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나라 역사 문화유산인 갑골은 점친 내용 내지는 주제가 다양하다. 현재 까지는 관련 문헌에서는 연구 성과를 대략 24에서 10가지 정도의 단어를 중 심으로 사전식으로 해설하는 실정이다. 그리고 그 방식을 살펴보면 나열식으 로 되어있어 분류의 관점에서 볼 때 비체계적인 면이 있다. 본 논문에서는 상 대 역사 문화의 핵심엔 두 가지 중요한 주제가 있다고 보았다. 하나는 갑골복 사가 미래의 궁금증을 해결하려던 일종의 점사 같은 것이다. 또 하나는 상대 는 누가 뭐래도 제사를 중시했던 시대라는 점이다. 이 둘은 상대에 불가분 관 계에 있었다. 갑골복사를 점사라는 측면에서 보면 점친 내용이 다양하며 연구 가들은 대략 20여 가지의 소주제로 구분하기도 한다. 史와 巫가 같이 일을 했 던 고대의 직제에 착안하면 점을 치는 그룹인 史의 예언 뒤에는 필요에 따라 巫의 액땜이 뒤따랐다. 그리고 그 액땜의 의식이 대부분 제사였다. 제사는 조 상에 대한 감사와 존중이나 공동체 의식의 강화뿐 아니라 액땜의 기능을 하 였다고 보이는데 이는 갑골복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본 고에서는 이 두 가지에 주목하여 갑골복사의 분류 기준을 새롭 게 제시하였다. 이는 그동안 나열식으로 제출된 갑골복사를 간명하게 정리하여 분류한다는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동시에 간명한 분류체계가 핵심을 벗 어나지 않는 효율적인 연구를 위한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갑골복 사를 상대 문화의 핵심인 제사를 기준으로 설정하여 새롭게 분류하여 제시하 였다. 갑골복사를 ‘제사’를 기준으로 대별하면 ‘제사’가 포함된 유형과 그렇지 않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제사가 포함된 유형은 다시 그 제사가 액땜의 기능으로 다른 점을 친 것에 수반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오직 ‘제사’ 자체를 질문 대상으로 삼은 유형이 있다. 이렇게 총 세 가지의 유형으 로 분류하여 살펴보았다. 그 내용과 관련해서는 복사의 주제가 20여 가지가 되므로 당시 왕조의 생존이나 존립에 직결된 주제인 농사의 풍흉을 좌우하는 천문역법과 전쟁에 관한 복사를 일관성 있게 발췌하여 살펴보았다. 조금이나 마 이 글이 갑골복사 분류 기준의 단일하면서 새로운 제시가 될 것이고, 나아 가 갑골복사 연구의 체계화의 효율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글에서는 베트남전쟁 60주년을 맞아 그동안 조명받지 못했던 한미 해병대의 연합작전인 배리어상륙작전을 분석하였다. 배리어상륙작전은 선견부대 미운용, 상륙철수 시 혼잡 발생, 게릴라전에 매몰된 연합군이 작전 시 상륙작전의 효용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점 등의 미흡한 점 이 식별되었다. 그러나 한국 해병대 청룡부대 주도로 전개되었던 배리어 상륙작전이 갖는 전략적 의의와 가치는 다음과 같다. 첫째, 호이안지역 평정작전을 통해 베트남 1번 국도를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 하였다. 둘째, 한국군 주도로 상륙작전 계획을 수립하고 성공적으로 작전 을 수행함으로써 한국 해병대의 존재 가치를 입증하고 연합 상륙작전 수 행에 대한 자신감을 함양할 기회가 되었다. 셋째, 배리어상륙작전을 통하 여 한미 해병대 간 군사적 유대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였다. 넷째, 전시 지역 평정작전과 안정화 작전 수행 시 상륙작전이 유용함을 입증하였다. 배리어상륙작전은 6·25전쟁 이후 최초로 한국 해병대 주도로 실시된 연 합 상륙작전으로 상륙작전의 효용성과 융통성 그리고 충격력을 충분히 입증해 준 작전이었다. 또한 상륙작전이 미래 전장 환경에서도 충분히 융통성 있게 활용될 수 있음을 입증하였다. 국군은 다양한 환경하에서 상륙작전을 전개하기 위한 교리개발과 교육훈련이 요구되며, 한국 주도 의 연합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충분한 역량을 갖출 필요가 있다.
