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헨리슨의『크리세이드의 유언』에 나타난 크리세이드의 몰락: 신성모독과 나병
수 세기 동안, 많은 남성 작가들은 트로이 전쟁을 배경으로 여주인공 크리세이드를 소환해 그 시대의 사회적, 종교적 의미를 적용함으로써 그들만의 크리세이드를 창조해 왔다. 본 논문은 15세기 스코틀랜드 작가 로버트 헨리슨이『크리세이드의 유언』에서 오랜 기간 배신의 아이콘으로 여겨진 크리세이드를 어떻게 다루고 처벌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헨리슨은 크리세이드가 신성모독의 대가로 저주와 고통을 동시에 받는 독특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일부 비평가들은 그녀가 처벌받음으로써 자신의 죄를 회개하여 구원에 이르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작가의 배려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헨리슨은 중세시대 성병으로 간주하였던 나병을 통해 그녀가 배신의 대가를 치르게 했고, 정숙하지 않은 여인의 마지막 모습을 통해 대중에게 교훈을 주고자 했다. 그녀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외모는 일그러지고, 신분 하락과 사회적 고립으로 외로움에 시달린다. 마지막까지 질병의 고통 속에서 처참하게 벌을 받고 죽는다. 헨리슨은『크리세이드의 유언』을 경고 삼아 배신한 여성들에게 도덕적 교훈과 중세의 종교적 훈계를 영원히 기록으로 남기고자 크리세이드를 다시 한번 소환했다.
The paper focuses on how the 15th-century Scottish writer Robert Henryson deals with and punishes a female character’s betrayal in The Testament of Cresseid. For centuries, scores of male authors have described the heroine Cresseid by applying the social and religious significance of the time. More than anyone else, Henryson uniquely commences The Testament of Cresseid by summoning Cresseid from the narrative after her betraying Troilus and being cursed with leprosy because of the blasphemy of gods. Some critics still argue that Henryson lays the groundwork for Cresseid’s salvation. In contrast with this, Henryson punishes Cresseid for her betrayal. With leprosy, her beautiful appearance disappears, which makes her suffer from social isolation. She is brutally chastised and dies alone. In The Testament of Cresseid, showing the death of a beautiful but faithless heroine, Henryson attempts to enlighten medieval readers and give moral lessons and religious admonitions by using it as warnings.