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행물

동방문화와 사상 KCI 등재 East Asian Culture and Thought

권호리스트/논문검색
이 간행물 논문 검색

권호

Vol. 14 (2023년 6월) 6

1.
2023.06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장자는 백가쟁명의 산물로서, 각 편의 작자들은 주로 유가와 묵가를 동 시에 비판하면서 자신들의 이념을 선양하였다. 장자학파에서 보기에 제자백 가는 모두 윤리적 가치판단과 논리적 시비판단의 측면에서 부분만 보고 전체 를 보지 못한 방술(方術)에 불과한 것이다. 이에 당시 일반화된 이상적 인간상 가운데 특히 “인의”(仁義) 관념에 기초한 “군자”와 “성인” 관념을 비판하는 동 시에 개념의 수정과 확대를 통하여 재정립을 도모하였다. 장자학파는 기본적 으로 언어적 표현을 인위적 산물로 배척하면서도 자신들의 “주장”을 드러내 기 위해서는 부득이 메타언어를 활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따라서 외편과 잡 편에서 제가를 비판하는 과정에 원용되는 “성인”(聖人) 개념은 비판과 긍정의 이중성을 보인다. 반면에 내편의 우화에서는 장자학파의 이상적 인간상으로 정립되어 “지인”(至人)이나 “신인”(神人)과 대등한 개념으로 활용되고 있다. 장자의 외편과 잡편에서는 “성인”과 마찬가지로 “지인”이나 “신인” 관념 또한 현실과 일정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이상과 현실을 동시 에 향유하며 살아간다. 현실 속의 인간은 주어진 조건, 莊子에 보이는 의미에서의 “천명”으로 인하여 여러 가지 형태의 “유대”(有待)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무대”(無待)의 이상적 인간형의 처세 방식 또한 “무기”(無 己), “무공”(無功), “무명”(無名)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된 것으로 이해된다. 일상 인에게는 “유대”로 평가된 송영자(宋榮子)와 열자(列子)의 처세 방식 또한 어 려운 일이다. 따라서 장자를 “자연주의”로 비판한 순자는 오히려 자연과 인위 의 구분을 명확히 하는 사람을 “지인”이라고 칭하였다. 장자학파의 역설적 논리에 근거하면 꿈을 도모하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것 이 아니라 오히려 인위적일 수밖에 없다. 이에 이상과 현실의 상호 괴리를 경 계하면서 “진인”으로 대표되는 현실적으로도 바람직한 처세를 유지할 수 있 는 인간상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후세의 도교에서 “진인”이 대표적 인간상으로 정립된 것은 도가의 “무위자연”의 관념이 현실적 인간의 “불로장 생”으로 바뀐 데 연유하는 바 클 것이다.
8,000원
2.
2023.06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명리는 인간의 의지와 노력으로 변경할 수 없는 예정된 미래가 존재한다는 定命論을 전제로 타고난 命의 貴賤과 운의 吉凶을 추론한다. 그래서 동일한 사주는 같은 삶의 궤적을 그려야 하지만, 임상을 통해 동일사주들의 삶을 비 교해 보면 유사한 삶보다는 다른 삶을 더 많이 발견하게 된다. 동일사주가 다르게 산다는 것은 명리 이론에 심각한 오류가 있음을 시사한 다. 이는 명리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운명론을 부정하는 근거가 될 수 있어 명리의 존재를 위협하는 약점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명리학자라면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해야 하지만, 현재 학계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공적으로 논의가 되지 않고 있어서 자세한 연구를 찾기 어렵다. 그러므로 동일사주를 서로 비교함으로써 운명의 차이를 만드는 중요한 변 수를 조사하고, 운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찾는 데 연구를 집중 하였다. 그 결과, 자유의지는 사주 내에서 최선의 선택을 찾아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사람들은 낮 시간에는 주로 직업의 오행 기운 에, 밤 시간에는 배우자의 오행 기운에 영향을 받고 있으므로 자유의지, 직업, 배우자의 선택이 운명을 변화시킬 수 있는 주요 변수가 될 수 있음을 밝혔다. 그리고 이들 주요 변수는 각자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운명 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일사주에 다양한 삶이 존재한다는 것은 운명을 완전히 결정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이 논문은 명리 상담의 목표가 예정된 운명을 단순히 강 조하는 것보다는, 동일사주에서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를 발견하고 최선 의 선택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상담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따라서, 모든 사람들이 사주내에서 최선의 선택을 찾아 노력한다면, 선천적 운명을 개 척하여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논문의 최종 결론이다.
8,000원
3.
2023.06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연구는 한국노동패널 자료를 사용하여 선천적 직업적성이 직업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분석하였다. 분석을 위해서는 선천적 직업적성을 파악하는 것이 관건인데, 서양의 적성검사 기법은 한계가 있어서 동양사회에서 오랫동 안 실생활에 활용하고 있는 사주분석 기법을 적용하여 선천적 직업적성을 도 출하였다. 실증분석 결과, 첫째, 선천적 직업적성과 실제로 종사하고 있는 직업 유형이 일치한 사람의 직업만족도는 그렇지 않은 사람의 직업만족도보다 높았 다. 둘째, 선천적 직업적성과 종사하고 있는 직업유형과 일치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오랫동안 근무하며, 근속기간이 길수록 직업만족도는 높았 다. 셋째, 선천적 직업적성이 직장형이면 임금근로자가 될 가능성이 높았고, 선 천적 직업적성이 사업형이면 비임금근로자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넷째, 경쟁심리가 강한 사람의 직업만족도는 경쟁 심리가 강하지 않은 사람의 직업만족 도보다 낮았다. 이러한 실증분석 결과는 선천적 직업적성이 직업만족도에 지 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입증한다. 직무만족은 삶의 만족과 긍정적인 관계 에 있다. 직무만족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 또한 높아지기 때문에 개인의 삶의 만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선천적 직업적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선천적 직업적성에 맞는 직업유형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6,700원