이 논문은 민력의 이사 택일 이론을 천기대요와 협길통의의 내용과 비교⋅고찰한 것이다. 민력의 이사 택일 이론은 대부분 천기대요와 협 길통의에서 문헌적 근거를 찾을 수 있었다. 민력에 있는 이사 택일 이론의 원리는 年, 月, 日, 時를 기준으로 분류할 수 있다. 민력의 택일 이론은 한 가지 원리가 들어간 것은 드물고, 대부분 두 가지 이상의 원리가 결합된 것 이다. 택일 이론들의 역학적 원리를 보면, 八卦를 기반으로 선천팔괘와 후 천팔괘를 사용한 것이 있고, 河圖洛書를 기반으로 洛書九宮, 三元年·月·日 九星紫白, 生氣福德등을 사용한 것이 있다. 六十甲子와 干支를 기반으로 天 干⋅地支, 六十甲子, 甲旬法등을 사용한 것이 있고, 天文과 기타를 기반으 로 12月, 한 달, 30일, 춘하추동, 사계, 24절기, 북두칠성, 월삭, 공망 등을 사용한 것이 있다. 주제어: 민력, 택일, 이사 택일, 역학적 원리, 신살.
This study investigated the architectural expression of Taekpungdang(澤風堂, The Pond and Wind House) built by the Neo-Confucianist Taekdang Lee Sik(澤堂李植, 1584〜1647) from the perspective of the symbolic system of the Zhōuyì(『周易』, Classic of Changes). This study examined the historical context, personal history, and construction process of Taekpungdang at the time of its creation through his collection of writings, the Taekdanggip(澤堂集). The study also estimated the original form of Taekpungdang through field surveys and historical evidence. In addition, the architectural principles and architectural expressions inherent in the Taekpungdang were derived based on the symbolic system of “taekpungdaegwa”(澤風大過) which is Lee Sik's divination and one of the 64 trigrams in the Zhōuyì. Lee Sik, who was knowledgeable in the Zhōuyì, used divination to cope with the chaotic political situation and his own misfortunes. Accordingly, He determined the direction of his life and planned the surrounding environment, architectural structure, and form of Taekpungdang based on the rules and meanings of his divination system. He embodied the architectural space of Taekpungdang with the concept of time and space inherent in the divination of “daegwa”,(大過, great exceeding). In addition, he expressed the principle of the generation of palgue,(八卦, the eight trigrams for divination) and the principle of the co-prosperity of ohaeng(五行, the five elements) through the composition of walls and windows of the house. The images of Taekpungdaegwae, which are dongyo(棟撓wood submerged in the pond) and taekmyeolmok(澤滅木, shaking pillars), were manifested in the form of buildings. Therefore, Taekpungdang can be considered a remarkable example of a building designed through the thorough utilization of the Zhōuyì divination system.
본 연구에서는 명리학적 간명 사례를 통하여 치매와의 상관성을 살펴보았 다. 치매 환자들의 생년월일과 대운(大運)⋅세운(歲運)을 기준으로 하고 사주 와 대운(大運)⋅세운(歲運)을 구성하는 오행(五行) 가운데 5개 이상 들어있는 경우를 선별하여 보았다. 상호(相互) 상생(相生) 관계에 있는 육친(六親)에 해 당하는 오행이 5개 이상 들어있는 경우를 분석해보았다. 그 결과 생부(生扶)의 기운에 해당하는 인성(印性)과 비겁(比劫)의 경우 다른 육친의 오행의 다과(多 寡)에 비해 큰 차이를 보였다. 비겁⋅ 식상(食傷)은 평균치에 해당하는 결과를 보였고 인성⋅비겁은 평균치 보다 두 배 넘게 차지하였고 관성(官星)⋅인성은 평균치의 1/3 정도였다. 또한 재성(財星)과 관성, 식상과 재성은 평균치의 절반 을 차지하였다. 결과적으로 사주의 인비(印比) 태과와 치매 발병 사이에는 유 의미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사주와 대운과 세운의 오행 태과가 인성과 비겁으로 이루어지는 시기에 치매 질병이 유의미한 결과를 보 여 주었다. 본 연구로 보았을 때 사주와 운을 종합해보았을 때 오행 중 인비 (印比)의 생부(生扶)가 태과로 판단된다면 치매에 대한 예방의 주의를 더 기울일 수 있도록 하면 좋다. 향후 좀 더 정확한 연관관계를 밝히기 위해 지속적 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인다.
