리학적으로, 문학적으로 가치 가 높은 古典이다. 다만 함축적 詩賦로 씌여져 상당히 추상적인데, 이로 인해 原註가 있음에도 모호한 부분들이 있어 많은 명리가들이 주석을 달았으나 여 전히 어려운 책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 연구는 천간론 분석을 통해 고전을 이 해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목적도 포함하고 있다. 분석 결과 적천수 천간론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음양의 차별성과 오행의 관계성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오행의 생극관계를 단순한 生과 剋의 관계를 넘어서 상호 보완하며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관계로 보고 있으 며, 각 천간에서 제시되는 내용들이 타 오행에서도 호용(互用)될 수 있음을 확 인하였다. 마지막으로 시문학적 특징인 함축성과 추상성으로 인해 천간의 체 상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자연과학의 발달과 함 께 명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