4.
2023.06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Around the Spring Festival in 2023, the outbreak of COVID-19 in China caused a surge in public panic, and some behaviors of praying for blessings have also appeared on the Internet. This article summarizes and analyzes the online blessing behaviors during the Spring Festival in 2023, and analyzes the factors that led to online blessing behaviors. The online blessing behaviors during the Spring Festival in 2023 mainly include two types: blessings to avoid infection and blessings for good luck. The online blessings behaviors during this period have the same characteristics as previous ones, which are limited by the choice of representative figures. The difference is that online blessings behaviors during the Spring Festival in 2023 have returned from online to offline. The primary internal factor that led to online blessings behavior is people’s anxiety. At that time, people in Chinese society are under tremendous pressure, and their anxiety has doubled in the environment of epidemic outbreaks. People use blessings behavior to comfort their souls. The second factor is the common influence of cognitive dissonance and pan-utilitarian psychology. Stress causes cognitive dissonance, and pan-utilitarian psychology makes up for it. The third factor is the influence of herd mentality. Following the trend of the masses makes people more collective. The first of the external factors is the stressful social environment at the time. The second factor in external factors is the influence of capital invested for profit. The third factor is influenced by different cultures such as koi fish and martial arts. The fourth factor is influenced by folk beliefs that can set worship objects as needed.
5,200원
5.
2023.06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논문의 주된 목적은 고당(顧堂) 김규태(金奎泰, 1902~1966)의 경우를 사 례로 일제강점기에 나타난 소중화주의(小中華主義)의 이상과 현실을 드러내는 것이다. 소중화주의는 ①「도(道)/비도(非道)」 「왕도(王道)/패도(覇道)」를 문명 판 단의 준거로 삼음으로써, 「자국/타국」의 경계를 넘어 ‘도(道)가 실현되는 세계’ 를 꿈꾼다. ②그러나 현실에서는 「중화=문명/비(非)중화=야만」 「‘도(道)’는 귀 한 것/‘기(器)’는 천한 것」이라는 도덕절대주의(moral absolutism)의 믿음을 근거 로 한 ‘자기중심적 편향(Egocentric Bias)’에 빠진다. 이러한 해명은 일제강점기 소중화주의적 이상이 어떤 현실적 한계에 직면하는지를 드러내는 시도로 규 정될 수 있을 것이다. 김규태는 일제강점기 35년과 한국전쟁의 중심에 서서 ‘기정진(奇正鎭)―정재규(鄭載圭)―정기(鄭琦)’로 이어지는 노사학맥을 계승하며, 향촌 사회의 유교 질서 수호에 주력한 도학 계열 유학자이다. 그는 위정(衛正)의 시각에서 정학 (正學)을 지켜내는 일이야말로 시대적 혼란과 곤경에 대응하는 처사의 임무임 을 주장하고, 강학과 교유를 통한 유교의 저변화에 힘을 기울였다. 이 시기 나라의 존망이 ‘도’ 수호에 달려 있다는 도학 계열 유림은 주로 ①이기심성론 의 재수립 ②성리 논쟁 재연 ③강학과 교유를 통한 성리학의 저변화 ④문집 발간과 원우(院宇) 복설 및 신설에 주력함으로써 소중화주의의 현실화를 꿈꾸 었다. 도학자들이 궁극적으로 지향했던 것은 「자국/타국」의 경계를 넘어 ‘도 가 실현되는 세계’이다. 도학자들이 수호하고자 했던 인의(仁義) 도덕은 원시유학의 지향이자 온 인 류가 바라는 ‘좋은 것’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김규태를 포함한 도학자들의 결정 적 한계는 국가와 사회의 특수한 현실을 부정하고 「중화=문명/비중화=야만」 「‘도’ 는 귀한 것/‘기’는 천한 것」을 절대 원리로 받아들였다는 점이다. 그것의 문제는 변화된 세계, 인식, 사고, 관념, 가치관의 대부분을 간과하고, 그들이 ‘믿는’ 절대 원리를 벗어난 문화적 요소 및 학문 등을 ‘나쁜 것’으로 규정한다는 점이다. 이 러한 규명은 성리학의 도덕절대주의적 이론화가 원시유학의 현세적 제안을 오 히려 유폐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음을 드러내는 데 의의가 있다.
7,000원
6.
2023.06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풍수는 인간과 환경의 조화에 기반을 둔 동양 전통의 도시 입지이론이다. 최근 들어 지속 가능한 도시와 관련하여 풍수를 활용하는 방안이 지속해서 연구되고 있고, 이러한 연구 움직임은 동양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관찰된 다. 이들 연구 중에 풍수의 주관성을 최대한 배제하고 객관성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두드러진다. 본 논문에서는 기존 연구에서 발표된 풍수 지표를 활용 하여 세계 최초의 전원도시인 영국의 레치워스와 영국의 마지막 신도시인 밀턴 케인즈를 평가함으로써 풍수의 범용성을 검증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풍수가 기술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공생관계를 다루는 철학이라는 점에서 출발함으로써 풍수의 기본 원칙이 동양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동서양 모두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10,1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