클라우제비츠는 『전쟁론』에서 전쟁은 개별 상황마다 그 본질을 약간씩 변화시키기 때문에 카멜레온과도 같다고 보았다. 클라우제비츠의 이러한 주장은 모든 것이 불확실한 전쟁 상황에서 다양한 요소들이 상호작용을 하여 승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언급한 것이다. 이 글에서는 불확실성 의 요인이 되는 우연과 마찰, 정보, 위험, 육체적 고통을 토대로 이를 해 소하기 위한 5가지 방안을 도출하여 제1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전 사례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 실전적 교육훈련, 둘째, 과감한 권한 위임, 셋째, 부대 운용의 융통성, 넷째, 간단없는 작전지속 지원, 다섯째, 피아 전술 전기 숙달 등을 통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전승을 달성할 수 있었음 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것이 한국군에 주는 함의로는 첫째, 창의적인 사 고력과 탄력적인 부대지휘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교육훈련의 필요성, 둘 째, 전술교리 적용에 융통성 없이 집착하는 문화 지양, 셋째, 군인으로서 ‘인생의 첫 전투’를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비록 군사과학 기술이 발전하여 전장 상황을 가시화할 수 있게 되더라도 전쟁 의 근본적인 본질인 불확실성은 전쟁 수행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변수 라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사주명리학 이론 중에 용신이론(用神理論)은 몸의 정신에 비유할 정도로 운 명을 추론(推論)하기 위한 가장 핵심이론이다. 용신(用神)은 일간(日干)의 역량 을 저울질하여 음양의 균형을 맞추고 오행의 구성과 조화를 기준으로 구(求) 한다. 이러한 용신(用神)의 종류와 취용법은 다양하다. 대표적 사주명리서 중에서 滴天髓는 중화사상을 근본으로 억부, 통관, 조 후, 병약용신을 취용하며, 또한 강한 기세를 따르는 종화론(從化論)을 원칙으 로 취한다. 子平眞詮은 격국에서 취하는 격국용신을 쓰며 순용용신과 역용 용신을 취한다. 窮通寶鑑은 십간을 12월에 배치하여 주용신과 보좌용신을 두며, 전체적으로 조후용신을 기반으로 하지만, 오행의 기능적 용신(用神)역할 이 스며들어 있다.窮通寶鑑 <희용제요>와 본문의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15개 부분 중 가을 甲木과 1월 庚金의 용신을 계절의 관점과 오행의 관점에서 체(體)와 용(用)으로 비교하고, 원문 검증하여 고정(固定)하였다. 비교 검토한 결과 窮通寶鑑은 조 후론을 기반으로 표현하지만, 철저한 오행의 상호기능적 관점이다. 계절의 관점 으로 본다면 가을의 甲木은 추수하는 계절에 결실이 목적이니 庚金을 우선한 다. 그러나 용신의 기능적 관점으로 보면 甲木을 보호하기 위하여, 먼저 丁火를 주용신으로 취하여 예리하게 제련된 庚金으로 수삭(修削)해야 한다. 窮通寶鑑의 용신(用神)은 오행의 역할에 따라 용신(用神)을 구(求)하고 그 용신(用神)은 세트로 짝을 지어 기능적 작용을 한다. 전체의 균형과 안정을 위 하여 필요한 각각의 기능을 상호의존적으로 수행하는 파슨스의 구조기능론과 부합된다. 즉, 甲木이 丁火로 인화(引火)하고, 인화(引火)된 丁火가 庚金을 제 련하고 제련된 庚金이 甲木을 벽갑(劈甲)하여 결실을 얻는다. 木生火, 火剋金, 金剋木의 생극제화 과정이다. 丁⋅庚⋅甲이 세트로 짝을 지어 임무를 수행하 는 상호기능적 관점의 용신(用神)특징을 갖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아시아·태평양전쟁 시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군사외교를 통한 대외적 자율성 확보 정책을 분석하였다. 아시아·태평양전쟁은 임시정 부의 활동 공간을 확장시켰다. 전쟁이 발발하자 임시정부는 중국으로부터 한국광복군에 대한 자주성을 회복하고, 미국·영국 등 연합국과 군사합작을 통해 전후 승전국의 지위를 얻고자 하였다. 미국과 영국은 정치적으로는 임시정부를 승인하지 않았으나 군사적으로는 임시정부와 협력관계를 유지 하고자 하였다. 임시정부에서 추진했던 군사외교활동이 국가의 대외적 자 율성 확보 측면에서 갖는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외적 자율성 확보 를 위해서는 대내적 환경의 안정성이 선결되어야 한다. 둘째, 대외환경의 변화는 대외적 자율성을 추구하기 위한 기회이자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 강대국과의 이해관계가 일치되는 요소는 대외적 자율성 확보 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임시정부는 아시아·태평양전쟁이라는 기회를 활용 하여 최종적으로 임시정부에 대한 연합국의 승인을 얻어내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국가시책인 국제스포츠 경기대회 개최 시 군이 어떠한 역할 을 했는가를 분석하였다, 전통적으로 군은 국가안보와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는 데 사용되었다. 