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들과 위선자들: 타인을 통한 자기 이해
이 연구는 위선의 실재와 그것이 우리의 ‘좋은 삶’에 대한 끊임없는 갈망과 갖는 연관성을 알아보고자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다룬다: ‘위선 이란 무엇인가?,’ ‘위선과 연관된 문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그리고 ‘위선 의 해결책은 무엇이며 어떻게 그것을 이룰 수 있는가?.’ 첫째로 최근 대중 문화 속 슈퍼히어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사회적 현상의 맥락에서 덕과 위선의 언어가 우리의 현재 사회에 어떻게 위치해 있는지 알아본다. 둘째로, 플래너리 오코너의 두 작품을 통해 ‘위선적이지 않은 사람은 없으므로 누구나가 은총을 필요로 한다’는 개념이 어떻게 내러티브에 드러나는지 살펴본다. 셋째로 위선자들의 공통적인 특징으로 자아로부터의 분리와 자기 이해의 부족을 제시하고, 문학 작품에서 자주 표현되는 것처럼 특히 지성인들과 종교인들이 그러한 특징에 취약한 원인을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위선의 해결책으로 자신의 불완전함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를 제안하며 자신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데 있어 타인들과의 관계가 필수적임을 주장한다. 이것은 곧, 진정한 자아는 그 존재의 갈림이 전적으로 타인에게 맡겨질 때 비로소 드러난다는 것이다.
In an attempt to understand the reality of hypocrisy and its relevance to our perennial desire for ‘a good life,’ this paper addresses three questions: ‘What is hypocrisy?,’ ‘What are the issues surrounding hypocrisy?,’ and ‘What is the antidote to hypocrisy and how can we gain it?’ First, I explore how the language of virtue and hypocrisy is situated in our current society in relation to a new surge of interest in superheroes in popular culture. Second, I look into two stories by Flannery O’Connor and see how the notion of ‘no one being immune to hypocrisy and everyone in need of grace’ is expressed through her narratives. Then, I discuss one’s divorce from self and lack of self-knowledge as common traits of hypocrites and why intellectuals or religious figures are particularly vulnerable to them as often portrayed as such in literary works. Lastly, as an antidote to hypocrisy, I suggest the courage to be vulnerable, proposing the necessity of relationships with others in order to restore one’s relationship with self: one can discover the true self at the mercy of others. As a whole, this paper attempts to shed a new light on the meaning of the biblical notion, ‘life through death,’ in our day-to-day con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