그러나 국제스포츠 경기대회에서 군은 다양한 비 군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군은 1988 서울올림픽 경기 대회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인력과 장비, 물자 및 시설물을 지원하였다. 무엇보다도 당시 민간 부문보다 상 대적으로 지원 여건이 우위에 있던 종목의 선수양성과 지원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경기력을 향상하는 데 이바지하였다. 양개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조직된 민관군협력체계는 이후 한국이 국제스포츠 경기대회를 개최할 시 지원모델이 되었다. 군은 국가방위의 기본 임무에 추가 하여 국제스포츠 경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 함으로써 한국의 스포츠 외교 및 스포츠 강국으로 부상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였다. 또한, 전통적인 군사적 역할뿐만 아니라 비군사적 분야로 군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음에 따라 군사적 위협과 비군사적위협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한 균형점을 유지할 필요성도 제기하였다.
코로나 19 사태는 전통적인 군의 위협인식과 역할에 대한 새로운 변화를 유발하였다. 코로나 19 팬데믹 하에서 군은 국방신속지원단 운용, 민간의료공백 보완 활동, 교민 수송 및 의료지원, 공항 및 항만에 대한 검 역활동, 백신, 구호물품 및 의료물자 수송작전 등을 수행하였다. 이러한 대응활동을 통해 국민들의 군에 대한 신뢰감은 증대되었고, 한국의 방역 체계가 국제표준으로 부상하는 등 국가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었다. 코로나 19의 대응활동을 토대로 우리 군의 신종 감염병 등 비전통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발전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군사적인 측면에서 신 위협에 대비한 작전계획수립과 행동지침 개정, 국방신속지원단의 임무와 역할 확대 둘째, 대국민지원 측면에서 비전통적 위협에 대비한 민·관·군· 경 협조체제 유지 및 군의료기관 및 시설의 셋트화 및 패키지화 관리 셋째, 국제공조 체제 유지 측면에서 우방국과 평시부터 협조체계 구축과 상호 정보교류, 연합훈련을 통해 대응요령을 숙달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군이 코로나 19와 같은 비전통적 위협에 적시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출발 점은 위협에 대한 기본인식의 변화 즉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전통적 위협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신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열린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가일배법(加一倍法)의 원리인 이진법 수리체계로 ‘무극(0)-태극(1)-음양(2)-사 상(4)-팔괘(8)’라는 괘의 생성원리를 도식화한 그림이 복희팔괘차서도이다. 복희팔괘차서도를 형성한 가일배법의 원리에 의해 괘효(卦爻)에 라이프니츠의 이진법 수리를 적용하면 괘를 이루는 각각의 효(爻)는 위치에 따라 저마다 다른 크기의 수(數)를 갖게 된다. 효가 수리(數理)를 갖게 되면 추상적 논리와 현 학적 언변이 아닌 수의 크기에 따른 사실에 근거한 논리적인 해석을 기할 수 있는 장점을 얻게 된다. 본 논고는 효위(爻位)에 따라 서로 작용력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하여 이진법 수리를 적용함으로써 사시순환의 원리를 표상한 12벽 괘(辟卦)에 수를 배정하고, 이를 12地支에 활용하였다. 또한 사시순환에 따른 인간의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이치를 담은 12運星에 수리가 적용된 12벽괘를 활용하여 각 단계마다 기세(氣勢)의 크기를 정함으로써 보다 과학적이고 논리 적인 해석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문자의 뜻에 구속되어 추상적인 통변(通辯)으로 흐를 수 있는 역(易)의 해석에 괘상의 수리화 모형을 활용한다면 보다 정확한 간명(看命)이 가능할 것이라 판단된다.
본 연구는 『大全奇』에 관한 첫 연구이다. 『大全奇』는 조선에서 발전된 기문서임에도 불구하고 온전한 책이 공개되지 않아 지금까지 정식으로 연구된 바가 없다. 다행히 필자에게 온전한 책을 소장한 학인이 연구를 부탁해 왔기에 이 책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 1917년 간행된 『大全奇』는 鶴雲老仙→ 雲戶眞人→ 一雲居士로 전해지는 仙脈을 타고 내려왔다. 徐聖濬이 중국에 들어가 설법한 내용을 중국인 竇旭(淸虛山人)이 기록하고, 그것을 다시 한국인 韓圭轍이 구입하여 발간한 것이다. 지금까지 조선식 奇門學인 洪局의 연구는 『洪煙眞訣』을 통해서만 이루어졌다. 이와 달리 『大全奇』는 조선에서 전해진 기문의 또 다른 派가 존재하였음을 말해주고 있다. 『洪煙眞訣』이 지리산을 무대로 전해진 기문학의 내용이라면 『대전기』는 비슬산을 무대로 전해진 기문학의 내용이다. 洪局이 煙局과 다른 점은 이미 학계에서 논의되었지만 홍국 내에서도 同異가 있었음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인 『대전기』의 개괄적 고찰을 통해 홍국 내에서도 다른 派와 또 다른 이론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징을 살펴 볼 수 있다. 첫째, 修心과 呪術을 중요시한다는 점이다. 둘째, 조선 지리 분야에 대해 批判과 考正을 하였다는 점이다. 셋째, 師弟의 계승이 명확하고 동시에 그들이 모두 神仙術 의 관점에 있었다는 점이다. 넷째, 조선 기문을 연구 정리한 대표적인 성과물인 『洪煙眞訣』과 『大全奇』의 문파 간에 이론과 정보의 교류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는 점이다. 본 글은 『大全奇』에 관한 첫 논문이라 개괄적으로 살펴볼 수밖에 없었지만 추후 기문의 구체적 이론이나 활용과 관련하여 심도 있는 비교론적 연구가 진행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본 고에서는 주자 변점법(變占法)의 체계와 구조적 특징을 살펴보았다. 주자의 변점법은 ‘효난동’의 문제로 귀결되고, 체계를 세우는 과정에서 변점법은 대칭구조를 이루게 되었다. 주자는 역사적 점례를 토대로 자신의 변점법을 체계화하였는데 그 구조적 특징은 대칭성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대칭적 구조 로 자신의 점법을 체계화하면서 그 이전에 내려오던 점례에 관한 다양한 해석가능성과 충돌하게 된다. 주자는 자신이 만든 체계로 쉽게 풀리지 않는 점의 기록에 대해 고민하고 비판하면서 이전과 해석을 달리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므로 나중에는 자신이 체계화한 구조 속에서 전형적으로 해석하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언급에 모순도 보이게 되는데 ‘간지팔’에 관한 논의가 그것이 다. 그러므로 주자의 변점법이 해석의 다양성을 포용하기 힘들다. 그러나 주자가 구조적 특징인 대칭성을 일관되게 유지하려는 의도를 품고 있음을 ‘간지 팔’ 논의를 통해 짐작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주자의 변점법이 일정한 전통성을 지닌다는 것은 대다수의 학자가 그의 점법을 따르거나 변용과 비판을 통해 발전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인정될 수 있을 것이다.
천상열차분야지도에는 단일한 시간이 아니라 다른 시간들이 한자리에 놓여있다. 천상열차분야지도라는 하나의 도면에는 다층의 관측시기와 제작(석각)시기가 공존한다. 특정한 천문현상의 관측시기와 그것을 제작 기록한 시기가 꼭 일치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필자는 천상열차분야 지도의 시기에 관한 연구에 있어서 물리적 시차뿐 아니라 제작자(편집자)의 인식의 문제를 고려해서 살펴보았다.
본고에서는 천상열차분야지도의 분석범위를 線으로 한정하였다. 주위를 두른 365개의 눈금선과 12궁을 나눈 線과, 28宿를 구분한 線과, 적도면을 그린 둥근 원과 그것과 교차해서 그린 황도면을 그린 원에 한정하였다. 내용상으로는 12궁도수와 황도적도교점에 한정해 살펴보았다.
그 결과 세 개의 시간 층을 발견하였다. 세 개의 시간 층은 전국시기의 전욱력, 한대의 사분력, 당대의 대연력에 해당한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보면 전시대의 시간들을 새겨서 보존하는 일의 여부는 후대 사람의 의식에 달려있다. 천상열차분야지도에는 서로 다른 과거의 시간들을 단절하지 않고 한자리에 놓기 위한 의도를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과거의 원형과 기록을 다 잘라버리고 새로 시작하는 방식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현재에는 더 이상 부합하지 않더라도 오래전 사용되었던 원형을 담아주고 싶었던 방식을 택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천상열차분야지도의 12궁도수에는 전욱력 시절의 천문 원형이 담겨있다. 천상열차분야지도의 황적교차점에는 한 대와 당대의 천문원형이 담겨있다. 비대칭이 되는, 과학의 실측차원에서만 보면 이상한 도형이 산출되었다. 그러나 또 다른 관점으로 해석해보면 문화의 원형을 보존함으로써 미래로 전하고자 하는 원형보존의식이라 할 수 있다.
주자는 『본의』에서 卦變을 『주역』』을 해석하는 방법으로 사용하였다. 그는 『주역』』의 19괘에 대해 구체적인 괘변의 원리를 제시하였다. 주자는 왕필에서 이천으로 이어지는 의리역 계열에서의 卦變에 관한 인식에 비판적이었다. 또한 지나치게 복잡한 괘변이론을 펼친 주진의 괘변이론에 대해서도 비판적이다. 그래서 독자적인 괘변이론을 구상하였고, 그 결과 19괘에 관한 괘변이 론을 주장하였다. 주자의 괘변이론은 의리적으로는 「단전」에 근거하고 상수적으로는 인접한 효들끼리의 교환이였다. 이 두 가지 원칙가운데 상수적 원리인 인접한 효들끼리의 변화라는 점을 『역학계몽』 괘변도와 연관해볼 때 상당한 의미가 있다. 결론적으로 주자의 괘변이론의 의리적 근거는 『주역』의 「단전」이라 할 수 있으며 상수학적으로 「역학계몽」의 괘변도와 상당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조선시대 태일전(太一殿)은 나라에서 太一이란 별에게 제사했던 건물이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조선 成宗시기에 태일전의 방소를 옮겨서 제사하는 이방(移方)의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었다. 조선의 태일전과 太一殿의 移方은 高麗의 태일초제(太一醮祭)의식을 계승한 것이다. 고려에서는 귀주(龜州) 화령 (和寧)충주(忠州) 부평(富平)에 太一宮觀을 移方하였다. 조선에서도 고려의 인식과 법식을 계승하여 통천(通川) 의성(義城) 태안(泰安)의 순서로 태일전을 移 方하였다. 太一殿의 移方의 원리는 天文曆法에 근거한 易學인 太乙數가운데 五福太乙法이다. 고려와 조선에서는 중국보다 더 太乙數의 五福太乙法을 충실하게 따라 移方하면서 太一醮祭를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